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93
작성일 : 2012-03-22 09:21:11

_:*:_:*:_:*:_:*:_:*:_:*:_:*:_:*:_:*:_:*:_:*:_:*:_:*:_:*:_:*:_:*:_:*:_:*:_:*:_:*:_:*:_:*:_:*:_

백사장 위로 강물이 차오르면
사구砂丘 위에 심어논 어린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옷을 벗어 놓고 그 강물에 멱을 감았지
발끝이 바닥에 닿지 않는 곳까지
개구리 헤엄치며 팔짝팔짝
강바닥을 시험했지

돌팍에다 빨래를 비비는 어머니 바라보며
한 발짝 한 발짝 깊은 곳으로 가볼 마음이
생기던 그때
입술이 파래져 아래 윗니가 마구 부딪치면
가슴에다 팔을 모으고 앉아
구름 속에 들어간 해가
빨리 나오길 노래 불렀지

그때, 어머니는 아직 젊으신 몸
나는 아무 근심 없는 어린 몸
강도 참 한창 때였지

강물이 저 건너편까지 빨려 들어가
내 눈에 흐르는 눈물 줄기처럼
가늘게 허리를 꼬고 흐르는 지금
사구에서 흔들리던 잎 넓은 플라타너스 어디 가고
사토沙土를 채취하는 포크레인만 강의 몸을 유린하는가

멱 감는 아이의 몸을
안아 줄 수도 없는 노쇠한 강江
멀리 흐른다


   - 전태련, ≪낙동강≫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3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3/21/grim.jpg

2012년 3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3/21/jangdori.jpg

2012년 3월 2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322/133233213220_20120322.JPG

2012년 3월 2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3/21/alba02201203211945460.jpg

2012년 3월 22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3/20120322.jpg

 

 

 
 
죄송합니다.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패턴이 식상해서 그런가 이젠 웃음이 잘 안 나오네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754 허브 사면 오는 꽃말표 어디서 사나요? 11 궁금해요 2012/03/24 943
    85753 거북이가 나를 태우고 다리를 건너다 열쇠를 주웠다 3 심리테스트 .. 2012/03/24 1,126
    85752 남편 목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요. 6 .... 2012/03/24 3,309
    85751 부모님 노후 대비로 모으는 돈.. 부모님께 말하는게 나을까요 안.. 5 장녀1 2012/03/24 2,073
    85750 피로회복에 도움되는 영양제나 비타민.. 추천해주세요!! 4 피곤해 2012/03/24 2,685
    85749 문재인&윤건 go 4.11 투표하러 고고씽 3 이거 보셨어.. 2012/03/24 1,372
    85748 월남쌈과 어울리는 음식은 뭘까요? 6 월남쌈 2012/03/24 22,174
    85747 님들 자카드 블라우스 세탁법 아세요?? ㅁㅁ 2012/03/23 716
    85746 난닝구라는 표현이 무슨뜻인가요 17 ........ 2012/03/23 4,587
    85745 전은진씨는 하는 말들이 참 이뻐요. 2 위탄 2012/03/23 2,104
    85744 담배녀 응징 동영상 보셨나요? 4 .. 2012/03/23 1,440
    85743 사랑과 전쟁2 여기 올라왔던 불륜으로 오해받아 복수했던 그 얘기.. 12 2012/03/23 10,403
    85742 오늘 사랑과 전쟁2는.. 저도 소문으로 듣던 실화네요. 8 지금 2012/03/23 9,829
    85741 지금 하는 사랑과 전쟁 1 판춘문예 2012/03/23 1,097
    85740 거북이와 나는 열쇠를 가지고 다리를 건넜다.... 해석이 어떻게.. 4 거북테스트 2012/03/23 1,264
    85739 엄마가 몇달째 설사를 하신다는데... 16 2012/03/23 4,632
    85738 "한국만큼 기형적인 곳은 세계에서 없다" 1 샬랄라 2012/03/23 1,575
    85737 82 이곳만 들어오면 속도가 느려지는지요? 2 2012/03/23 532
    85736 위탄 누가 탈락했나요?? 3 .. 2012/03/23 1,852
    85735 sharp-(rd-em500) 전자사전 팝니다 2 사랑지민 2012/03/23 714
    85734 피부가 까만 사람은 무슨 색 옷이 잘 받나요? 23 .. 2012/03/23 39,642
    85733 아이때문에 걱정스러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고민 2012/03/23 1,562
    85732 참기름으로 해보았는데 의문이 드는건 4 궁금 2012/03/23 2,439
    85731 아래위층소음 미치겠어요!! 6 미쳐버리겠네.. 2012/03/23 1,858
    85730 아직도 이름부를때 이렇게 부르나요?? 10 리플리 2012/03/23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