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신의 천박한 호기심..

dnpr 조회수 : 6,518
작성일 : 2012-03-20 22:37:08

제목이 다소 과격하네요. ;;

살면서 정말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어요.

바로 저희 고모지요. 

부모님이 장사를 하는 저희집은 항상 어려웠고 고모는 잘 살았습니다.

어릴때부터 잊혀지지 않는 모습, 항상 저희엄마를 훑어보고 촌스러워 하는 눈빛이었어요.

저희 엄마, 열심히 사느라 늘 절약하셨고, 명품 하나 없으셨거든요.

그런 수수한 모습이 고모 눈에는 무시할 상대로 보였나봐요.

또한 제 동생과 저를 늘 고아보듯 불쌍한 눈빛으로 보곤 했지요.

저희고모, 늘 모피코트에 과한 악세사리 주렁주렁 매달고 다녔고, 쌍커풀 수술에 코수술.. 보톡스까지..

정말 패션과 미에 관심이 많으셨죠. 단, 제 눈에는 너무나 과해보였구요.

어쨌든  부모님이 열심히 일해서 저희집은 이제 먹고살만하고요.. 저와 제 동생도 바르게 잘 컸습니다.

동생은 좋은 학교 졸업해서 이름난 대기업에 들어갔고요, 저또한 모 방송국 공채로 입사해서 연봉이 꽤 높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에요.

저희가 바르게 잘 큰 반면, 고모집 아이들은 뒷받침해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거든요.

아들은 3수하다가 대학포기, 딸은 그나마 무용으로 돌려서, 대학보냈고 그나마 시집은 잘 보냈습니다.
고모 나름대로는 모든점에서 자기가 나은데, 그부분이 쳐지는것이 너무 배가 아팠나봅니다.

어느날 부터 저희 집으로 전화를 하셔서, 저나 제 동생이 받으면 대.놓고 물어본것 또 물어봅니다.

" 너 얼마 버니? " " 한 천만원쯤 벌어? " " 니 남편 연봉이 얼마야? 대학은 어디 나왔니? " ( 제가 얼마전 결혼했습니다.)

정말 대놓고 잘 물어보지 않는 질문을 전화할때마다 물어보십니다.

사실 그렇게 물어보는데 네 저 얼마법니다. 라고 말할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남편 연봉 물어보는데 정말 혀를 내둘렀습니다. 뭐 이런 천박한 호기심을 가진 여자가 있을까?

맞아요. 물론 궁금할수 있지요. 그런데 저 이렇게 직설적으로, 공격적으로 물어보는 사람 처음 봅니다.

며칠전에는 정말 뒤로 넘어갈 사건이 또하나 있었습니다.

저희 엄마와 아빠가 고모 생일이라고 집에 갔다가 의문의 박스 두개를 받았습니다.

이게 무어냐고 묻자, 고모가 가져가서 @@이 주라고, 자기 딸이 안입는 옷인데 엄청 많다고 하더랍니다 ;; 헐

저희 엄마 차마 싫은 소리 못하고 가져오셔선 저에게 전화하셨더라고요. 와서 한번 보기나 하라고.

그 소리 들었을때부터 기분이 엄청 나빴는데 친정에 와서 그 박스를 열어보는 순간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새옷에 명품을 줬어도 안입을 판인데, 어디서 10여년전 입었던 낡디낡은 옷을 바리바리 싸서 저에게 보냈답니까?

저요.. 명품을 좋아하거나 밝히진 않아도, 나름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어디가서 옷 잘입는단 소리, 센스있단 소리 자주 듣고요. 그런데 이건 뭐.. 고등학생도 줏어입지 않을 옷을 저에게 주라고 하는 처사는 뭐란 말입니까?

아직도 우리집을 깔보고 있나 싶은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애꿎은 엄마에게 큰소리로 화내고 왔습니다. 어디서 이딴 쓰레기 받아왔냐고요.

당장 돌려주고 오던가, 제가 안입는 옷 몇박스 던져주고 오라고 하려다가. 정말 어른이라서 참았습니다.

이런식으로 천박함의 끝을 보이는 고모 ..

제가 너무 사소한것으로 짜증이 나는것인지요 . 예민한것인가요?

IP : 203.210.xxx.1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설픈
    '12.3.20 10:52 PM (218.50.xxx.106)

    친인척들이 꼭 저래요. 저 같아도 완전 열받았을 거에요. 전 어렸을 때 엄마가 시누이 시집살이 한거 다 봐서 고모들한테 할말 다 했어요. 덕분에 성격있는 제게 함부로 못해요.

  • 2. kandinsky
    '12.3.20 10:53 PM (203.152.xxx.228)

    부모님이 어째 저런 잡년을 상종한데유 쳐갈려도 션치않을 잡년을

  • 3. dodo
    '12.3.20 10:54 PM (175.223.xxx.184)

    그 고모가 제일 화날 일이 뭘까요?
    이제 잘 성장하셨으니 누가봐도 부모님 어깨에 힘 딱 들어가도록 해주셔요..
    부러워서 펄펄 뛰게..

  • 4.
    '12.3.20 11:04 PM (211.234.xxx.104)

    읽는제가 다 화나내요
    담에 고모한테 옷잘받았냐고 전화오면
    화내지마시고 웃으면서
    고모가 나이드니 센스가 떨어지신것같다고
    너무촌스러워서 그냥버렸다고하세요~

  • 5. ..
    '12.3.20 11:07 PM (113.10.xxx.28)

    전 고모같지도 않은것들이 있는데.. 자식이 잘 안되더군요. 딸도 학원강사하고 결혼하고.. 소개시켜줄 남자도 없었지난 평소에 제대로 했으면 잘벗고 나서 좋은자리 해줬을텐데. 암튼 자매들이 좀 웃겨서 아빠 생신때 초대도 안했고요. 그것들 애경사에도 안갈겁니다. 엄마한테 너무 죄를 지었거든요. 저는 좋은 대학나와 결혼도 잘했는데 부부가 똑같아서 그 남편이 돈 많이 벌었다며 하는데 시기심이 느껴지더라구요.

  • 6. 고모에게 말 하세요.
    '12.3.20 11:08 PM (124.50.xxx.164)

    제발 어른 노릇 좀 하라고요. 부모님은 한 평생 그리 사셔서 행동 잘 바꾸시지 못해요. 부모님은 부모님의 인생이 있는거고 님은 아니죠. 부모님은 어렵게 살았고 그런 엄마 눈에는 그 옷도 괜찮아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의 원글님에게는 당치 않은거죠.

    저라면 직접 고모에게 말하겠어요. 조용히 나지막하게 하지막 확실하게 .
    고모 나이값 좀 하세요. 고모 아이들 시원찮은 거 조카 깍아 내린다고 덮어지지 않아요.

  • 7. bloom
    '12.3.20 11:18 PM (211.201.xxx.143)

    천박한 호기심이 아니라 천박한 열등감같아요;;
    역시 자식 잘되는게 갑인듯

  • 8. ..
    '12.3.20 11:21 PM (211.208.xxx.149)

    옷은 그냥사이즈 안맞는다고 택배로 보내버리세요
    담에도 안줘도 된다 하시고
    부모님이 말하기 꺼려 지시면 님이 그래 버리세요
    그냥 그런 사람들은 무시가 최고...
    말하면 한귀로 듣고 흘리기...

  • 9. d3
    '12.3.20 11:22 PM (124.80.xxx.125)

    님이 더 잘나가고 잘살면 그만이에요. 열받아서 팔팔 뛰게..

  • 10.
    '12.3.20 11:36 PM (211.207.xxx.111)

    버리지 마시고 꼭 다시 돌려 보내세요.. 생각해서 보내주신 건 고마운데 사이즈가 안 맞아서 다시 돌려보낸다 하시구요.. 뭐 그걸 메시지로 접수 할지는 모르겠으나.. 천박하게 구는데 같이 맞장 뜰일 절대 없어요

  • 11. 잘될꺼야
    '12.3.21 10:36 PM (175.195.xxx.72)

    택배로 보내시고 전화 하셔서 옷 다시 택배로 보냈다고 그리고 둘러 말하지 마시고 내 취향 아니라서 못 입겠다고 고모가 그래도 버리기 아까워하는 것 같으니 돌려 보낸다고. 아까운 것 잘 입으시라고 하세요

  • 12. 저런 사람들
    '12.3.21 10:38 PM (14.52.xxx.59)

    누울 자리 보고 발 뻗어요
    성질 더럽게 굴면 안 건드립니다
    전 원글님이나 어머님이나 대처를 잘한것 같지 않아요
    왜 엄마한테 성질 내세요??고모한테 내셔야지요

  • 13. 하아
    '12.3.21 10:48 PM (110.11.xxx.200)

    진짜 나쁜 고모네요...완전 속물에, 그야말로 경박하고 천박하기 짝이 없는 분.
    왠만하면 이런 나쁜말 안하는데 너무하시네요 그 분.......;;;

    다른분들 말씀처럼 꼭 택배 착불로 돌려보내시고 전화 오면
    이런 옷 제 취향 아니다, 사이즈도 안 맞다,
    이미 가진 옷들이 너무 많아서 옷장이 꽉 차서 더 이상 들일 데가 없다
    등등 이유 웃으면서 말씀하세요,,

    그런 사람이 친인척이라니 너무 마음이 싸하시겠어요 ㅠㅠ

  • 14. 미친..
    '12.3.21 11:06 PM (175.209.xxx.180)

    인간말종이네요 고모가.
    보내준 옷은 택배로 되돌려보내시든가, 정정당당히 항의하세요.
    안 그러면 그것 갖고 또 유세떤다니깐요.

  • 15. 안수연
    '12.3.21 11:17 PM (211.246.xxx.68)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자식키우시는 어른이
    그럼 안되죠 누구한테 그게 다 돌아갈려구
    그러시는지...

  • 16. 에효
    '12.3.21 11:33 PM (115.140.xxx.122)

    그냥 상종을 마세요. 참... 그지같네요 그 고모 마음씀이.
    괜히 세게 나갔다가는 부모님 책 잡힐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어디서 어린 것이 함부로 대드냐고 길길이 날뛸 분 같아요. 애 교육을 어떻게 시켰네 저떻게 시켰네 하면서 괜히 부모님 트집이나 잡을 분.
    윗분들 말씀들처럼 그냥 웃으면서, 생각해주신 것 고맙지만, 내 옷만으로도 충분히 차고 넘친다고, 앞으로는 이렇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하고 딱 끊으세요. 앞으로 되도 않는 말 같은 거 하시면 그냥 못 들은 척 하고 넘기시고 전화로는 그냥 안 들리는 척 하고 마세요. 어휴... 고모 상대하다가는 홧병 나시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512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싼 햄버거라네요. 1 양서씨부인 2012/04/23 1,829
99511 [무도7주년] '무도' 김태호PD "7년전이나 지금이나.. 5 세우실 2012/04/23 1,864
99510 자유게시판 쪽지기능 있었음 좋겠어요~ 5 하하 2012/04/23 735
99509 외국인들도 -_-, ^^란 이모티콘을 쓰나요? 15 dma 2012/04/23 5,032
99508 리코타 치즈 만들려고 하다가 크림치즈가 되었어요... 5 소발로 쥐잡.. 2012/04/23 1,476
99507 치아바타 vs 포카치아 4 .. 2012/04/23 9,071
99506 오늘 밀레가전 제품 보러 갔는데 좀 황당하네요 13 .... 2012/04/23 5,748
99505 아휴,, 대한민국이 미국다음으로 부가 쏠려있다네요;; 멸치 2012/04/23 813
99504 한자 익히는 지름길 1 ... 2012/04/23 1,406
99503 생강 심어 보신분~ 4 ... 2012/04/23 940
99502 유크림100% 생크림 냉동해도 될까요? 2 까르보나라 2012/04/23 1,770
99501 김지수씨 오늘 제작발표회 1 ..... 2012/04/23 1,695
99500 연, 고대& 지방 한의대 11 조카 2012/04/23 4,276
99499 스파 에코 가보신 분 있으세요? 마사지샵 추천 해주세요- 스파 2012/04/23 2,228
99498 왼쪽에 광고중 수제돈까스 어디서 사나요,,? 5 아들둘엄마 2012/04/23 914
99497 달팽이에게 깔아주는 흙으로 화초키울 수 있을까요? 날개 2012/04/23 661
99496 여드름 치료 병원이나 한의원추천.... 3 두아이엄마 2012/04/23 964
99495 정년까지 일하기로 결심하신분 계신가요? 11 직장맘 2012/04/23 2,823
99494 기사/무섭게 떨어진 집값에 분노 폭발한 그들 8 서울경제 2012/04/23 3,487
99493 감사한 선생님께 작은 선물 2 sun 2012/04/23 1,074
99492 각질때문인지... 1 가려움 2012/04/23 730
99491 아이교육 동기부여 어떻게 하나요? 6 초등고학년 2012/04/23 1,789
99490 70대 노인 미끄러지셨다는데.. 괜찮나요? 8 노인 걱정 .. 2012/04/23 1,316
99489 총선 후에 나온 나꼽살 들으셨나요? 2 .. 2012/04/23 1,071
99488 대인기피증세까지 보이는 여드름 여대생 제발 도와주세요!!!!! 30 대학생맘 2012/04/23 5,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