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년전 짝사랑하던 남자.
당시는 이 남자와 잘되면 모든 걸 다 잃어도 좋다는 심정이었고
어떻게든 관계를 이어가려 몸부림을 쳤건만 끝났어요.
그런데 이 남자가 6년이 지나 스스로 제게 다시 찾아왔고
제가 몸둘바를 모를만큼 제게 잘해줍니다.
달라진거라면 남자는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는 것
전 더 자신 만만해지고 이뻐진 것.
주변 사람들 모두 제 변신에 놀라와하고 이 남자도 깜짝 놀라더군요.
자신의 스케쥴조차 제게 다 공개하고 제 테두리 안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싶어합니다.
지금 죽어라 일하는 것도 나중에 저와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6년전 저만 일방적으로 좋아했다 생각했는데 저와의 사소한 일까지 다 기억하고 있네요.
바쁜 중에도 짧은 데이트를 알콩달콩하는데 적은 시간 적은 돈을 쪼개어 정성을 다하고 있다는 걸 저도 느낍니다.
그런데.. 제 마음이 이전같지 않네요.
같은 남자인데, 그가 당당하고 자신만만할 때는 제 마음이 타들어가듯 좋아했는데
상황이 거꾸로 되니 그가 가끔은 귀찮기도 합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것인지..
예전부터 어떤 남자은 제게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 그가 보기 싫어지는 이상한 병이 있었어요.
지금 그 병이 도진것인지, 얼마나 갖고 싶던 남자인데..
제 마음을 저도 모르겠어요.
물론 그가 싫은 건 아닌데 예전같은 열정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사랑도 제대로 안해 봤는데 이럴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