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학년 아이가 반장이 되어 총회를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울아이 선생님들께서 늘 칭찬하고 학원다니지 않았지만 공부도 상위권
근데 어제 6학년 선생님 말씀이 반장을 안했으면 있는지도 몰랐을꺼다....공부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반장으로 카리스마가 없어 자주 혼내신다...등등의 말씀을 하시더군요....모든어마 다 계시는데...
집으로 돌아오는데 기분이 다운되더라구요....그동안 크면서 엄마의 도움없이 여러가지 잘하던
아이였고 순한아이였고 여기저기에서 대표도 하고 나름 적극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존재감이 없다는 말씀과 공부에 관심이 없다...
제가 은근 기대를 했나봅니다....제 아이는 특별하기를....아니 특별이 아니고 저와 다르기를
제가 그렇거든요....지금까지 누구눈에 띄는것 싫어하고 자존감도 바닥이고.....
마음은 늘 불안하고......
사춘기가 와서 일까요? 시간이 지나가면 괜찮아 질까요?
선생님의 직설적인 표현도 서운하고 (진단평가 성적도 좋았고, 단 한가지 쪽지시험보면 들쑥날쑥이였던것 같아요
어떤날은 다 맞고 어떤날은 또 절반틀리고 준비물을 잘 안챙겨 갔나봅니다)
아이를 너무 일찍 단정지어 말씀하시는것 같기도 하고....선생님 육아 서적을 천권이상 읽었다고 하시고
당신아이들은 1,2학년인데 공부하나도 안시킨다고 하시고 그렇게 말씀하시곤 또 아이들 수학평균이 엉망이다
완전 놀랐다...이런 등등의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왜 모순이 느껴질까요?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런지....아이를 너무 빨리 단정지어 말씀하시는 선생님도 싫고
(여러엄마들 있는데서 특정아이 이름을 이야기 하시면서 그 아이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시고...물론 그엄마는 안계셨음)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한일은 아이셋 혼자 잘 키우고 있구나 였는데....그냥 기운이 빠져요....
우울증인지.....사춘기라서 그렇겠죠....어제 아이랑 대화해보니...예체능이 재미없답니다 ( 그쪽은 재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부가 재미없다고 다행인건 국,수,사,과,영어는 좋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데 어떻게 해야할지.....제가 좋은엄마는 아니였던것 같아요....제자신도 자존감이 바닥이라
아이한테 사랑도 듬뿍 주지 못했구....책임만 강요했던것 같아...미안하고 우울하네요....
저 변화고 싶어요....강한 엄마 사랑이 많은 엄마.....어떻게 변할까요? (저도 어릴적 상처가 많아 아직도 힘이들어요)
제가 변화하면 제 아들도 바뀌겠지요....아님 그냥 지나가는 시간을 제가 너무 과하게 받아들이는것 같기도 한데
오늘은 그냥 너무 우울하고....선생님께서 아이를 계속 그렇게 바라보실까 그게 아이한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어제 느낌은 선생님은 좋아하시는 아이가 활달하고 애교많은 아이를 좋아하시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