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도 엄마밖에 없네요.

조회수 : 839
작성일 : 2012-03-22 10:19:28

제가 요새 저희 아주머니랑 저희 시어머니 때문에 피곤하거든요.

저희 시어머니는 세상 모든게 마음에 안 드는 괴팍한 성격... 남편도 마음에 안드시고 아들내미 하나 있는것도 너무 마음에 안 드시고 며느리도 싫어죽겠고

근데 손녀봐주는 아주머니도 하는게 영 마뜩찮고... 이런 상황이에요.

 

그러니 절 붙들고 아줌마 욕을 해요. 근데 반 이상은 별거 아닌... 집안에 먼지가 많은데 애가 글쎄 얼굴에 침독이 올라서... 그 아줌마가 목욕을 그래 오래 하더라... 이런거.

그리고 저 없을때 오셔서 아줌마를 괴롭혀요.

느닷없이 얘 좀 봐라, 애가 얼굴이 반쪼가리가 됐네 (6개월에 9킬로를 넘었던 애에요;;; 반쪼가리되는거 사실 나쁘지 않은 상황), 아줌마 내가 청소하라고 애 봐준댔는데 거기서 전화를 받고 있어???? 하면서 난리난리

 

그러다보니 아줌마가 화가 나서 세상에 저한테 화풀이를 해요.

제가 퇴근하고 남편 오기까지 좀 시간이 있는데 이때 저한테 얘네 할머니는 왜 그러시냐는 둥, 이러면 배겨날 사람이 어딨냐는 둥, "내가 씨 너무 화가 나서 한번 싸우고 나갈려고, 응?" 하면서 뭐 여기 와서 살이 몇킬로가 빠졌다 얘 때문에 잠을 못잔다 등등등.

 

남편한테 말했더니 남편은 일단 네가 스트레스를 받으니 아줌마를 바꾸고

그 전에 이 두 사람간 갈등이 최고조로 심화되면 서로 느끼는게 있을거다 특히 우리 엄마는 그런 식으로 하면 일하는 사람이 나가는구나 배워야 한다 하더라고요.

본인이 전면에 나서기 싫은거죠.

분명 저희 시어머니 반응은 예상돼요. 니네가 뭘 아냐, 내가 다 가서 아기를 위해서 그러는거지 야야 세상에 걔가 고생을 그렇게 하고... 니네는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니 상황을 알고나 있냐???

 

암튼 제가 그렇게 아줌마 불만을 흡수하고

시어머니 불만도 흡수하고 혹시 애한테 영향갈까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저희 엄마한테 얘길 했더니

너네 시어머니는 원래 이상한 사람이고

너네 아줌마도 너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물론 그 아줌마가 하루종일 말할 사람도 없고 답답하고 억울하겠지만

네가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가서 집에서 몸과 마음을 쉬어야 하는데 둘다 어디서 아픈 애한테 그러냐고 막 화를 내면서

다음에 시어머니가 아줌마 욕하면 그래도 좋은 점이 있으니 두고 보자고 그 아줌마한테 나쁘게 하면 애한테 화풀이를 할지 누가 아냐 그러니까 아줌마를 바꿀거가 아니면 좋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아줌마가 자기 힘들다고 계속 그런 얘기 하면 아주 힘든점이 있으면 얘길 하셔야 하지만 어느정도는 본인이 스스로 해결을 하셔야지 저한테 이렇게 계속 힘든 말씀만 하시면 같이 지낼수 없다고 저도 쉬어야 한다고 하래요.

 

뭐 이게 해결책은 아닌지도 몰라도 그래도 온전히 제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네요ㅠㅠㅠㅠ   

IP : 199.43.xxx.1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2.3.22 10:35 AM (125.131.xxx.60)

    원글님께 위로를 드립니다.
    진짜 엄마밖에 없네요.

  • 2. ...
    '12.3.22 10:50 AM (180.230.xxx.100)

    친정에서 살땐 몰랐는데
    결혼해서 여러 이해관계에 놓이니
    내 입장에서 말해주고 걱정해주는 사람 엄마밖에 없습디다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해요 ㅠ

  • 3. ....
    '12.3.22 11:52 AM (175.194.xxx.195)

    그죠? 역시 엄마밖에 없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653 중고등학생도 뛰나요?? 4 층간소음 2012/04/06 777
91652 사주하니깐 생각나는데.. 1 전에 2012/04/06 860
91651 김용민후보와 관련한 논란에 대한 노원지역 시민사회단체 성명서 15 무크 2012/04/06 1,917
91650 핸드폰판매점 회선3개월 유지하면 수당이 얼마나 나오나요? 5 한숨 2012/04/06 1,435
91649 송파구 문정동쪽에 한글학원 ?? 1 서울 2012/04/06 954
91648 건축학 개론은 남자 영화입니다. 6 하얀고양이 2012/04/06 2,004
91647 오일풀링에 대한 치과의사와의 대화 6 나라 2012/04/06 7,928
91646 30대후반 비키니입으시는지요.. 12 .. 2012/04/06 2,693
91645 민주당이랑 진보신당이랑 통합 안한건가요? 6 근데요 2012/04/06 734
91644 [펌]"김희철 무소속 후보가 돌아올 수 있는 길은 사퇴.. 21 인피닛불꽃 2012/04/06 1,429
91643 이번주 요리선생님 말투 2 최요비 2012/04/06 1,463
91642 컴퓨터 공유기 설치 도와주세요.. 6 파~ 2012/04/06 1,150
91641 [질문]도자기컵도 방사능.. 2 어지러워 2012/04/06 1,823
91640 흑설탕이 돌덩어리가 됬어요..ㅠㅠ 10 내 설탕.ㅠ.. 2012/04/06 1,854
91639 김용민에게 돈보다 중요한 건 없습니다. 13 사퇴없음 2012/04/06 1,710
91638 왼쪽 아들의 여친을 보고 1 2 2012/04/06 1,184
91637 '나꼼수' 김어준, "김용민 많이 울었지만 사퇴는 없다.. 11 무크 2012/04/06 1,819
91636 고등학생 스케링 해도되나요? 4 치과 2012/04/06 1,362
91635 새누리당이 알려주네요 1 알려준데로 2012/04/06 622
91634 새머리당 은평구 사무실에 전화했네요 3 새대가리싫어.. 2012/04/06 1,173
91633 "이재오, '토론회 녹화' 편집해 달라고 강짜".. 3 세우실 2012/04/06 1,105
91632 <동아> 선거법 위반도 칭찬하는 뻔뻔함의 극치 1 그랜드슬램 2012/04/06 543
91631 오 아나운서, 이혼시 재산분할 1 재산분할 바.. 2012/04/06 3,972
91630 40대..011고수하고,2G폰 쓰고 있는게 답답해 보일까요? 19 휴대폰 2012/04/06 2,030
91629 남편외박 1 질문 2012/04/06 1,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