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때 또는 맛있는 만찬이나 귀한 손님을 맞이할때
늘 우린 예쁜 그릇과 식기 그리고 수저나 커트러리 셋트를 점검하게되지요
예쁜 그릇은 그렇게 늘 우리와 하루 세번이상 가까이
어쩌면
매일 늦는 남편보다도 나랑 더 살을 맞대고 있는 존재일수도.ㅋ
저도 예쁜 그릇에 대한 애착이 참 강합니다
미국에 잠깐 살때 상대적으로 싸다고 느끼니
하나둘씩 모아 사는 재미도 있고
예쁜 그릇이 있으니 손님접대도 신나고 아이들 에게 맛있는 케익도 더 만들어 주고 싶고
그런게 저한테는 예쁜 그릇의 존재입니다.
이번 이벤트에 나온 그릇이야기를 다시금 읽고는
저도 쳐박아 놓았던 예쁜 그릇들을 다시 씻고 그 그릇에
이제 사춘기 한참 절정에 이른 울 아들들에게 줄
맛난 간식이나 요리를 담아 살짝 밀어 내 놓아야 겠단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소원해지면서..사춘기 아이들과의 갈등 ..뭐 그런 이유이기도..;;
점점 이쁜 그릇이 그냥 그릇장에서 우울하게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네요.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지내지만
아이들에게 제 맘을 담아 이쁜 그릇 다시금 꺼내
내 지난날의 열정을 담아
다시금 아이들 저녁을 차려주려합니다.
내가 너무 ... 무심했던 것.. 같습니다.
어른이 어른답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릇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모두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