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표된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명단..
한마디로 한명숙 친노지도부의 노이사(친노·이대·486) 공천 삽질에 이은 '쓰레기 공천' 2탄으로 봅니다.
민주당의 최고 당론인 한미FTA 무효화와 관련 국내 최고의 FTA 전문가인 이해영 교수의 탈락, 재벌개혁의 상징적 존재인 유종일 교수에 대한 공천 사기극, 보편적 복지 운동의 선구자였던 이상이 교수의 원천 배제, 언론개혁의 양심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아웃..
그야말로 이번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명단은 2류도 아닌 3류 쓰레기 리스트입니다.
정당명부 투표에서 단 한 표도 민주당에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입으로만 외치는 진보는 진보에 대한 모멸입니다. 멘붕된 정신줄 다시 챙기도록 종이 짱돌을 던져 응징해야 마땅합니다.
물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주범인 새누리당 좋은 일 시킬 수는 없습니다.
지역구 투표는 정당 구분 없이 철저히 '후보의 진보적 품질'에 따라 투표하되(예컨대 정동영·최재천·천정배·이종걸·노회찬·심상정 등은 당선운동, 김진표·이해찬·김성곤·김동철·노영민·백원우·우상호 등 대표적 X맨들은 낙선운동), 정당명부 투표는 차라리 진보의 가치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진보신당으로 몰아줘야 합니다. 그게 그나마 양심을 지키는 길이라 사료됩니다. 이번 총선에서 진보신당을 찍게 되리라곤, 솔직히 어제까지 상상도 못해 봤습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쌍으로 삽질해대는 걸 보면서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잘나가던 당을 단 두 달 만에 이토록 철저히 말아먹은 한멍숙 친노지도부는 이번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반드시 냉혹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계에서 퇴출도 고려해야 합니다.
오늘 박영선 민주당 최고위원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최악의 저질·편파 공천이 자행된 데 대해 분개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관련기사) 국민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 보이지 않는 손으로 공천을 주물럭거린 X맨들이 누구인지는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 '닥치고 친노'에 대한 재평가도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노무현의 반성적 성찰을 계승한 진정한 친노는 온데간데없고, 국물파 칭노(稱盧)들이 제1야당의 주류가 되어 '노무현 관장사'로 노무현을 두번 죽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멍숙 친노지도부의 전면 퇴진 없이는, 연말 대선에서도 희망이란 단어는 찾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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