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잔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침상차려놓고 우아하게 **야 아침먹어~하고는 할일을 했죠.
아침먹으러오는데 10분이 걸리더군요.
그래도 놀랍게도 다행히 늦지않은 시간에 식사를 마쳤습니다.
역시!! 잔소리를 안해도 우리아들은 잘할수 있었어!!!
너무 기뻤고 그동안 아침마다 닥달했던게 미안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이제 버스타러 나가야 하는 시간까지 여유있게 10분이 남았고
아들이 할일은 이빨닦기 하나!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이빨닦고 나오니 15분이 훌쩍 넘어가 버리고...
여유있게나온 아들 하는소리...
버스기다리는 시간보다 자전거타고가는게 빠르겠다.
평소보다 5분늦었지만 나쁘지않은 아이디어라 생각했죠.
**야 좀 늦어도 되니까 너무 서두르지말고 안전운전~
그런데 바로나갈줄 알았던 녀석이 갑자기 밝은표정으로 뭔가를 들고나왔어요.
예전에 어딘가에서 공짜로받은 스포츠시계...
'엄마~ 자전거타니 스포츠시계차고가야겠다. ^^'
그러더니 이미 출발시간 10분이 넘은 시간에 그 시계포장을 뜯기 시작....
그때부터 제 인내가 시험에 들어갔죠.
참아야하나
늦어보면 스스로 깨닫겠지
지금이라도 잔소리해서 나가면 많이 지각은 안할텐데...
이왕 우아하게 하루 시작했으니 마무리 잘하자로 결론...
어찌하나 기다려봤습니다.
학교까지 자전거타고 가는데 걸리는 시간 30분
이미 20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들은 새로뜯은 시계가 작동이 안된다며 짜증내기시작하더군요...
결국 폭발했어요 ㅠㅠ
"그걸 왜 지금하고가야돼냐고!!!"
아들이 궁시렁궁시렁대며 나가면서
......다녀오겠습니다........
....................응................
결국 아들은 어두운 얼굴로 나가고..
저는 미안함과 비참한 맘으로 아침내내 소파에 앉아 몸부림치고 있었네요. ㅠㅠ
아침에 웃는얼굴로 아이를 배웅할 좋은 방법좀 가르쳐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