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천적?! 아닙니다. 엄마(아빠)가 키우기 나름!!!!

교육이야기 조회수 : 1,924
작성일 : 2012-03-21 19:03:21

아무래도 학기초다보니 요즘 82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교육"인가봐요. 이제 곧 더 크고 중요한 일이 다가오긴 하네요. 아뭏든.

 

머리가 원래 좋았다. 원래 그렇게 타고 나는 사람이 잘 한다는 글이

많이 읽은 글에 있기에 전 다른 의견을 내 보고자 합니다.

 

전, 교육 특히 주교육자(대부분 엄마겠지요?)의 힘이 대단히

굉장히 중요하고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걸 경험했어요. 그렇게 믿구요.

 

실제 예로...(저희 아이가 2005년생 초1입니다)

제가 1박2일 초창기부터 팬이었어요. 한 때 정말 너무너무 좋아했지요.

그 팀이 2008년에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무조건" 노래를 불러 큰 반응을 얻었었죠.

방송을 본 후 제 아이가 처음엔 엎드려 절하는 걸 흉내내더니

그 후로 곧잘 노래까지 따라하더군요.

마침 차 네비게이션에 노래방 기능이 있는데. 오고가며 틀어주면서

신나게 같이 부르곤 했어요.

그러더니 ...어느새 완창까지 하더군요.

자랑이 아니라..^^;;;그 꼬맹이가 서울랜드에서 하는 노래자랑에 나가 상도 받았어요.

옆에서 잘한다 잘하다 하니까 그 후로 ..장윤정의 "어머나"까지 섭렵..

 

어느 순간..

아.......이래서 ....트로트 신동이 나오는구나 하는 걸 깨달았답니다.

하루종일 트로트 노래 틀어주고 부모가 따라 불러주고

잘한다 이쁘다 하면 아이는 신이 나서 더~더~~잘 하게 되겟지요?!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키워서 방송에 나오는. 소위 말하는 스타 한번 말들어볼까.하는

욕심도 들긴 했어요. 배우는 속도나 거거에 반응하는 걸 너무 좋아햇으니까요.

 

그런데..그러면서 다른 활동은 시시해하는걸 보니

마음을 완전히 접었어요.

 

처음엔 틀어줘. 왜 안 불러? 하던 아이는 서서히...흥미를 다른 곳으로 돌렸고.

그냥저냥 평범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선천적이다라는 이론을 말씀하시면서 긴연아, 조수미. 박태환 얘기 많이 하시는데요.

 

물론. 그 분들의 뛰어난 잠재적 재능까지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 재능을 진짜 실력으로 꽃 피운 건

어쩌면 자기 자신까지 포기한 '엄마'의 역할도 무지무지 컸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해요.

 

오래전에 본 거라 정확한 워딩은 자신없지만

무릎팍 도사에 나왔던 조수미씨 엄마는....본인이 성악을 하고 싶어하셔서.

어린 조수미에게 가난한 단칸방에 살면서도 피아노 엄청 치열하게 시켰다고 했고.

김연아 선수 엄마도 피겨 선수 무청 동경했다고 ...기억해요.

박태환 선수는 천식인가 ..아파서 수영보냈는데 너무 좋아해서 성공한 케이스라 들었고.

 

물론....아무 택도 없는 싹도 있습니다.

 

통통족이자 운동젬병인 우리 부부에서 태어난 저희 아이..

거의 매주 수영장에서 놀았는데...무서워..무서워..하더니 1년만에 ...

손 안 잡고 떴습니다. 얼마나 기특하던지!! ㅋㅋㅋ

 

선천적인 거 ..전혀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원래 잘 못하는 분야도 있을 것이고..조금만 노력해도 확 느는 종목도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그래..원래 그렇겠지..별 수 있겠어....이런 마음.

아이가 직접 말로 듣지 않는다고 못 알아차릴까요??

 

저 역시 공부 머리 좀 타고 태어나지..ㅠㅠ

운동 신경 좀 더 있었으면...ㅠㅠ ..바랄 때가 없진 않지만.

그래도 ..선천적으로 될 놈보다는

노력하면 잘 될 놈쪽으로 열심히 키우고 있답니다^^

IP : 182.209.xxx.1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21 7:07 PM (121.151.xxx.146)

    주양육자가 어찌 하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말 동감합니다
    그러나 주양육자가 조금의 도움은 줄수있지만
    아이가 하고자하지않는이상은 그저 욕심일뿐이고 제대로 되지않는다는거죠

  • 2. ᆢᆞ
    '12.3.21 7:09 PM (222.239.xxx.140)

    다 키우고 나서, 성장해서 보게요.
    보편적인 얘기를 하는거고요.
    폰이라..

  • 3.   
    '12.3.21 7:36 PM (211.178.xxx.130)

    엽기경제학 책 보시면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부모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아이가 달라진다고 하더라구요.
    부모가 '꽃을 사랑해라'라고 백날 말해도
    아이는 부모의 무의식적 행동 중에 꽃을 싫어하는 행동을 보고 따라한다구요.

    유전을 이야기하는 분들은
    "그래..원래 그렇겠지..별 수 있겠어..."가 아니라
    공부도 다 유전이니 아이가 유전받아 제일 좋아하는 걸 시키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하죠?
    노력하는 사람은 그 분야를 '즐기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제 주변에서 나름 그 분야를 좋아하고 잘 나가는 사람들은
    그 분야가 아무리 돈이 잘 안 되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었어요.
    게임업계가 정말 고생스러운 분야라 해도 자기가 즐기는 사람은 그쪽으로 길이 열립니다.

    유전이라는 거
    정말 그 아이가 뱃속에서부터 가지고 나와서 즐길 수 있는 게 뭔지 그걸 찾아줘야죠.
    심지어 공부조차도 즐기는 아이들을 노력하는 애들이 따라갈 수 없어요.
    즐기는 애들은 1시간 보면 될 걸 노력하는 애들은 일주일을 봐도 그걸 못 따라가요.

  • 4. 교육이 강조되는건
    '12.3.21 7:40 PM (112.153.xxx.36)

    아이의 잠재성을 일깨우기 위함이죠.
    잠재성이란 것이 원래 가지고 있는걸 개발시키는 것이죠.

  • 5. ............
    '12.3.21 7:58 PM (119.71.xxx.179)

    아이의 잠재성을 일깨우기 위함이죠.
    잠재성이란 것이 원래 가지고 있는걸 개발시키는 것이죠. 222
    명언이네요.

    아이를 부모의 뜻대로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위험한거예요.

  • 6. 애가
    '12.3.21 9:12 PM (14.52.xxx.59)

    둘만되도 아실겁니다
    똑같이 낳아서 똑같이 키워도 애는 180도 다르다는걸요

  • 7. 윗님 맞아요
    '12.3.21 10:16 PM (112.152.xxx.25)

    똑같은 부모에 똑같이 학습에 노출시켜 본 결과 줄째놈 아들놈이 수학적 머리를 타고 났다는게 갈수록 강하게 밀려 옵니다..
    문젠 성실성은 큰 아이가 더 하고 꼼꼼하니 머리믿고 까부는(이상하게 자기가 알더군요...67살때부터 100분 단위를 시간으로 바꿔 이야기하고 시계는 물론 장기 바둑 두는 룰을 핸드폰 게임 몇번 해보더니 다 깨우칩니다..4살때 현관 번호키외워 집으로 들어와요 ㅡㅡ6자리 까지 외우더군요)게 꼴보기 싫어요~어려운것에 도전하고 그걸 해결하려는 욕구가 강한것이 포인트인것 같아요..아까도 좀 어려운 연산집 줬더니 침을 흘리고 다 풀어냇어요~50문제를 하나도 안틀리고 ㅡㅡ?
    유전도 분명히 있어요..(참고로 엄마 아빠 수학 고딩때 3번까지 풀고 나머지 찍고 엎드려 자던 사람들입니다)

  • 8.
    '12.3.21 10:16 PM (115.136.xxx.27)

    김연아 엄마나 조수미 어머니는 어찌보면 운이 좋으셨던거죠..
    아이가 타고났잖아요.. 물론... 아이가 타고났는데도 방치하는 부모가 있긴 하죠.
    근데 그걸 끝까지 밀고 나갔으니.. 정말 위대한 어머니들이시죠..

    저같은 사람은 정말 아이가 연아같은 재능을 타고났어도.. 야.. 맨날 다치고 힘들다 돈도 많이들고
    우리 그냥 평범하게 살자 하면서. 바로 그만뒀을거예요..

    에효.. 일단 천재는 어머니가 뛰어나야 하는것도 맞나봐요.

  • 9. dd
    '12.3.21 11:53 PM (125.177.xxx.135)

    보세요. 본인의 글에도 모순이 있잖아요.
    트로트 환경에 노출되어 트로트 잘하게 되어서 후천적인 환경이 중요한 듯 보이기도 했지만, 매주 수영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시켰는데도 물에뜨기까지는 1년이나 걸렸잖아요.

    제 생각에는 아이의 재능이 기회를 찾아간다고 생각들어요. 트로트 잘할 애는 트로트 환경에 있을 때 관심을 보이고 곧잘 따라하며 잘하고 엄마는 그것을 알아볼 수 있어요.
    저는 우리 엄마들이 그것을 알아채기 쉽게, 너무 어려서부터 공부공부 하지 말고 여러 길을 열어놓고 살펴볼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036 아내의 자격 보는데요 3 김희애 2012/03/22 2,384
85035 크린토피아 운동화 세탁 어떤가요? 4 힘들어 2012/03/22 7,615
85034 이런 여자애의 심리가 뭘까요? 7 궁금 2012/03/22 1,620
85033 요즘 코스트코엔 어떤 화분? 2 화분 2012/03/22 2,578
85032 전세금미리받고 짐은 몇일있다뺀다는데 그게 맞나요? 11 전세금 2012/03/22 2,341
85031 청담동 고급미용실은 커트비용 얼마인가요? 9 .. 2012/03/22 25,833
85030 어제 '3000원으로 원조맛집...' 5900/무료배송 3 전아녀요 2012/03/22 1,806
85029 형수가 화촉을 키는경우?? 24 쿠우짱 2012/03/22 3,911
85028 전세만기일에 주인이 돈을 못줄 때요.. 4 헬프 2012/03/22 1,303
85027 희망이 없으니 사는게 재미가 하나도 없네요 4 무기력 2012/03/22 1,216
85026 임신초기에 약먹고도 아기가 무사할까요?경험담 듣고싶어요.. 18 꼬옥 2012/03/22 7,677
85025 <김원희의 맞수다>에서 슈즈마니아, 백마니아를 찾습니.. 김원희맞수다.. 2012/03/22 536
85024 블로그나 카페에서 글자(이모티콘)은 어디서 사는건가요? 1 이것좀 알려.. 2012/03/22 581
85023 檢, '금품수수' 한명숙 측근 자택 압수수색 8 참맛 2012/03/22 1,210
85022 이런 언니 어떻게 생각하세요? 8 씩씩 2012/03/22 2,032
85021 반대표하면 학부모회에 가입하는 게 코스인가요? 6 ** 2012/03/22 1,655
85020 요즘 중국경기 1 중국 2012/03/22 706
85019 어플 다운받으려니 iSO4.0 필요하다는데 핸드폰에서 다운받는 .. 4 아이폰3 업.. 2012/03/22 535
85018 "믿을 라면 하나도 없었다"…라면4사, 몽땅 .. 7 샬랄라 2012/03/22 1,973
85017 변기 막혔는데 뚫는 노하우 좀 7 심각 2012/03/22 1,922
85016 저희집 강쥐의 짖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12 강쥐맘 2012/03/22 1,441
85015 어린이집 원비 얼마내세요? 2 어린이집 2012/03/22 1,334
85014 오늘 비법 참기름 가글을 보니. 영어공부비법은 머죠? 2 비법글좀 알.. 2012/03/22 1,968
85013 손가락 통증으로 인한 우울함 8 누가 날 위.. 2012/03/22 3,810
85012 이 화장품 괜찮나요??? ... 2012/03/22 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