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에서 혼자 뚱뚱할 수도 있나요?

피골상접집안 조회수 : 1,983
작성일 : 2012-03-20 11:14:03
(선사족)
일단...
통통하신 분들, 제목보고 기분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전 남녀불문 통통한 스타일 좋아합니다.

                *************************

저희는 양가가 사돈의 팔촌까지 다 피골이 상접한 집안입니다.ㅜ.ㅜ
다들 그 부분에 조금씩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요.

아무리 먹어도 살 안찌는 사람들이죠. 먹긴 다들 잘 먹거든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어릴때부터 먹기도 정말 안 먹었거든요.
집안 체질이 그런데다 먹기도 안 먹으니, 갈비뼈가 앙상할 정도였습니다.

아이키우면서 생각나는 건 먹이느라 사투 벌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굶겨도 보고 별거 다 해 봤습니다.

키까지 작아서, 가는 곳마다 한소리씩 들으니, 엄마로서 너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습니다.

그렇게 먹이는 거에 집중하던 중 초등학교 들어가고 하니, 그나마 반공기(반찬종지만한 공기ㅜ.ㅜ) 정도씩은 먹더군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양늘리기에 돌입했습니다.

한 이년쯤을 하니, 드디어 조그만 밥그릇 한그릇 정도로 양이 늘더군요.
그 때부터 더욱 살찌기에 박차를 가했더니, 체중이 점점 불어나더군요.
키는 평균 정도로 되고요.

평생 깡마르게 살 줄 알았던 아이가 토실토실 살이 오르기 시작하는데...굉장히 보람차고 신났습니다.

양가에서 엄청나게 칭찬받았습니다.
토실토실 보기 좋다고요.

그랬는데...또 몇년이 지난 이제는...
슬슬...너무 먹인다...신경 좀 써야겠다...우스갯소리지만, 학대란 소리까지 나오고...ㅜ.ㅜ

제 목표는 오로지 아이 살찌우는 거였고, 매일 보니 아이의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주변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기 시작해 눈을 들어 주변을 돌아보니, 요즘은 정말 살찐 아이가 거의 없더군요.

제 생각엔 성장기가 끝난 것도 아닌데, 그냥 먹고 싶은대로 먹고, 나중에 정 안 되면 조절 좀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 기저에는 양가에 아무도 살찐 사람이 없다...이 부분이 깔려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그런데, 어젯밤 자고 있는 아이의 축 늘어진 뱃살을 보니, 정말 이제는 조절을 시작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글을 쓰고 보니, 약간 호러의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요. -.-;

참, 우문이기도 하지만...
식구들이 다 말랐는데도 어릴 때 찌운 살이 안 빠질 수도 있을까요?
IP : 111.118.xxx.20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0 11:16 AM (220.82.xxx.138)

    자고있는데 늘어질정도의 뱃살이면 많이 먹이신거 같은데요..^^
    많이 먹으면 안움직이려 하니깐 안좋아요.^^

  • 2. ....
    '12.3.20 11:23 AM (110.14.xxx.164)

    근데. 어린아이가 늘어질 정도의 뱃살이면 조심으느해야죠
    어릴때 찐 살이 더 빼기 어렵고 점점 더 늘기 쉬워요 친구들도 놀리고요 아이도 힘들어합니다

  • 3. 객관적
    '12.3.20 11:24 AM (125.141.xxx.78)

    표준 몸무게랑 키 나와있는거 참조해서 어느정도 심한건지 확인하심이 좋을듯 ,.

  • 4. 민트커피
    '12.3.20 11:27 AM (183.102.xxx.179)

    어릴 때 찐 살은 소아비만이라고 해서 참 힘든데......... --;;
    운동 열심히 시키세요.

  • 5. 원글이
    '12.3.20 11:30 AM (111.118.xxx.207)

    아닌 게 아니라...안 움직이는 거...ㅜ.ㅜ
    제가 평생 살쪄 본 일이 없어 그 부분을 간과했네요. 흑.

    예전엔 깡말랐어도 아주 활동적이었거든요.
    달리기하면 상도 곧잘 받아왔고요.

    그런데, 살이 찌고 나면서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어 하더군요.
    운동을 여전히 좋아하긴 하지만, 몸이 무거우니, 즐겁지만은 않은 부분이 있나 봐요.

    사춘기라 제가 나중에 다 빠질 거다...이 말도 이젠 안 믿고, 본인도 신경쓰는 눈치가 보이네요.
    그런데도 제가 위를 늘려 놨으니, 먹는 걸 줄이진 못 하고...ㅜ.ㅜ

    그런데, 그 표준체중이란 게 조금 많이 나온 거 아닌가요?
    저도 항상 그 표 보고, 넌 표준체중보다는 덜 나가 이런 말 해 주긴 하는데...
    실지로는 아이 친구들 중엔 저희 아이처럼 통통한 아이는 없거든요.ㅜ.ㅜ

  • 6. 뭍어서 질문
    '12.3.20 11:41 AM (121.146.xxx.157)

    10살 저희아이 7살겨울때까지는 뱃살이란거 자체가 없이..그냥 키만 큰아이였어요

    먹기는 잘 먹었는데 살로 전혀 안가더라는..

    7살 겨울부터 서서히 살이 올라 10살 키141에 몸무게 46...이거 심각한거 맞죠??

    저희 집안에도 모두 날씬한사람뿐이라 원글님처럼 방심한거 사실입니다.

    저희 남동생이 어릴때 살찌다 키로 간 케이스라 더 방심했거든요.

  • 7. 뭍어서 질문
    '12.3.20 11:41 AM (121.146.xxx.157)

    7살때까지는 마른아이

  • 8. 원글이
    '12.3.20 11:48 AM (111.118.xxx.207)

    위에 질문님...
    그 정도면 표준체중표 보면, 표준으로 나옵니다.
    저희 아이도 얼추 표준체중으로 나오고요.

    그런데, 현실은...ㅜ.ㅜ
    저런 표준체격표가 신장은 현실보다 조금 작게, 체중은 현실보다 조금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듯 싶더군요.

  • 9. 원리가
    '12.3.20 11:59 AM (121.162.xxx.121)

    어떻게 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정확한 정보가 아닐수도 있어요)
    어디서 줏어듣기로는
    지방세포수는 어렸을때 결정이 난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렸을때 살이 통통했던 아이들은 지방세포수가 다른사람들보다 많다고..
    [그리고 살은 지방세포수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게 아니라,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거기때문에]
    (이 [ ] 안에 들어있는 말은 제법 확실한 팩트. 나머지는 확실한건진 몰라요)
    지방세포수가 많으면 상대적으로 살이 더 잘 찐다고 하는것 같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134 마흔중반인데 경부암백신 효과있을까요? 14 2012/03/27 2,550
88133 자동차 수리 어디까지 3 하세요 2012/03/27 769
88132 노후 대비로 뭐 하세요? 5 노후대비 2012/03/27 2,369
88131 아이패드 같은 테블릿 PC 알려주세요. 4 궁금.. 2012/03/27 1,003
88130 강아지 사료 뭐가 좋은가요? 16 사료 2012/03/27 4,104
88129 답답한 남편...(더킹 투하츠 보시는 분들께 질문이요) 11 누가이상? 2012/03/27 1,867
88128 족발에는 무슨 첨가물이 들어가나요?? 6 뭘 먹나.... 2012/03/27 2,522
88127 오일풀링 한 후 이상한게 나오지 않았나요? 8 궁금한 이 2012/03/27 5,215
88126 요즘에 또 정수기 이슈가 한창 올라오네요 3 네마맘 2012/03/27 1,325
88125 Shock absorber라는 속옷 입어보신 분 계세요? 5 속옷 2012/03/27 1,419
88124 바보같은 질문하나 드립니다.도와주세요^^ 3 ... 2012/03/27 1,138
88123 옥시장 양파 10kg 1500원 6 2012/03/27 2,254
88122 캠핑 가고싶어요 5 지민엄마 2012/03/27 1,203
88121 독일어로 들깨가 뭔가요? 1 -- 2012/03/27 1,731
88120 20년넘은 대출보증문제..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3 보증문제 2012/03/27 1,396
88119 롱샴스타일에 수놓여 있는 가방을 찾습니다 1 엄마의 가방.. 2012/03/27 1,078
88118 길고양이 밥그릇 훔쳐가는 개 10 gevali.. 2012/03/27 1,829
88117 화상입어 아픈데 어찌해야 하나요???ㅠㅠ 6 .. 2012/03/27 1,026
88116 150만원 글 읽다가..누가 타인을 이해해 줄수 있을까요.. 37 라면 2012/03/27 9,622
88115 이번 나꼽살에서 아파트 폭락 예상한거요 97 1/6토막이.. 2012/03/27 15,432
88114 문화센터에서 일본어 초급은 뭘배우나요 2 2012/03/27 1,257
88113 티백으로 된 일회용 원두커피 추천 부탁드려요^^ 5 fermat.. 2012/03/27 2,097
88112 제사상에 봄나물 올려도 되나요? 1 ㅇㅇ 2012/03/27 984
88111 직장에서 인간관계로 우울해요 16 고민상담 2012/03/27 7,635
88110 겨우내 살이 많이쪘는데...다이어트 결심이 참 힘드네요....!.. 7 cass 2012/03/27 2,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