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보신당 비례1번 청소노동자 김순자씨를 소개합니다

난데없이낙타를 조회수 : 927
작성일 : 2012-03-22 11:18:56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꿈꾸는 진보신당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청소노동자 김순자씨가 출마합니다.

김순자 씨는 2007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대량 해고 사태 때 60일 동안 격렬한 투쟁으로 해고철회와 원직복직을 이끌어낸 분입니다.


당시 투쟁을 저도 기억합니다. 격렬한 투쟁동안, 학생들이 일렬종대로 서서 청소노동자들에게 시끄럽다고, 공부하는데 방해된다고, 투쟁 반대 시위를 했었죠. 이 사진이 '한 장의 사진'으로 뽑힐 정도로 당시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죠. 무한경쟁으로 나 외 사람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줬었던 무척 가슴아픈 사진이었습니다. 청소노동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기는커녕, 68만원의 월급조차 줄 수 없다고 청소노동자를 해고로 내모는 학생들을 보면서, 괴물을 만들고 있는 사회가 깜깜하기만 했습니다. 작년 홍대 청소노동자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자발성으로 만들어낸 참극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들 또한 주변을 돌아볼 여유없이 빡빡한 인생을 살고, 추구해야하는 시대의 희생량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구 탓을 할 수가 없어서, 더 괴로웠었습니다. 투쟁 끝에 해고가 철회되고 원직복직 되었지만, 여전히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의 시급은 4500원 입니다.

물론 투쟁 끝에, 화장실이나, 아무도 볼 수 없는 창고에서 몇 분 내로 밥을 먹어야했던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는 당시 김순자씨는 '죄를 짓고 감옥에 가도 밥을 주는데 청소노동자에게는 왜 밥을 주지 않냐'는 절규가 있었기에 가능 했었죠. 하지만 여전히 그들의 시급이 낮은 것처럼 그들의 대우도 낮습니다. 대우와 상관없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투쟁에 승리했다'고 점철하는 아픈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그 아픈 시대에 청소노동자인 김순자씨께서 청소노동자를 대표로 '청소노동자도 인간임을 선언'하기 위해 '청소노동자 휴게공간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걸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 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진보신당은 어려온 조건 속에서도 힘들지만, 힘듦어도 살아갈 수 있음을 기뻐하며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청소노동자인 김순자씨를 국회로 보내고, 저와 같은 노동자가 국회의원이 되어, 저와 같은 노동자의 생존과 삶을 향상시키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진보정당의 애초 목적이자 목표였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청소노동자 김순자씨가 국회에서 청소노동자를 대표할 수 있도록 비례정당 투표용지에

진보신당도 기록되어있음을 기억해주세요.


IP : 125.240.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nt
    '12.3.22 11:21 AM (125.177.xxx.169)

    들어오자마자 이 글이...
    진보신당 지지자 아니지만 꼭 여섯표 드리겠습니다.

    김순자씨와 진보신당, 희망을 느끼고 싶어요.

  • 2. 참새짹
    '12.3.22 11:28 AM (121.139.xxx.195)

    정당투표때 고려하겠습니다.

  • 3. ...
    '12.3.22 11:30 AM (211.177.xxx.236)

    노회찬, 심상정 전의원이 나오면서 진보신당에서 마음이 멀어졌었는데, 이번 사태 겪으면서 다시 진보신당으로 눈 돌리게 됐습니다.
    비례표는 꼭 진보신당 드리겠습니다.
    통진당이랑 많이 고민했는데 이곳이 제가 생각하는 진보진영의 모습인 것 같네요.
    재정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힘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4. 사월의눈동자
    '12.3.22 12:46 PM (121.167.xxx.162)

    저도 비례대표는 통진당에서 진보신당으로 마음 바꿨어요.

  • 5. 저도
    '12.3.22 2:00 PM (125.189.xxx.76)

    꼭 비례대표 찍고, 주위 사람들한테도 이야기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818 가방 직구해보신 분, 질문이요?? 2 아기엄마 2012/04/24 1,560
99817 기사/전세보증금+대출>집값 사례증가,보증금 주의 토마토뉴스 2012/04/24 979
99816 유기농 바나나는 어떨까요? 5 그럼 2012/04/24 2,511
99815 병원 어느 과로 가야 할까요? 4 궁금 2012/04/24 897
99814 오늘 날씨 봄..아니아니 여름이네요~!! 4 2012/04/24 1,117
99813 오늘은 초여름 내일은 비많이와서 또 춥다네요 7 날씨 왜이래.. 2012/04/24 1,961
99812 6세 여아 책 좀 추천해 주세요^^ ni 2012/04/24 509
99811 5년가까이된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조언부탁드릴게요.. 54 이별 2012/04/24 24,346
99810 외국에서 교사는 절대권력이에요 세상물장모르시네 17 ... 2012/04/24 2,821
99809 지퍼 교체같은 거는 꼭 옷수선집에 안 맡겨도 되겠죠? 4 화초엄니 2012/04/24 2,594
99808 간수뺀소금 3 소금 2012/04/24 1,761
99807 진짜진짜라면후기 17 맛나네요 2012/04/24 3,942
99806 생]언론탄압 규탄대회 사월의눈동자.. 2012/04/24 519
99805 반려동물에 애정있는 분들 봐주세요. (긴 거 싫으심 패스해주세요.. 4 슬프네요 2012/04/24 971
99804 (급) 집안 누수현상 어떻게 찾아내나요? 2 저기 2012/04/24 1,516
99803 풍년압력솥 베르트 쓰시는 분 어떠세요? 2 풍년압력솥 2012/04/24 1,501
99802 이정도면 문제 있는거죠 ㅋ 12 시골여인 2012/04/24 2,240
99801 압박스타킹 신는 분 계신가요? 2 ... 2012/04/24 1,956
99800 수영장에서 강사님께 엄청 관심 많은가봐요,,? 5 어휴~ 2012/04/24 5,189
99799 쿠쿠밥솥 한달 전기소비량? 2 똑똑한 82.. 2012/04/24 1,171
99798 한라산 불났대요..엉엉엉~ 4 zzz 2012/04/24 3,064
99797 논산훈련소에 모집병,,징집병,,구분해놧던데,,어찌다른가요? 1 .. 2012/04/24 6,358
99796 예비 시어머니 생신이 다가오는데요.. 17 엘로 2012/04/24 5,657
99795 관리자님 82 바이러스 아세요? 5 지진맘 2012/04/24 1,023
99794 바깥에선 다른엄마에게만 신경쓰는 아기,문제있는건가요 땡땡 2012/04/24 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