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14
작성일 : 2012-03-22 09:21:11

_:*:_:*:_:*:_:*:_:*:_:*:_:*:_:*:_:*:_:*:_:*:_:*:_:*:_:*:_:*:_:*:_:*:_:*:_:*:_:*:_:*:_:*:_:*:_

백사장 위로 강물이 차오르면
사구砂丘 위에 심어논 어린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옷을 벗어 놓고 그 강물에 멱을 감았지
발끝이 바닥에 닿지 않는 곳까지
개구리 헤엄치며 팔짝팔짝
강바닥을 시험했지

돌팍에다 빨래를 비비는 어머니 바라보며
한 발짝 한 발짝 깊은 곳으로 가볼 마음이
생기던 그때
입술이 파래져 아래 윗니가 마구 부딪치면
가슴에다 팔을 모으고 앉아
구름 속에 들어간 해가
빨리 나오길 노래 불렀지

그때, 어머니는 아직 젊으신 몸
나는 아무 근심 없는 어린 몸
강도 참 한창 때였지

강물이 저 건너편까지 빨려 들어가
내 눈에 흐르는 눈물 줄기처럼
가늘게 허리를 꼬고 흐르는 지금
사구에서 흔들리던 잎 넓은 플라타너스 어디 가고
사토沙土를 채취하는 포크레인만 강의 몸을 유린하는가

멱 감는 아이의 몸을
안아 줄 수도 없는 노쇠한 강江
멀리 흐른다


   - 전태련, ≪낙동강≫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3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3/21/grim.jpg

2012년 3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3/21/jangdori.jpg

2012년 3월 2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322/133233213220_20120322.JPG

2012년 3월 2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3/21/alba02201203211945460.jpg

2012년 3월 22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3/20120322.jpg

 

 

 
 
죄송합니다.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패턴이 식상해서 그런가 이젠 웃음이 잘 안 나오네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502 19대 총선 금품사범 72% 늘었다 1 세우실 2012/03/28 453
    88501 50~60만원대 가방브랜드 추천 좀 해주세요.. 2 허브 2012/03/28 2,780
    88500 아이가 티눈치료시작하고 너무 아파해요 6 티눈 2012/03/28 2,716
    88499 집 선택 조언 좀 주세요 ㅠㅠㅠ 5 고민중.. 2012/03/28 1,317
    88498 주진우기자의 정통시사활극 주기자....예약판매중입니다. 7 책 주문하고.. 2012/03/28 1,220
    88497 회하고 어울리는 음식 4 손님초대 2012/03/28 835
    88496 미국 영양제만 이리 큰건가요 5 너무크다 2012/03/28 1,509
    88495 직장에 다닐지 전업주부를 할지- 내용 삭제 14 고민중 2012/03/28 1,542
    88494 바깥볼일 없이 집에서 육아하시는 전업맘님들.... 23 육아는힘드러.. 2012/03/28 2,858
    88493 강아지눈언제떠요? 4 ..... 2012/03/28 1,424
    88492 등교 도우미 비용은? 8 아이맘 2012/03/28 1,830
    88491 S.O.S! 가장 쉬우면서 비주얼이 화려한 요리는 무엇이 있을까.. 14 전생에 나라.. 2012/03/28 2,875
    88490 여드름 꼭 치료 받아야 하나요? 7 .... 2012/03/28 1,408
    88489 아들 때문에 웃어요. 6 베이커리 2012/03/28 1,055
    88488 식물까페에서 간단한 이벤트 할만한거 있을까요?(사자성어,나무이름.. ^^ 2012/03/28 626
    88487 성조숙증 호르몬 억제 치료안하시고 자연의 섭리로 키우신분 계신.. 6 키다리 2012/03/28 4,333
    88486 알고먹으면더좋은감자 이렇게해서 드세요 신신 2012/03/28 796
    88485 초등 여자애들 몇학년부터 사춘기가 오던가요 1 요즘 2012/03/28 1,041
    88484 맞춤법 질문 하나 할게요^^ 2 질문맘 2012/03/28 575
    88483 아이책상에 쓸 스탠드 추천 부탁드려요~~ 13 고르기힘들어.. 2012/03/28 1,212
    88482 목화솜이불을 세탁기에 빨았어요 ㅠㅠ 10 목화솜 2012/03/28 13,874
    88481 오늘은 적도의 남자 방영하는 날... 3 기대만땅 2012/03/28 767
    88480 3월 2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3/28 468
    88479 국기원 국기원 2012/03/28 509
    88478 국내 여행 교통편 : 렌트카 vs. 대중교통 5 여행자 2012/03/28 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