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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말- 제가 예민한걸 까요..

... 조회수 : 1,989
작성일 : 2012-03-21 02:42:49

오늘은 정말 우울했어요 자궁암 검사하다 근종이 1cm 있다고 3개월 체크 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남편에게 말했더니 몇번 형식적으로 괜찮을거라 말하더니  대뜸 수술하기 전에 아들 낳자고 합니다. 8살짜리 딸하나 있거든요 둘째가지자는 말도 아니고 아들낳자니..참..갑자기 화가 났는데 참고 있으니 한마디 더하더군요..'안되면 아들 입양할까' ..니가 못낳는다면 내가 밖에서 낳아온다는 농담을 전에 몇번했는데 오늘같은날 들으니 정말 저게 인간인가..하는 생각이..싸우기 싫어서 우리형편에 무슨 둘째 ..하고 대화를 중단하고 82에 들어왔네요..

휴..남편입장에서는 저리 얘기를 할수 있는건가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전에는 남편이 anger management도 안되고 해서 이혼하려고 맘먹어서 둘째 뭐 이런건 생각도 안했었는데 대화의 단절을 오래 하다 보니  남편의 남 배려안하는 성격을 잠시 잊고 또 이리 상처를 받네요..

그냥 말 뿐이라도 놀랬지? 괜찮아 난 당신만 있음 돼 ..라고 해줬음 했는데..

제가 같이 늙고 싶은 남자는 힘든일이 있음 서로 위로해주고 작은 일에 감사하고 같이 봉사도 다니고 ..이런 남자를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다른 길을 찾아봐야 할까요 제나이 30대 중반 ..제가 너무 현실감이 없나요;;경제적 독립은 가능합니다..

의사가 스트레스 받지 말라했는데 남편땜시 더 우울해졌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원래 남자들은 다 이런가요..

IP : 119.64.xxx.22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3.21 2:45 AM (110.12.xxx.97)

    헐 남편분...심하시다

  • 2. ㅠㅠ
    '12.3.21 2:57 AM (58.127.xxx.200)

    남편분..솔직히 저같으면 저상황에서 님처럼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아요. 다 뒤집어 엎었을듯... 저는 성질이 좀 더럽긴 하짐나.. 도대체 저게 아프다는 사람한테 할 소리에요? 싸워서라도 님이 화났고 상처받았다는 걸 알리셔야 하지 않을까요?

  • 3. ㅇㅇ
    '12.3.21 3:00 AM (110.12.xxx.97)

    ..니가 못낳는다면 내가 밖에서 낳아온다는 농담을
    이런 말을 농담이라고 입밖에 내뱉는 사람이 있군요;;;
    남편분 진짜 헐이네요..

  • 4. ..
    '12.3.21 3:10 AM (112.151.xxx.134)

    남편이 심하네요.

  • 5. 원글
    '12.3.21 3:15 AM (119.64.xxx.223)

    그렇군요..제가 이상한게 아니였네요 그 농담을 아주 많이 애있는 앞에서도 했었어요..

  • 6. 원글
    '12.3.21 3:20 AM (119.64.xxx.223)

    자는 남편 깨워서 스트레스 받으니 아들얘기 다신 하지 말라고 정 원하고 돈 많으면 미국가서 시험관하든지! 한 마디 했어요 아주 속이 시원하네요 감사~

  • 7.
    '12.3.21 9:44 AM (221.139.xxx.63)

    저는 30대 주변 50대언니들도 제게 하는말.
    저는 딸이 둘이거든요. 한언니가 그러더라구요. 빈말이라도 아들 낳아와라 내가 키워줄께 이런말도 하면 안된다고...
    남편들이 농담처럼 흐르는 말도 자기가 바람피거나 잘못해놓고도 나중에 그거 핑계댄데요. 아들 낳아오라고 해서 그럤다 하는 식으로....
    50대언니는 남편이 한번은 묻더래요. 내가 아들 낳아오면 키울꺼야?
    그래서 그랬데요.
    아니 엎어놓을거야.
    참 잔인하게들리지만 싹을 확 잘라버려야한다고... 빌미를 주면안된다구...


    그리고 남자들이 속없는 사람 많아요. 와이프아프다고 해도 오히려 은근히 짜증난다는 사람도 많아요. 이유는 아파서 짜증난다기보다 막연한 두려움이랄까 그런 차원도 있다고 해요.
    울남편도 제가 아프면 병원가봐 그래요. 아주 생각해서 한번 더 물는다면 "병원가봤어?"정도...
    자기가 데려간다 하는 차원은 없구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저도 많이 싸우고 그랬는데 제가 기대하는게 없다보니 오히려 싸움도 적고, 남편을 미워하는 마음도 적고요.... 제마음이 편해졌어요.

  • 8. ㅁㄴㅇ
    '12.3.21 9:56 AM (59.1.xxx.53)

    집에서 사용하는 밥통이 고장나기 직전인데 고장나기 전에 약식이나 한번 해봐라
    이런 것처럼 들리네요.
    남편분 너무 심하세요. 아내를 사랑, 존중하지 않는군요.

  • 9. ...
    '12.3.21 10:28 AM (121.136.xxx.36)

    남자들이 원래 남의 아픔에 공감을 못한다잖아요.
    예전에 다큐프라임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반응 실험한거 본적 있는데,
    엄마가 막 아파하면서 우니까 여자아이들은 같이 맘아파하면서 우는데,
    남자아이들은 어디서 개가 짖나 표정으로 멀뚱 멀뚱 딴 짓 하더라구요.
    유전적으로 남자 여자가 다르게 태어난다는거 그때 알았네요.
    확실히 남편아플때 제 행동과 제가 아플때 남편의 행동은 달라요.
    남편이 심하게 체했을때 저는 안타까워서 어떻게든 해주려고 동동구르고 약사맥이고
    아무리 제가 힘들어도 1시간 넘게 등 쓸어주고 안아주고 했는데요.
    남편한테 그렇게까지 바라긴 무리더군요.
    남자들은 일일이 가르쳐야 돼나봐요. 얘기하니까 좀 고치긴 하더라구요.
    우선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나서 봐준다 라고 생각하시고 설명해주세요.
    어러저래서 섭섭했고 이렇게 해주길 바란다고요.
    말 안하면 모를거에요.

  • 10. 원글
    '12.3.24 2:20 AM (119.64.xxx.228)

    며칠아파서 늦게야 좋은 댓글들 확인했어요..감사합니다..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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