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과가 5개 있었다.. 그 중 엄마가 하나를 먹으면??

.. 조회수 : 12,843
작성일 : 2012-03-22 01:34:02

42개월짜리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이나 저나 별로 공부에는 관심이 없는데 아이가 절 닮아서 수에 관심이 많아요..

요즘 아이가 구구단을 좋아하고 매일 손가락으로 혼자 접었다가 폈다가 뭔가를 계산하는거 같더라구요..

한라봉 8개 들은 상자가 있었는데 3개를 꺼내 먹었어요. 혼자 또 손가락을 접었다가 폈다가 하더니.. 엄마 그럼 한라봉 5개 남은거네? 하더라구요..

혼자 신기해서.. 아이랑 더하기 빼기 놀이를 했어요..

 

그러다가 사과가 5개 있었어.. 그런데 엄마가 하나를 먹었어.. 그럼 몇 개가 남을까?? 라고 했더니.. 아이의 대답은.. "엄마 나는? 나는 왜 안 줘??"이러는 겁니다.. 정말 썰렁한 농담에나 나올만한 얘기를 울 아이가 하고있는데.. 순간 침을 뿜을 뻔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사과 5개 있는데 우리 세 식구 하나씩 먹으면 몇 개가 남냐고 했더니.. 하나가 남는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설명해 주기를 엄마하나 먹고 아빠 하나 먹고 나하나 먹고 나는 또 하나 먹을거야.. 그래서 하나만 남는거야.. 엄마 사과는 애애애애뽈(apple)이야~ 하는겁니다..

히히 완전 귀여워서 이쁘다고 뽀보해주니.. "엄마 배고파? 나 먹고 싶어? 나 씹어먹지마~"이러네요..

 

제가 살짝 우울증이 있는데.. 우울증이 날아갈거 같네요..

그냥 아이를 보고 있으면 얘를 내가 죽을 때까지 키워야하는구나.. 내가 죽으면 어쩌나..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자고 있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또 우울증이 도지려고 하지만.. 잘 이겨내야겠죠??

IP : 222.121.xxx.183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2 1:34 AM (222.121.xxx.183)

    윗님 무슨 뜻이신지??

  • 2. 민트커피
    '12.3.22 1:36 AM (211.178.xxx.130)

    위의 점네개님 댓글 잘못 쓰신 듯....^^

  • 3. 700
    '12.3.22 1:36 AM (125.178.xxx.147)

    아기 넘넘 이뻐요.... 막 상상이 가네요^^ 정말 귀여워서 환장할꺼같다는 딱 그 느낌.. ㅋㅋ
    제 아들은 23개월인데... 아직 외계어수준이라ㅠㅠ

  • 4. 아 ㅋㅋㅋ
    '12.3.22 1:37 AM (188.22.xxx.69)

    너무 이뻐요, 꽉 깨물어주고 싶네요
    이쁘게 잘 키우세요

  • 5. 원글
    '12.3.22 1:37 AM (222.121.xxx.183)

    첫 댓글님 댓글은 오류인가 봐요.. 제가 글 쓴 시각이 1시 34분.. 댓글은 1시 30분이니까요..

  • 6. 민트커피
    '12.3.22 1:39 AM (211.178.xxx.130)

    아마 첫 댓글님이 댓글 다는 글을 썼을 때 있던 글을 글쓴 분이 삭제하고
    그 번호 자리에 원글님 글이 들어갔나봐요.

  • 7. 힘내시구요
    '12.3.22 1:39 AM (121.125.xxx.192)

    그래요!! 바로 그 마음이에요!! 사랑스러울 때의 그 설레임을 잊지 마시고요
    생각보다 금방 큽니다. 애크는 거 순간이에요. 아깝잖아요.
    애가 똘똘해서 금방 자기 앞가림할 것 같아요.
    죽을때까지 뒷바라지 할 필요가 없으실 것 같네요.

  • 8. ㅜㅠ
    '12.3.22 2:02 AM (121.172.xxx.83)

    ㅠㅠ..이건 누군가에게는 염장글이 될 수도 있어요

  • 9. ..
    '12.3.22 2:10 AM (218.50.xxx.241)

    무뚝뚝대장인 아들 두 놈이나 둔 저에게도 분명 염장글.
    너무 잘 쓴 염장글이잖아. 모야모야.

  • 10. ㅎㅎㅎ
    '12.3.22 2:14 AM (58.127.xxx.200)

    아유~~~너무 귀엽당~~~ 진짜 깨물어주고 싶으셨겠어요^^

  • 11. 30개월 아들이
    '12.3.22 2:50 AM (112.150.xxx.91)

    아들에게 잠자리가 dragonfly라고 일러줬더니
    TV에 나온 고추잠자리를 보면서 "엄마 저게 고추dragonfly야~~"라고 말하는데 웃겨서 죽는 줄 ㅋㅋㅋ

  • 12. 에고고
    '12.3.22 9:00 AM (112.162.xxx.120)

    어쩜 너무 귀여워요^^

  • 13. ㅋㅋㅋ
    '12.3.22 9:08 AM (122.37.xxx.113)

    귀엽네요. 위에 댓글 중 고추 드래곤플라이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4. 밥퍼
    '12.3.22 9:51 AM (211.200.xxx.241)

    비디오 지원되네요... 음성지원도요..... 아이 귀여워라....

  • 15. 냐아옹
    '12.3.22 10:37 AM (118.216.xxx.87) - 삭제된댓글

    아이구 >< 너무 귀엽네요. ㅎㅎㅎㅎ 5-3=2를 맞추는 5살 아이보다 이런 생각을 오물조물 말하는 아이다운 아이가 더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쁜아이 이쁘게 잘 키우세요~ ^^

  • 16. 삶의열정
    '12.3.22 12:50 PM (221.146.xxx.1)

    위에 dragonfly얘기가 있길래 썰렁한 애피소드 하나..
    전 잠자리가 dragonfly인줄 몰랐거든요, 근데 대학생때인가 dragonfly라는 영화가 나왔어요.
    전 용이 날라다니는 영화인줄알고 두근두근하면서 봤는데, 잠자리모양 문신인가 점인가.. 뭐 그런얘기거였어요.ㅠ

  • 17.
    '12.3.22 1:57 PM (221.165.xxx.228)

    우리집도 올해 6살된 둘째 아들이 요런 깜찍한 말을 잘해요.
    한 3살인가부터 생각이 섞인 말을 하더라구요.
    지금도 생각나요. 3살때 만화영화 보여주러 가는데 쌀쌀했어요.
    그래서 제가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풀러서 둘러주니, "엄만 안 추워?" 물었었죠.
    그때 그 목소리가 평생 기억날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한다 아가야. 이젠 아가도 아니지만 ㅋ

  • 18. 태양
    '12.3.22 2:08 PM (118.39.xxx.33) - 삭제된댓글

    정말 귀엽네요 ㅎ

  • 19. 귀여워
    '12.3.22 3:10 PM (175.112.xxx.38)

    아...귀여워라....나 씹어 먹지마....ㅎㅎㅎㅎ

  • 20. ff
    '12.3.22 5:42 PM (124.52.xxx.147)

    저도 울 아들이 유치원에서 종합장에 쓴 시 보고 웃었네요.^^ 강아지 에 관한 시를 썼는데 " 엄마는 내가 젖을 쪽쪽 빤다고 강아지래요. 엄마 품에 안겨 웃는다고 나보고 강아지래요. " 젖을 늦게까지 먹어서 그런 글을 쓴거 같아요.

  • 21. 으캬캬캬
    '12.3.22 5:43 PM (121.162.xxx.11)

    으악 귀여워요 ㅋㅋㅋ
    나 씹어먹지 마 ㅋㅋㅋ
    똑똑하고 예쁘고 정말 눈에 넣어도 안아프시겠어요
    행복하시구요 ㅎㅎㅎ
    간만에 함빡 웃고 갑니다

  • 22. 오로라꽁주
    '12.3.22 6:35 PM (123.215.xxx.158)

    똑똑하고 귀여운 아가의 모친이 우울증쯤이야!! 이러셔야지요~
    아가가 코~~자고 집안일도 마친 한가한 시간은 아가를 어떻게 더 이쁘고 똑소리나게 키울까~~고민도하고
    그 멋진 아가의 모친으로 난 또 얼마나 우아해~~질까?? 이런생각에 좀더 가꾸시고 그럼 우울증
    접근도 못하지 않을까요? ㅎㅎ 화이팅!! 언제 이쁜 아가사진도 공개하세요~~아고 귀여워~~

  • 23. 용82
    '12.3.22 6:44 PM (110.14.xxx.99)

    아~~~~~애기 정말 너무 귀여워요. 부러워요.
    저희 애는 이제 초딩 고학년이 되었는데 애 크는게 너무 아쉬워요. 지금 많이 즐기세요.
    그리고 우리애는 영어 첨 배울 때 잠자리가 영어로 뭐지? 하니 한참 눈알 굴리다가 "용파리!!!" 했었다는 ㅎㅎㅎㅎㅎ

  • 24.
    '12.3.22 6:57 PM (114.52.xxx.235)

    행복하시죠?

    님 오메가쓰리 꾸준히 드세요.

    우울증에도 좋다네요. ...

  • 25. 귀여움이~
    '12.3.22 7:41 PM (112.152.xxx.25)

    너무 귀여워서 쓰러집니다..
    우리 아들도 4살때 번호키 외워 들어가고 손을 꼼지락 꼼지락 수를 너무 잘세었어요~(4살때)스물 서른 이렇게요~ㅋㅋㅋㅋ그랬더니 지금 9살인데도 수를 좋아하고 수학을 잘합니다~발표도 잘해서 칭찬도 많이 받아요`그런데 원글님 아이처럼 귀여운 표현은 안했어요~그저 버럭 버럭 생때쓰고 ㅋㅋㅋㅋㅋ지금 많이 인간 됬지만 이놈은 성질머리가 보통이 아닙니다요 ㅠㅠ귀엽고 순할것 같아요 아이가^^~

  • 26. ㅎㅎㅎ
    '12.3.22 8:26 PM (183.109.xxx.143)

    저희 아이가 그맘때부터 숫자를 유달리 좋아하더니 수학영재원 다녀요
    원글님도 숫자좋아하셨다니 잘 이끌어주세요 ^^

  • 27. 귀여워요
    '12.3.22 8:48 PM (118.42.xxx.157)

    애안좋아하는 우리 남편도 이글보니 아이가 이쁘다고 얼굴에 슬며시 미소가 떠오르네요.
    이래서 부모님에게 평생 할 효도를 아이때 한다고 하나봐요 ㅎㅎ

  • 28. ...
    '12.3.22 8:50 PM (125.184.xxx.197) - 삭제된댓글

    애기 너무 귀여워요.
    수 영역도 특별하고 발상이 너무 신선하고 자유로워요.
    영혼도 티없고 똑똑하게 잘컬거 같습니다.

  • 29. ,,
    '12.3.22 9:34 PM (220.85.xxx.185)

    저도 아들이 하나 있어요.. 원글님 아들보다 한참 어리지만요.. 지금도 너무 귀여워서 맨날 웃고사는데,, 그 월령대가 되면 넘넘 더 이쁠 거 같아요. 아~~~

  • 30. 시골할매
    '12.3.22 10:09 PM (118.43.xxx.208)

    에고, 나도 하나 낳을 수 있으면 낳았으면 좋것네.
    40이 다된 아들이 이번에 장가를 드는데 ...고것이 5섯살 까지 말을 잘 못해서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꽁꽈라 과과"를 툭하면 말하고 다니는데 ..고것이 뭔말인지 당쵀 알 수가 있어야지요.
    어느날 시누이가 와서 해석을 했는데.
    ."꼼짝마라"였슴돠 .
    손님들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찔르면서 하는 말을 들으니 맞더구만요.ㅋㅋㅋ

    젊은 엄마들

    임신했을 때나 아이가 어릴 때 아이와 친구같이 수없이 말하는 엄마가 100점짜리 엄마라고 합니다.
    아이들과 말 많이 해서 저같은 엄마는 되지 마십셔 ..꽁꽈라 과과 ..에고 외계인도 아닌공..

  • 31. 귀요미
    '12.3.22 11:41 PM (14.50.xxx.243)

    원글님 마주이야기 아시죠?
    엄마와 아이가 나눈 대화를 기록해 보세요.
    전 아이가 5살때부터 쭉~ 기록을 해놨더니 초등생이된 아이가
    내가 이렇게 귀엽게 말했어? 하며 쁘듯해 하네요 ㅎㅎ

  • 32. 행복
    '12.3.23 12:40 AM (114.203.xxx.59)

    저도 아침에 7살 아들에게서 이런 말...들었었어요..
    "우리 아침마다 유치원 걸어가니까 건강해 지고 좋다. 그치?"
    "엄마 춥다며......"

    집에서 나오면서 제가 춥다...추워...하고 요란을 떤것이 생각이 났었나봐요...

    한순간 한순간...아이들 때문에 웃고 행복해 하고 화나고....

    잘..기억해야죠...

  • 33. 귀염둥이들
    '12.3.23 12:57 AM (211.209.xxx.113)

    저도 두돌지난 둘째 딸이 수술자국있는 배 매일 들쳐올려서 호해주고
    눈물 흘리면 지옷 옷소매 길게 빼서 눈물 닦아주고 ㅠㅠㅠ
    정말 아기들 넘 이쁜것 같아요.. 원글님 아기들 얼른 크기전에 행복을 맛보자구요 ^^

  • 34. 원글
    '12.3.23 5:35 AM (222.121.xxx.183)

    그저께 밤에 쓰고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댓글들 보네요..
    우울증 날려야죠.. 하루종이 우울한건 아닌데.. 자꾸 나쁜 생각들이 드네요..

    아이보고 화이팅 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251 부엌에 양념통 다 내놓고 쓰시나요? 16 eee 2012/04/03 3,284
91250 사이판vs괌 고민중입니다; 10 이사쟁이 2012/04/03 8,225
91249 효리씨는 점점 꽉찬사람이 되가네요.. 5 ... 2012/04/03 2,617
91248 넘 심란해요(옆집 이사문제) 34 어떡하나.... 2012/04/03 9,426
91247 수제화 앞코가 1.4센티나 들려서 제작되었어요; 이거 괜찮을까요.. 2 2012/04/03 561
91246 맛사지도 팩도 효과없는 피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9 아멜리에 2012/04/03 1,770
91245 서울분들 오늘 뭐 입고 외출하셨어요? 8 뭘입을까 2012/04/03 1,471
91244 묵칼 대형마트에서 파는거 보신 분 있으세요? 4 ㅇㅇ 2012/04/03 893
91243 결혼정보회사 4 살짝 2012/04/03 1,617
91242 "민주당 후보, 처녀 맞는데 검사를 안 해봤기 때문에... 2 참맛 2012/04/03 1,120
91241 고민이 있는데요 고민 2012/04/03 550
91240 만약에 영국여왕과 교황이 만나게 된다면?ㅎㅎㅎ 5 ??? 2012/04/03 1,338
91239 아는 사람과 거래가 더 무섭네요.. 5 화장품방판 2012/04/03 2,051
91238 '본가'라는 말의 뜻.. 15 ... 2012/04/03 19,624
91237 중3 아들이 정한 제 진로 36 내려놓기 2012/04/03 7,243
91236 ㅎㅎ 겨우 전지연으로 지금 시국덮으라고? 4 .. 2012/04/03 1,937
91235 혹시 윤태호의 미생보시는 분 있으세요? 2 미생 2012/04/03 922
91234 사주에 토(土) 도 없고 화(火) 도 없는데요... 8 어떤가요? 2012/04/03 3,041
91233 지금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34 2012/04/03 15,050
91232 당신 딸기준으로 우리아이 판단하시네요 5 ,,,, 2012/04/03 1,743
91231 아무리 잡뼈라지만 2키로에 5000원이 가능한가요? 2 ... 2012/04/03 1,174
91230 영어 문제...틀린부분 좀 찾아주세요.. 1 궁금이 2012/04/03 650
91229 보험회사 외국계 불안한가요? 2 가입시 2012/04/03 1,375
91228 토요코인 호텔안에 있는 스탠드조명...어디서 // 2 tldowm.. 2012/04/03 2,024
91227 시동생 부주는 언제주나요? 4 -.- 2012/04/03 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