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각설하고 대학생을 둔 부모님들께서는 한달 용돈을 얼마나 주시나요?
제 아들은 한달에 50만원씩 줍니다.
간간히 설날이라든지 친척 만나면 공부 잘 한다고 주는돈 따지면 60정도는 쓴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부족하다고 하소연입니다.
학교에서 점심 저녁 다 먹어야하고 교통비 그리고 기타 잡다한것 사야한다구요.
또 중요한건 간혹 후배들 술도 사주어야 한다네요.
생각해보니 예과때 선배들에게 간간히 술 얻어 마시더군요.
그러니 후배들에게 똑같이 해야 한다는건 이해가 갑니다.
아무리 그래도 한달에 50만원 이상이면 적게 쓰는 용돈은 아니지 싶어요.
학교애들을 살펴보니 부모들이 어찌보면 다 괜찮게 사는집들이라
그 아이들과 어울리다 보면서 씀씀이가 커진건 아닌지 싶어요.
이건 그런다 치구요.
그제 제 헨드폰에 문자가 하나 뜨더군요.
한국장학재단에서 생활비대출이라면서 100만원이 통장에 입금되었다는 문자입니다.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졌드랍니다.
도체 대출받은적이 없는데 갑자기 웬 대출인가 싶었습니다.
요즘 하도 사기대출 뭐 이런게 많아서 헉 하더군요.
장학재단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대출을 신청해서 처리된거라 하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아들에게 문자를 넣어 통장에 웬 돈 들어온거 있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한참을 기달려도 대답이 없어서 혹시나 장학재단이 돈이 남아돌아서
그냥 대출해준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바로 대출금 상환을 해 버렸어요.
잘 처리된듯하여 안심하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들녀석이 갑자기 난리입니다.
자기가 신청한건데 말도없이 대출 상환했다는거예요.
나중에 자기가 갚을건데 왜 그랬냐는겁니다.
저레게 돈 더 달라기는 미안하고 사고 싶은거 사고
여유있게 쓰고 싶었다는겁니다.
이 문제로 아들과 좀 큰소리도 내고 잠시 시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서로 좋게 오해를 풀고 용돈 문제는 좀 더 생각해보기로 하고 마무리 짔기는 했답니다.
자식이 이럴때는 웬수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