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나이 많이 먹었다 생각하실지 모르나..
이제 나이 31입니다..;
의사이고 올해 전문의 따고 페이닥터 중이에요.
매일 당직하고 밤새고 파견으로 지방 다니던 전공의 생활 끝나고
전문의 따면 편해지겠지 싶었는데..이게 왠걸..
개업가는 더욱 처절하고 힘든 삶이네요.
중고등학교때부터 의사가 되고싶어
한번을 쉬지않고 앞만보고 달려왔어요..
정말 휴식이란걸 제대로 느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사오일 정도 가끔 휴가 받으면 집에서 자거나 여행은 갔지만...
한창 즐길 어린나이때 매일 시험치고 경쟁하고 밤새고,
20대 후반에는 병원과 한몸이 되서 살았죠.
다행히 결혼은 했는데
주말부부여서 주말에만 보니
주중에는 우울함, 외로움이 바닥을 치네요.
뭘 바라고 이렇게 앞만 보고 달려왔는지..
등록금에, 전공의 월급 얼마 되지도 않아 모은돈은 다 결혼하는데 쓰고
수중에 돈도 없어요.
전세자금 대출만 남아있죠..
또 돈 열심히 모아서 개업해야 하고
또 개업빚이 생길텐데
언제쯤 이생활은 편해지고 저도 좀 여유롭게 지낼수 있을지요...
너무 힘들고 지쳐서 감히 저의 마음의 안식처인 82cook 에 주절거려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