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보신당 비례1번 청소노동자 김순자씨를 소개합니다

난데없이낙타를 조회수 : 1,158
작성일 : 2012-03-22 11:18:56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꿈꾸는 진보신당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청소노동자 김순자씨가 출마합니다.

김순자 씨는 2007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대량 해고 사태 때 60일 동안 격렬한 투쟁으로 해고철회와 원직복직을 이끌어낸 분입니다.


당시 투쟁을 저도 기억합니다. 격렬한 투쟁동안, 학생들이 일렬종대로 서서 청소노동자들에게 시끄럽다고, 공부하는데 방해된다고, 투쟁 반대 시위를 했었죠. 이 사진이 '한 장의 사진'으로 뽑힐 정도로 당시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죠. 무한경쟁으로 나 외 사람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줬었던 무척 가슴아픈 사진이었습니다. 청소노동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기는커녕, 68만원의 월급조차 줄 수 없다고 청소노동자를 해고로 내모는 학생들을 보면서, 괴물을 만들고 있는 사회가 깜깜하기만 했습니다. 작년 홍대 청소노동자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자발성으로 만들어낸 참극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들 또한 주변을 돌아볼 여유없이 빡빡한 인생을 살고, 추구해야하는 시대의 희생량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구 탓을 할 수가 없어서, 더 괴로웠었습니다. 투쟁 끝에 해고가 철회되고 원직복직 되었지만, 여전히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의 시급은 4500원 입니다.

물론 투쟁 끝에, 화장실이나, 아무도 볼 수 없는 창고에서 몇 분 내로 밥을 먹어야했던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는 당시 김순자씨는 '죄를 짓고 감옥에 가도 밥을 주는데 청소노동자에게는 왜 밥을 주지 않냐'는 절규가 있었기에 가능 했었죠. 하지만 여전히 그들의 시급이 낮은 것처럼 그들의 대우도 낮습니다. 대우와 상관없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투쟁에 승리했다'고 점철하는 아픈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그 아픈 시대에 청소노동자인 김순자씨께서 청소노동자를 대표로 '청소노동자도 인간임을 선언'하기 위해 '청소노동자 휴게공간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걸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 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진보신당은 어려온 조건 속에서도 힘들지만, 힘듦어도 살아갈 수 있음을 기뻐하며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청소노동자인 김순자씨를 국회로 보내고, 저와 같은 노동자가 국회의원이 되어, 저와 같은 노동자의 생존과 삶을 향상시키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진보정당의 애초 목적이자 목표였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청소노동자 김순자씨가 국회에서 청소노동자를 대표할 수 있도록 비례정당 투표용지에

진보신당도 기록되어있음을 기억해주세요.


IP : 125.240.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nt
    '12.3.22 11:21 AM (125.177.xxx.169)

    들어오자마자 이 글이...
    진보신당 지지자 아니지만 꼭 여섯표 드리겠습니다.

    김순자씨와 진보신당, 희망을 느끼고 싶어요.

  • 2. 참새짹
    '12.3.22 11:28 AM (121.139.xxx.195)

    정당투표때 고려하겠습니다.

  • 3. ...
    '12.3.22 11:30 AM (211.177.xxx.236)

    노회찬, 심상정 전의원이 나오면서 진보신당에서 마음이 멀어졌었는데, 이번 사태 겪으면서 다시 진보신당으로 눈 돌리게 됐습니다.
    비례표는 꼭 진보신당 드리겠습니다.
    통진당이랑 많이 고민했는데 이곳이 제가 생각하는 진보진영의 모습인 것 같네요.
    재정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힘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4. 사월의눈동자
    '12.3.22 12:46 PM (121.167.xxx.162)

    저도 비례대표는 통진당에서 진보신당으로 마음 바꿨어요.

  • 5. 저도
    '12.3.22 2:00 PM (125.189.xxx.76)

    꼭 비례대표 찍고, 주위 사람들한테도 이야기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331 어린이집 운영하려면 3 희망사항 2012/07/12 2,412
129330 김치냉장고에.. 2 luer 2012/07/12 1,850
129329 굽네 데리베이크 치킨 레시피? ... 2012/07/12 2,100
129328 갑자기 고기 들어간 일품요리를 해달라고 하면.... 32 루덴스 2012/07/12 4,446
129327 아이를 되찾아 오고 싶어요 54 뉴저지맘 2012/07/12 16,863
129326 톰 크루즈가 초능력자라는데... 10 믿을맨 2012/07/12 5,127
129325 도와주세요. 부산에 피부과 추천부탁드려요 1 ... 2012/07/12 2,576
129324 푸켓 홀리데이인 키즈클럽 3세아이 맡겨도 무리 없을까요? 10 궁금이 2012/07/12 2,930
129323 성인 원어민 과외... 가격얼마가 적당할까요 ㅠㅠ 4 멸치똥 2012/07/12 8,871
129322 목 뒤에 혹 같은게 생겼어요. 어느 병원을 가야할지... 2 궁금이 2012/07/12 31,913
129321 발톱무좀이 ..흑 3 정말 .. 2012/07/12 4,363
129320 욕하는문자가왔어요 4 잘못온거겠죠.. 2012/07/12 2,708
129319 무슨직업 3 재택근무 2012/07/12 2,245
129318 아이팟으로 문자보낼 수 있나요? 3 ........ 2012/07/12 2,152
129317 비 오고 몸 쑤셔서 운동했드니 더욱 아프네요 ㅠㅠ 13 ***** 2012/07/12 2,992
129316 대통령 후보 감별법 샬랄라 2012/07/12 1,713
129315 오늘 짝 커플결과 좀 알려주세요... 1 ㅁㅁ 2012/07/12 2,496
129314 제주 숙소 구해요... 5 제주여행 2012/07/12 2,622
129313 로맨스가 필요해 1과 2 중 어느게 더 재밌나요? 8 도대체 2012/07/12 4,074
129312 상속에 있어서 법이 균분이라고 균분상속을 주장하는건 잘못되도 6 ... 2012/07/12 2,527
129311 슬라이스햄 어디에 보관하세요? 3 호호아줌마 2012/07/12 5,283
129310 검은콩끊이는법~~ * 2012/07/12 1,927
129309 치킨매@아에서 나오는 거 모두 국산 맞죠?? 2 국산치킨 2012/07/11 1,973
129308 '제수 성추행' 김형태, 인권위에 진정 1 샬랄라 2012/07/11 1,846
129307 19금) 전희를 잘해주는 거... 나름 저 위해주는걸까요? 17 .... 2012/07/11 2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