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선배에게 돈을 빌려주었다는데....

백만원 조회수 : 2,924
작성일 : 2012-03-22 10:24:00

 아침에 출근한 남편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국립대교수로 있는 선배가 급하다고 300정도만 빌려달라고..

남편은 오랜 공부끝에 이번에 임용된 교수(사립대)입니다. 공부만 해서 세상물정을 잘 몰라요.

그래서 빌려주기로 했냐고 물으니 300은 없고(사실 돈이 없네요) 100만원 정도는 빌려줄수 있다고 했다고 저한테 양해를 구하더군요. 이미 빌려주기로 했으니 할수없이 송금해주었어요.

 

 갑자기 전화가 온거라 당황해서 빌려주긴 했는데 무슨 대학교수( 이분은 교수된지 10년도 넘은 분인데...진짜 교수맞아요. )가 100만원이 없어서 후배한테, 그것도 친하지도 않은 후배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까요?  저희가 몇년만에 귀국해서 얼굴도 한번밖에 못봤다는데...

 제가 만약 이분이라면 체면때문이라도 은행에서 마이너스 대출을 받던지 했을텐데... 신분도 확실하니 은행에서도 돈을 빌려줄텐데, 이미 주변에 빌릴만한 사람에게는 다 빌렸다는 이야기겠지요?

 

아마 못받을 확률이 크겠죠? 남편한테도 못받을거 같으니 "주면 고맙고 아니면 말자"라고 이야기 했더니 설마 교수가 돈을 떼먹겠냐고, 다음달 월급받으면 주겠지... 하는데.. 돈빌린 사람이 우리만 있을것 같지도 않고...

 

100만원이면 큰돈인데... 저 아직 쓸만한 가방도 하나없고 옷들도 다 10년전 아가씨때 산 옷들 뿐인데... 포기해야 할돈 같긴한데... 진짜 속상하네요.

이분이 돈 갚을까요?

 

 

IP : 124.53.xxx.14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마음을 비우시고
    '12.3.22 10:25 AM (125.131.xxx.60)

    주면 다행인 것이고
    떼이면 이참에 남편분 경제 교육 좀 확실히 시키세요.
    상환 날짜도 제대로 안 정하고 돈을 빌려주다니...

  • 2. ..
    '12.3.22 10:30 AM (211.246.xxx.254)

    오래전에 남편 고향친구에게 그만한 액수 빌려준적 있어요. 그때 맘이야 주면 고맙고 안주면 말고그랬었는데.. 못받았어요. 빌려준 친구들이 여럿 되드라구요. 덕분에 값비싼 인생공부했다 생각하고 그 뒤로는 금전관계 깨끗하게 살아요.

  • 3.
    '12.3.22 10:35 AM (119.196.xxx.96)

    친하지동 ㅏㄶ은 후배에게 돈을 빌리기까진 수많은 단계가있죠

    일단 부모형제자매 -> 친한 친구 -> 좀 친한 친구 -> 직장동료(월급 수준을 다 아므로) -> 친한 후배 -> 안친한 후배
    대충만 봐도 님 남편은 6등급입니다..절대 안 갚습니다. 아니 못갚습니다.
    나한테 돈 빌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빚이 있겠습니까?
    아주아주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못 갚아요.

    제 남편이 좀 친한 직장 선배한테 3백 빌려줬는데
    제가 아주 초연하게 말햇거든요. 그거 못 받는 돈이라고..없는 셈 쳐야겠다고.
    그러니까 남편이 오히려 더 분발해서-_-; 차용증 받고 각서 받아내고(돈을 한달안에 못 갚으면 자동차를 대신 주겠다는)
    아주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차갑게 굴어서 겨우 받아냈어요.
    돈 못받은 후배들 쎄고 쌨어요.

    님 ㅇ남편은 소심한 스탈이라시니 이러긴 무리세요. 그냥 포기하세요.
    남편 닥달하지도 마세요. 반발심 들어요.
    그냥 에구, 그런 돈은 못 받는 돈인데. 그냥 인생공부한셈 쳐요. 담부턴 여윳돈이 없다고 말하는 게 좋겠다.
    이 정도로만 하세요. 스스로 반성하게끔.

  • 4.
    '12.3.22 10:38 AM (211.246.xxx.77)

    메신저로 지인처럼 돈을 빌려달라는 사기에 걸린거 아닐까요? 한 때 뉴스도 나오고 했었는데..
    적은 금액이 라 송금해주고는 당하는..

  • 5. 햇살
    '12.3.22 10:40 AM (112.151.xxx.34)

    저도 위의 혹님과 같은 생각이..

  • 6. 백만원
    '12.3.22 11:07 AM (124.53.xxx.147)

    메신저는 아니예요. 카톡으로 왔는데 논문심사비 들어오면 갚겠다고 했대요.
    근데 사실 논문심사비 2-3만원정도 거든요, 남편이 신규임용이라 모를거라 생각했던것 같아요.

  • 7.
    '12.3.22 11:38 AM (59.15.xxx.76)

    100만원에 인생 공부하면 다행이고
    물론 그 분이 주시면 더 더 다행이고
    근데 돈 보낼때(빌려줄때) 반드시 통장으로 송금하는것이 증명이 된다는거
    나중에 안 빌렸다던지 이런 일이 발생하니까

  • 8. 한글사랑
    '12.3.22 11:41 AM (183.88.xxx.211) - 삭제된댓글

    세상에 별일이 다 생기니 이런얘기까지 쓰는데요.
    진짜 사기꾼들은 푼돈(?)을 꼬박꼬박 갚으면서 신뢰를 쌓았다가
    한번에 크게 한탕하고 뜬다네요.

  • 9. 카톡
    '12.3.22 11:51 AM (130.214.xxx.253)

    전화통화 직접 해보고 빌려 주세요.

  • 10. 백만원
    '12.3.22 12:30 PM (124.53.xxx.147)

    남편하고 통화해 봤는데 그분과 직접 통화하고 빌려준거래요. 피싱은 아닌데 언제 갚느냐가 문제네요...

  • 11. 저아는분
    '12.3.22 3:56 PM (112.148.xxx.144)

    저아는분도 교수신데 동료교수가 돈빌려달라고 했대요. 정년퇴직이 얼마안남았으니 퇴직금으로 갚겠다며...아내가 심한 병에 걸려서 수술비가 필요하다고요.
    1억가량 빌려주셨대요. (같은 동료 교수고 퇴직금으로 갚겠다고 하니..)
    알고보니 완전 사기꾼...
    아내가 아픈것도 뻥이었고 동료교수들에게 다 같은 수법으로 돈뜯어내고 심지어 학생들에게까지도 돈을 빌리셨대요.
    재판청구하시더라구요....

  • 12.
    '12.3.22 4:34 PM (119.196.xxx.96)

    못 받는다니까요.
    맘을 비우세요.
    그리고 앞으로 절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 교훈으로 삼으세요..
    님이 막~ 세게 말하지 말구,
    담담하고 초연하게 말하세요..남편 닥달하면 더 화낼거예요. 내가 알아서 한다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467 naughty Korea VS nice Korea 2 재밌네요 ^.. 2012/08/03 1,926
137466 배만 새가슴인 분있나요? 배만 볼록 2012/08/03 738
137465 15년이상된 아파트 리모델링 해보신분!! 2 2012/08/03 1,787
137464 액젓없이 김치담그면 이상할까요? 7 겉절이 2012/08/03 2,590
137463 내 눈에 안예쁜데 예쁘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요? 18 ㅠㅠ 2012/08/03 3,636
137462 고교생이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운동’ 해외 아동 지원 나서.. 샬랄라 2012/08/03 759
137461 조중동종편 거부는 당연~ 5 아마미마인 2012/08/03 866
137460 연예인 얼굴크기 관련기사 진짜 짜증나네요 4 .... 2012/08/03 2,693
137459 노트북때문에 방안이 더 뜨거워요.ㅠㅠ 7 .. 2012/08/03 1,447
137458 감자전할때 감자가는거.... 11 감자전 2012/08/03 2,773
137457 지금 덕수궁 가는데 아이스팩 들고가요 2 아이스팩 2012/08/03 1,323
137456 영어 문장 좀 봐주세요~ 8 가정법인가요.. 2012/08/03 881
137455 집안에 곰팡이 제거 방법(방수업자 한테 들은비법) 52 세네모 2012/08/03 9,251
137454 키자니아 할인권 1 pooroo.. 2012/08/03 2,139
137453 머리숱 많아지려면 뭘 먹어야 할까요? 5 집안내력 2012/08/03 2,635
137452 어깨전문병원 알려주세요~ 5 아프네요 2012/08/03 2,202
137451 고추가루 엄청 비싸네요 4 ... 2012/08/03 2,265
137450 통영에서 독일마을 가는 방법이요 7 ... 2012/08/03 4,233
137449 저 밑에 "풉" 글 피해가시는게 좋을듯요.. .. 3 선거철 다가.. 2012/08/03 682
137448 수면내시경 할떄 혼자가도 되나요? 10 ... 2012/08/03 8,823
137447 MB “전력은 가정서 아껴야… 기업생산 줄여선 안돼" 19 니똥이다 2012/08/03 2,427
137446 가볼만한 곳!! 2 휴식 2012/08/03 627
137445 원주 터미널 앞에 강냉이 파는 곳 있나요? 선미 2012/08/03 678
137444 요즘 휴가철 아닌지,, 전철에 사람이 예전이랑 똑같이 많아요.... 2 휴가 언제세.. 2012/08/03 1,294
137443 이제 본격적인 막강 시월드 세상이.... 넝쿨당 2012/08/03 1,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