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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 피츠버그.. 살기 어떤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올라~ 조회수 : 9,096
작성일 : 2012-03-20 12:00:04

전 20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외국계 회사구요 쬐금 자랑 보태서 남들이 잘나간다고들 하는 직장의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입니다 (손발오글^^;;;)

이번에 피츠버그에 있는 회사에서 일해보라고 오퍼가 들어왔는데요...

문제는 이게 한 5년 정도는 여기서 있어야 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일이고 보수나 여러 조건도 다 너무 맘에 드는데..

전 아직 남자친구도 없는 형편이라...

남들 하는거 다 해야하는 성격으로 살아온 터라 슬슬 결혼에 대해 생각도 하고 있었거든요..

뭐 가서 한국남자 만나면 되겠지 싶다가도 거기서 5년 있기엔 너무 어중간한 나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전 미국에서 살아본적도 없고 그냥 한두달 어학연수.. 그것도 la랑 뉴욕에 여행조로 가본게 전부라서

피츠버그가 나름 큰 도시라고는 해도 상상이 잘 안가요..

전 미국에 살면 맨하탄처럼 빌딩숲 아니면 la처럼 대도시에서 살고 싶거든요

피츠버그가 어느정도의 규모인지 모르겠어요..

전 쇼핑이나 맛집, 클럽이나 술집 이런것도 좀 많아야하거든요..

일하러 가는거지 놀러가는거냐고 하실수도 있지만.. 저에겐 그런 생활환경도 매우 중요해서요...

제 스스로도 커리어가 우선이지 생활환경이 문제냐 싶다가도

서울처럼 살기좋은 도시 놔두고 굳이 심심한 도시로 가고싶지 않단 생각도 드네요..

피츠버그 가거나 살아보신 분들.. 서울에 비해서 어떤지 아무얘기나 좋으니 조언 부탁드릴게요..^^;

올해 9월엔 가야해서 얼른 결정해야하거든요 ㅠㅠ 

IP : 211.114.xxx.1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0 12:49 PM (163.152.xxx.7)

    저는 피츠버그에 3주 있어봤어요. 늦가을에.
    대학에 갔었기때문에 대학가의 조용한 마을에 있었는데
    제 성격엔 참 좋았어요. 근처 공원도 있고 대학가 마을도 산책하기 좋고..
    다운타운에 버스타고 나가면 번화한 도시 맞고
    마운트워싱턴의 야경은 미국에서 두번째로 아름다운 야경이라는데 정말 대단..
    앤디워홀 박물관도 있고
    다운타운 구경도 재밌었구요.
    팬실베니아주는 옷값에 세금 없는거 아시죠? 옷값도 좀 쌉니다^^

    암튼.. 전 그 변덕스런 날씨만 아니면 참 좋았어요.
    다시 가보고싶기도 하구요.

  • 2. 지니
    '12.3.20 12:55 PM (121.137.xxx.228)

    아주 대도시는 아닙니다..
    그러나..대도시의 개념이 한국과는 틀린곳이 미국이죠...
    쇼핑하기도 좋구요...사람이 아닌 인간이 살기에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되요..
    저도 작년에 이곳에 방문 했어구요..
    뉴욕두 가깝구 한국분들 도 적당히 잇으시구요...

  • 3. dma
    '12.3.20 12:58 PM (125.178.xxx.169)

    제가 피츠버그에 살다가 작년에 귀국했어요..펜실바니아 피츠버그 맞지요? 아..심심합니다. 피츠버그 가기전에 저에게 영어 가르쳐 줬떤 강사가 거길 왜 가느냐는 식으로 말하길래..옛날에 철강도시여서 이미지 별룬가 그랬지요? 그 강사가 넘 심심한 곳이라고 하더군요.전, 아이 둘 키우고 노는거 안좋아하고 해서 저에겐 딱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좋아하며 갔는데요..정말 시골입니다. 공부하기에는 좋아요.놀곳이 없거든요..생활비도 저렴한 편이라는데 전 좀 쓰더라도 워싱턴이나 큰 도시로 갈걸 후회 많이 했어요.(남편 연수따라 간건데), 아무래두 이왕 미국 살아보는거 크고 외국인도 많이 사는곳 가야 덜 외롭구요 많은 경험을 한다는거 절실히 느꼈어요.영어 배울곳도 딱히 마땅찮고, 모임도 없고, 백인들이 많다보니 배타적이고 그랬어요.흑인이 적어서 안전하다는 장점은 있을수 있지만,,아무래두 여러 인종이 모여사는 리버럴한 곳이 미국인데,,,게다가 음식이 정말 맛이 없어요. 내륙쪽이다 보니 생선 구하기 어렵구요(다들 6시간 정도 걸리는 워싱턴 가서 장보고 오시는 분도 많앗어요), 결론은 아이교육때문에 물가괜찮고 조용한곳으로 좋지만 독신으로 가시면 심심하실듯, 옷에 택스가 없어 싸긴 하지만 거기 아울렛은 젊은 분들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없어서 몇번 가다보면 살거 없답니다.쇼핑이나 즐기기를 원하신다면 글쎄요..게다가 눈이랑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힘들어요.눈이 워낙 많이 오다보니 잘치워주긴 하는데요.일단 꾸물거리는 날씨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어요.남부에 여행갔더니 와~ 여기가 미국이구나 싶었서요..이런데 살아야 하는데,,하면서,,돈있는 노인들은 11월~4월까지 남쪽으로 가버린답니다.아.제가 살던곳은 다운타운이 아니라(아이들 때문에) 20분 떨어진 외곽이었는데 노인들이 많았는데 불친절했어요..만약 가신다면 시끄럽고 아파트 오래됐더라도 다운타운 사세요..아니면 심심해서 힘들어요.

  • 4. dma
    '12.3.20 1:10 PM (125.178.xxx.169)

    아,수정합니다.워싱턴은 4~5시간정도 걸리구요..뉴욕이 좀더 걸렸던듯해요..벌써 잊어버리고 있네요.

  • 5. anonyme
    '12.3.20 1:43 PM (71.35.xxx.53)

    2000년대 초반에 피츠버그 3년 살았네요. 저는 학부와 대학원을 시골 또는 작은 도시에서 다녔기때문에 피츠버그만 해도 큰 도시였어요. 그런데 피츠버그 사는 3년이 참 지루했어요. 오히려 시골 살았을 때가 더 좋았네요. 피츠버그의 좋은 점은 피츠버그 심포니가 참 좋아요. 대학스태프들한테 남은 표를 아주 싸게 파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거의 매주말 심포니에 갔었어요. 그때는 마리스 얀손스가 지휘자였는데 2004년인가 2005년에 로얄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로 갔죠. 심포니 말고는 별로 살고 싶지 않은 도시였어요. 그런데 가족 있는 분들은 다들 좋아했답니다. 조용하고 평화롭게 아이들 키우고 문화생활하기 좋다고요. 카네기 박물관도 아주 좋고요 앤디워홀 박물관도 있고 좀 고급문화생활을 하시고 싶으시면 박물관 멤버쉽 들으시고 자주 가시고 강좌 같은 것도 들으시면 괜찮을 거에요. 저는 피츠버그 살기 전에는 대학도시에만 살아서 그런지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분위기의 미국만 보다가 피츠버그 가서 배타적인 미국인, 가난해서 의료혜택 못 받는 미국인등 미국의 어두운 부분을 많이 봤네요. 버스에서 내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흑인 애기 엄마가 (아마도 치과에 갈 형편이 안 되서인 듯) 앞니가 거의 다 빠진 걸 보고 아 미국이 내가 그때까지 봤던 대학도시들만이 아니었구나 하고 느꼈어요.

  • 6. 말리고 싶어요
    '12.3.20 2:05 PM (203.116.xxx.214)

    제가 30대 초반에 한국 떠나서 이나라 저나라 (미국서도 3개주에서 살아봤어요)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있는데, 피츠버그 가시면 아마 수도 생활 하실듯. 진짜 시골이구요 아마 남자 만나기도 어려울 거예요. 운 좋으면 펜스테이트 다니는 한국 공대 유학생정도 타켓으로 해서 만나시던지.

    저는 미국서 나름 대도시에만 살았고 딱한번 중부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에서 잠깐 살았는데, 우울증 걸릴 뻔 했어요. 뉴욕이나 LA를 좋아하시면 피츠버그는 완전 시골 중에서 상 시골이예요. 제 친구 결혼해서 피츠버스에서 몇년 산 애도 정말 답답해서 죽을 뻔 하구요. 커리어도 중요하지만 글쎄 한창 나이에 그런 벽촌에 (피츠버그 사시는 분 죄송 하지만 대도시에 비하면 시골 맞거든요) 가서 사는건 자살행위라고 봐요.

  • 7. 원글이
    '12.3.20 2:28 PM (121.157.xxx.122)

    헉 댓글들이 다 부정적이시네요ㅠ
    저도 그렇게 생각은 했어요 사실..제가 아예 학생이라 공부하러 가는거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거다 치지만 일하러 가는건 어쨌든 5년간 이민생활에 가까울 터인데.. 심심하게 보내고 싶진 않아서요. 피츠버그에서 일하는게 장기적으로 제 커리어에 엄청 플러스되는건 아니거든요. 한국에서 진득히 회사 다니는게 더 나을수도 있는데 그냥 막연히 미국에서 살아보는것도 좋겠다 싶었는데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 8. 해외맘
    '12.3.20 2:37 PM (116.37.xxx.141)

    외국 생활이 다 심심해요. 한국에서의 그런 재미는 없죠.
    재미의 포인트가 다른거 같아ㅛㅇ
    한국은 누가 날 재밌게 해줘야 하구요
    외국은 내가 날 재미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작고 원초적인 즐거움을 스스로 발견하게 되구요 한국에선 좀 자극적인 것들이 생겨 나는것 같아요

    사람들이 물어보면
    외국은 재미없는 천국,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

    이렇게 애기하네요

  • 9.
    '12.3.20 2:42 PM (125.178.xxx.169)

    저두 남편따라 연수갔다 살다왔는데요.막연히 미국에 살아보면 좋겠다 싶어서..저만 힘든게 아니었군요..살 많이 빠졌어요..일단 날씨..쥑입니다..누가 그러데요. 봄 잠깐, 여름, 가을잠깐,,겨울이 일년의 반이다..서울보다는 춥지는 않지만,(사실 서울이랑 날씨라 비슷해요) 문제는 강수량이 많아서. 전 거기가서 처음으로 날씨가 우울증 만든다는거 알았네요.제가 영어 좀 공부했는데도 백인들이 못알아들어요.상대 생각해서 천천히 말하지도 느긋하게 들어주지도 않는답니다.관공서가서 무시당한적도 많구요.오히려 뉴욕이나 대도시 갔더니 더 친절하고 제 영어를 잘알아듣지 뭐예요.아무래두 피츠버그는 중소도시라 거기 백인들이 여행다녀본적도 없고(미국인들이 넓은 나라에 살아서인지 여행이나 떠나는것에 대한 열망이 없어요) 외국인에 대해 생각해본적도 없는 개인적인 사람들이지요.그래서 미국가실때 백인많은 중소도시는 피하셔야 합니다.한국인은 교회가면 만나볼수 있구요.거기서 포닥하시는 분들도 있으세요(핏대가 의대, 생명공학 유명하거든요), 전 이상한 연구원 가족 만나서 일년넘게 라이드해주고 고맙단 얘기 못듣구요.포닥생활이 어렵다 하더군요.피츠버그에는 잠깐 왔다 가시는 한국인 연구원(교수) 가족이 많은 편이예요..

  • 10. 서울과 비교하면 안 되죠
    '12.3.20 8:44 PM (71.60.xxx.82)

    세계에서 몇 손가락안에 드는 대도시 서울과 미국 소규모 도시 중 하나인 피츠버그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아마 많은 한국 사람들은 시카고도 시골이라고 할걸요^^ 피츠버그는 전통적으로 철강석탄산업으로 유명했는데, 요즘은 IT와 제약쪽 기업들이 계속 느는 추세라고 해요. 피츠버그 시내에 카네기멜론을 비롯해서 대학교가 몇 개 있어서 한국인들이 제법 많다고 하구요. 피츠버그에 문화시설도 많고 공연이 많아서 문화적으로 크게 답답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제 개인적으로 피츠버그가 마음에 안드는 것은 산악지역이라 고속도로나 가야 탁 트인 곳을 볼 수 있다는 거예요. 강원도랑 산세가 많이 닮았네요.

  • 11. 미혼
    '12.3.21 5:35 PM (125.178.xxx.169)

    미혼이시고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다면 혼자서 가시는거 반대네요..제가 위에도 댓글달고 또 다네요.ㅋㅋ 피츠버그 교회 목사님 말씀이..강원도 태백이라고 생각하면 산세가 비슷하다고 하시던데요.^^ 저도 태백 가본적은 없으나 지형적으로 그렇단 말씀이고 다운타운 나오면 문화적으로 즐길수 있는건 있으나 대도시에 비교하면 무척 심심하지요.전 처음 갔을때 꼬부랑길 운전하느라 힘들었어요.미국은 대평원만 있을줄 알았거든요. 어찌나 꼬불거리는지..그래서 운전자들이 매너가 조금 부족하다고도 하더라구요.또 노인인구가 많은점 이것도 좀 안좋지요. 지금은 광산업 철강업은 완전히 죽었고 바이오 의대 약학쪽으로 발전을 했다고 하더라구요.제가 미혼이고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면 절대 안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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