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결혼 10년 동안 7번이나 바람을 피고, 매우 정도가 심한 마마보이 였고,
시어머니(저의 친정 엄마)는 손주교육까지 간섭하는 그런 시어머니셨어요.
올케는 애들때문에 6번을 참고 살았는데 이번 7번째는 도저히 못 참는다고 이혼을 요구했고,
남동생은 절대 이혼 못한다고 약까지 먹고, 응급실 가고, 정신과 치료 받고, 앞으로 개과천선 하겠다고
빌고 빌어서 지금 심리치료 받으면서 표면적으로는 그런대로 지내고 있어요.
저와 부모님은 동생이 그런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알고 너무 놀라 할 말을 잃고, 이혼 안하고
사는 올케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어요.
동생은 여자문제는 물론 이번 기회에 엄마와의 두꺼운 끈을 꾾어야 부부생활을 원만히 할 수 있다고
심각하게 자각하고 있어요.
문제는 조금 전 엄마가 제게 전화를 해서 동생의 바뀐 전화번호를 물어보시길래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이번주 주말이 제사인데 부모님이 가지 않을테니 김치나 전 같은거 하지 말고 너희들끼리 간단히 지내라고
말씀 하신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지금 올케가 제사가 문제겠냐고, 이럴 때 시어머니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좋을 것 같다고, 그런 전화하면 며느리 입장에서는 그래도 제사를 잘 지내라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고, 지금까지 올케는 시부모와 크게 상관 없이 진심으로 좋은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한 제사를
마치 시부모 때문에 한 것으로 몰아가는 말일 수도 있으니 지금은 그저 가만히 계시라고 하니
화를 내시네요. 무엇보다 올케가 한달동안 7Kg가 빠지고, 밥을 전혀 못 멋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치 시어머니의 전화가 너 잊지말고 제사지내라는 말로 들릴까봐 걱정이네요.
제사는 엄마가 지내시든거 올케가 모셔가고 싶다고 간청해서 가져간거고, 심성이 착해서 진심으로
제사 지내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