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도 엄마밖에 없네요.

조회수 : 903
작성일 : 2012-03-22 10:19:28

제가 요새 저희 아주머니랑 저희 시어머니 때문에 피곤하거든요.

저희 시어머니는 세상 모든게 마음에 안 드는 괴팍한 성격... 남편도 마음에 안드시고 아들내미 하나 있는것도 너무 마음에 안 드시고 며느리도 싫어죽겠고

근데 손녀봐주는 아주머니도 하는게 영 마뜩찮고... 이런 상황이에요.

 

그러니 절 붙들고 아줌마 욕을 해요. 근데 반 이상은 별거 아닌... 집안에 먼지가 많은데 애가 글쎄 얼굴에 침독이 올라서... 그 아줌마가 목욕을 그래 오래 하더라... 이런거.

그리고 저 없을때 오셔서 아줌마를 괴롭혀요.

느닷없이 얘 좀 봐라, 애가 얼굴이 반쪼가리가 됐네 (6개월에 9킬로를 넘었던 애에요;;; 반쪼가리되는거 사실 나쁘지 않은 상황), 아줌마 내가 청소하라고 애 봐준댔는데 거기서 전화를 받고 있어???? 하면서 난리난리

 

그러다보니 아줌마가 화가 나서 세상에 저한테 화풀이를 해요.

제가 퇴근하고 남편 오기까지 좀 시간이 있는데 이때 저한테 얘네 할머니는 왜 그러시냐는 둥, 이러면 배겨날 사람이 어딨냐는 둥, "내가 씨 너무 화가 나서 한번 싸우고 나갈려고, 응?" 하면서 뭐 여기 와서 살이 몇킬로가 빠졌다 얘 때문에 잠을 못잔다 등등등.

 

남편한테 말했더니 남편은 일단 네가 스트레스를 받으니 아줌마를 바꾸고

그 전에 이 두 사람간 갈등이 최고조로 심화되면 서로 느끼는게 있을거다 특히 우리 엄마는 그런 식으로 하면 일하는 사람이 나가는구나 배워야 한다 하더라고요.

본인이 전면에 나서기 싫은거죠.

분명 저희 시어머니 반응은 예상돼요. 니네가 뭘 아냐, 내가 다 가서 아기를 위해서 그러는거지 야야 세상에 걔가 고생을 그렇게 하고... 니네는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니 상황을 알고나 있냐???

 

암튼 제가 그렇게 아줌마 불만을 흡수하고

시어머니 불만도 흡수하고 혹시 애한테 영향갈까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저희 엄마한테 얘길 했더니

너네 시어머니는 원래 이상한 사람이고

너네 아줌마도 너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물론 그 아줌마가 하루종일 말할 사람도 없고 답답하고 억울하겠지만

네가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가서 집에서 몸과 마음을 쉬어야 하는데 둘다 어디서 아픈 애한테 그러냐고 막 화를 내면서

다음에 시어머니가 아줌마 욕하면 그래도 좋은 점이 있으니 두고 보자고 그 아줌마한테 나쁘게 하면 애한테 화풀이를 할지 누가 아냐 그러니까 아줌마를 바꿀거가 아니면 좋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아줌마가 자기 힘들다고 계속 그런 얘기 하면 아주 힘든점이 있으면 얘길 하셔야 하지만 어느정도는 본인이 스스로 해결을 하셔야지 저한테 이렇게 계속 힘든 말씀만 하시면 같이 지낼수 없다고 저도 쉬어야 한다고 하래요.

 

뭐 이게 해결책은 아닌지도 몰라도 그래도 온전히 제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네요ㅠㅠㅠㅠ   

IP : 199.43.xxx.1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2.3.22 10:35 AM (125.131.xxx.60)

    원글님께 위로를 드립니다.
    진짜 엄마밖에 없네요.

  • 2. ...
    '12.3.22 10:50 AM (180.230.xxx.100)

    친정에서 살땐 몰랐는데
    결혼해서 여러 이해관계에 놓이니
    내 입장에서 말해주고 걱정해주는 사람 엄마밖에 없습디다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해요 ㅠ

  • 3. ....
    '12.3.22 11:52 AM (175.194.xxx.195)

    그죠? 역시 엄마밖에 없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728 식혜밥양이 적어도 되나요? 7 /// 2012/04/04 1,458
91727 반모임에서 기껏 논의한다는게 3 반모임 2012/04/04 2,647
91726 휴대폰 비밀번호 풀수있나요. 6 .. 2012/04/04 1,933
91725 원글펑 20 19?? 2012/04/04 2,443
91724 신생아 안는방법좀알려주세요 조언꼭요 7 초보 2012/04/04 4,055
91723 컴퓨터가 갑자기 느려진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2 답답 2012/04/04 916
91722 머리속에 땜빵이 생겼어요.. 6 혹시 이러신.. 2012/04/04 2,741
91721 靑, 그러니 증거도 없이 떠들었단 건가요? 5 참맛 2012/04/04 1,180
91720 82 고수님들.. 헤어스타일 조언부탁합니다. 5 .. 2012/04/04 1,349
91719 건축학 개론 관련 글이 알바인줄 알았는데 11 건축학개론 2012/04/04 2,352
91718 대장암 수술비가 어느정도 되나요? 15 ff 2012/04/04 23,915
91717 결혼해서 살 집도 반반씩 부담해서, 공동명의 하고 2 ... 2012/04/04 2,076
91716 큐빅 빠진 은반지 어디가면 as받을수 있을까요? 1 완소반지 2012/04/04 965
91715 서울 지하철좀 물을께요.. 7 ... 2012/04/04 647
91714 탈탈탈 한국사회... 진보신당 탈탈탈 정책 1 3 아직 오지 .. 2012/04/04 535
91713 솔로이스트처럼 사이즈 255 나오는 브랜드 좀~ 4 하트 2012/04/04 747
91712 라빠레뜨가방 인지도가 어떻게 되나요?? 9 가방 스타일.. 2012/04/04 5,648
91711 고운맘카드 발급 문의드려요 2 임산부 2012/04/04 855
91710 이런 아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5 제 동생 2012/04/04 786
91709 정직원으로 입사했다가 퇴사하면 실업급여를 8 실업급여 2012/04/04 1,637
91708 오일 풀링 2주 후기 23 후기 2012/04/04 50,331
91707 대통령 권력기관장 독대보고 의미 - 유시민강연 참맛 2012/04/04 698
91706 풍년압력밥솥 추천좀 해주세여~ 3 풍년이 2012/04/04 3,469
91705 열무 김치요.. 1 여름철 2012/04/04 711
91704 "학부형" 이란 표현 듣기 불편해요 16 학부모 2012/04/04 2,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