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오지 않아 더 이상 늦기 전에 병원에 다니자 싶어서 병원에 다녔어요
과배란 인공수정으로 현재 쌍둥이 8주입니다.. 제 나이는 37이고요...
과배란을 하면서 원장님께서 쌍둥이 가능성을 이야기 해주셨는데, 그땐 쌍둥이도 좋겠다 싶었어요 막연하게..
처음 피검사 수치부터 높아서 혹시나 했는데, 아기집이 두개 보이고..심장도 둘다 잘 뛰고 있어요
쌍둥이면 입덧도 두배일 수 있다고 원장님은 그러셨는데, 다행히 토하는 입덧은 아니고 빈속에 울렁거리기.. 속쓰림..어지러움 등등으로 초반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냥저냥 적응한거 같아요
다만 6주때 생리혈같은 출혈이 있어 잠시 직장은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쉬고 있어요
근데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마음이 좀 복잡해요
전 여러가지 사정상 출산은 한번으로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아이 하나만 두고 우리 노후 준비 하며 살아야지 싶었는데,
뜻밖에도 쌍둥이라니.. 우리 부부 나이도 있고 한번에 두명을 주시려나 보다 감사하기도 했다가..
쌍둥이는 12주 전에 하나가 도태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고,
조산의 위험도 크다고 하고,
남편이나 저나 체격도 작고 체력도 약한데 제대로 키울 수 있을까.. 겁도 많이 나요
경제적인 부분도 걱정스럽고,
친정 엄마는 낳기만 하면 키우기는 누가 키워도 키운다.. 돈으로 키울 수도 있다..하시면서 건강하게 낳을 생각만 하라고 하시는데요
전 왜이리 불안하고 걱정이 많아질까요...ㅠ.ㅠ
많이 기다렸던 아이인데, 저 정말 못난 엄마인거죠...ㅠ.ㅠ
주변에 쌍둥이 있는 집도 없어서 너무 막막하고....ㅠ.ㅠ
제게 힘을 좀 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