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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발 노처녀들 좀 내버려두세요.

두분이 그리워요 조회수 : 2,915
작성일 : 2012-03-19 11:13:36

아니 누가 걱정해달랬나요?

시집 못간 노처녀들이 여러분들을 그리 괴롭히던가요?

 

가정을 이루신 분들은 이루신 분대로 행복하고

혼자 사는 사람들은 각자 행복을 추구하게

그냥 내버려두면 안되나요?

 

정말이지 가끔 이 게시판에서 이 주제 나오고, '걱정'하고 '염려'하며 '가르치'시는 분들 보면

몹시 짜증이 납니다.

 

저요.

제 앞으로 집도 있고 나름 노후대비도 되어있고

직장에서도 나름 인정받으며 잘 살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들도, 그래 너는 네 삶에 만족하니 되었다 하고 (속으로는 걱정하시겠지만) 대놓고 저한테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저요.

주위사람들에게 민폐 안 끼치고 잘 살아요.

민폐라니요.

친구들 결혼식마다, 아기 출산 때마다, 백일 돌 마다 연락하는 친구들에겐 섭섭잖게 부조금 다 했습니다.

저는 일찌감치부터 결혼 안하기로 맘 먹은 터라 그 부조금 돌려받을 일이 없다는 거, 저도 친구들도 다 알아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해야 하는 도리는 다 했습니다.

 

형제들 결혼하면서도 섭섭지 않게 다 했어요.

결혼하면서, 생일선물이 커플 두배로 늘어나도 다 챙겼구요.

조카들 생일이며, 입학, 졸업 선물도 다 챙겨주었습니다.

가족이니까요.

 

결혼이며 아이들 갖게 되면서 주고받는 사소한 선물들, 축하금들..

따지고 보면 저는 일방적으로 주게 되지만 별로 불만 없습니다.

그런 걸 따질 만큼 어렵게 사는 것도 아니고 가족간의 정이 그런 계산까지 하게 되지는 않지요.

물론, 조카들이 결혼하면서 목돈이 들어갈 때는 그 달은 휘청하기도 하지요.

돌려받을 일이 없는 부조를 하게 되니 형제들도 미안해하고 조카들도 고마워하지만 그게 크게 힘들지는 않아요.

 

제 앞날도 준비해놓았고, 제가 혹시 세상을 떠나게 되면 어디어디에 기부하라고 기탁처도 가족들께 말해놓았습니다.

보험도 나름 열심히 들어두었구요.

 

저 뿐 아니고 제 주위 친구들도 다 저처럼 나름 준비를 해놓았습니다.

적어도 '시집 못가서' 주위사람들에게 폐끼치면서 괴롭게 하는 사람, 적어도 제 주위엔 없습니다.

 

각자들 행복합시다.

내가 행복하다고 다른 모습의 삶을 사는 사람을 가당찮게 불쌍히 여기지 말구요.

 

가정을 이루고 예쁘게 잘 사는 분들 보면, 아 저 사람 행복하구나 합니다.

그리고 싱글로 사는 내 친구들 역시 아 행복하구나 합니다.

 

왜들 그렇게 못마땅하세요.

정말 이해 안되네요.

 

 

IP : 121.159.xxx.21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2.3.19 11:16 AM (58.123.xxx.132)

    결혼생활 잘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글 쓰지도 않고, 그런 댓글 달지도 않아요.
    꼭 자랑하거나 내세울 게 결혼한 거 하나밖에 없는 사람들이나, 본인 처지는 생각하지도 않고
    자기가 결혼 못한 핑계를 결혼 안하고 있는 여자들에게 몰고 싶어하는 남자 잉여들이 그렇게 하죠.
    저 아래에 쓴 노처녀 싱글들의 착각!! 이란 글 때문에 마음 상하셨으면 푸시라고 토닥토닥 해드려요.
    근데 저 아이피 검색해보면 아시겠지만, 그냥 꾸준히 들어와서 헛소리 하고 헛댓글 달고 있는
    잉여 남자에요. 아마 다른 글에 단 댓글이나 쓴 글들 찾아보시면 아실 거에요. 무시해 버리세요.
    세상 여자들이 다 결혼해야지 하고 마음 먹어도 못할 위인인데, 엉뚱한 곳에 화살 돌리고 있네요.

  • 2. 저 글 또한 지나가리라
    '12.3.19 11:19 AM (119.18.xxx.141)

    물론 저 원글이야
    베스트에 입성하고
    오래오래 살아남고 싶겠지만 말이에요

  • 3. 근데..
    '12.3.19 11:20 AM (112.214.xxx.53)

    솔직히 나이먹도록 결혼 안하신 분들께 시선이 가는건 아직까지는 별 수 없나봐요.
    저는 미혼자들 일부러 더 배려하게 노력은 하는데 왜 독신지향인지 궁금한 마음은 생기더라고요 ㅠㅠ

  • 4. .......
    '12.3.19 11:22 AM (119.71.xxx.179)

    잘살고있는 사람들은 그런글 올리지도않아요. 자신들이 결혼안했어도 충분히 잘살고있을거란 자신감이 있드라구요.

  • 5. 리아
    '12.3.19 11:27 AM (36.39.xxx.159)

    그러게요. 제발 좀 남의 라이프스타일에 이러쿵저러쿵 좀 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뭡니까....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고 남자 소개시켜줄 것도 아니고 돈한푼 보탤것도 아니고

    감놔라 배놔라..

    쯧...

  • 6. 무시하세요
    '12.3.19 11:34 AM (1.244.xxx.59)

    내세울 거라곤 결혼한 거 딱 하나인 사람들이에요.
    결혼이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죠.

  • 7. 00
    '12.3.19 11:35 AM (116.120.xxx.4)

    그러게요.
    그냥 좀 냅둿으면 좋겟어요.

  • 8. 아 진짜~~
    '12.3.19 11:35 AM (125.177.xxx.151)

    원글 공감공감
    저는 26살때 결혼 아직도 철 없음
    얼굴도 그냥 그럼

    지금 32살인 울 동생
    밥벌이도 하고
    얼굴도 예쁘고
    심성도 고운데 연애경험 없고 관심 없음~~~

    노처녀가 문제가 있어서
    노처녀가 아닌데...

    결혼한 저는 요즘 저 같은 여자가 결혼한 건
    단지 조금 어렸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 같아요

    글고 전 결혼 안 한 여자들
    안 이상해 보이던데...
    독립적이고 똘똘해 보이고
    막 그렇던데...

  • 9. ㅇㅇ
    '12.3.19 11:44 AM (14.40.xxx.129)

    동감 서로 존중하면서 살자구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늦게 결혼했는데,,,그 나이때 유학간 친구를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하던지..
    제가 보기엔 그 친구가 더 한심해 보이고,,유학간 친구는 한번 살면 저렇게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던데요..
    나이들어서 간다 돈은 언제모으냐 별걱정 다하면서..
    결혼해도 대출에다 이자 갚는 그 칭구보다는 행복해 보이는데요..
    제말 존중하면서 살자 칭구야~~

  • 10. 오지랖들
    '12.3.19 11:53 AM (110.70.xxx.7)

    부러워서 그러는거니 그냥 냅두세요.
    안스러운 눈빛이나 한번 날려주시구요.

  • 11. 그냥
    '12.3.19 11:55 AM (112.165.xxx.238)

    오지랖넓은사람들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들이예요.오죽하면 그러겠어요.
    현실은 팍팍하고 성질은 나는데 스트레스는 풀때없구 그래서
    남욕하면서 노는거예요.
    아직 나두 미혼이지만 사연으로보자면
    노처녀사연말구 아는거 많은데 미쳤다고 시간내가면서 이런데다
    글을 올려요.나살기도 바쁜데. 띨빵한것들이나 남들흉이나 보고 키득키득
    좋다고 웃지.

  • 12. 두분이 그리워요
    '12.3.19 12:08 PM (121.159.xxx.212)

    제발 내버려두세요 ....님.
    제발 우리 위해 원치않은 걱정 내버려두시구요.
    님이나 님 부모님한테 효도 충분히 하시구요. 제 부모님도 제가 결혼안한다고 뭐라 하지 않습니다.
    너는 그렇게 혼자 사는 게 편하고 행복한 사람이니 네가 행복하면 된다-고 인정해주십니다.
    정말 별꼴이시네요.
    저는 이 사회에 제 나름대로 충분히 보탬이 되며 참여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불행한 결혼으로 힘들어하는 분 보며 내가 이렇게 살길 잘했다고 기뻐할만큼 그런 그릇 아니예요.
    님의 그릇으로 남들 삶 함부로 평가하고 님 그릇안으로 끌어들이지 마세요.
    해꼬지고 걱정이고 필요없이 님이나 잘 사세요.

  • 13. 두분이 그리워요
    '12.3.19 12:13 PM (121.159.xxx.212)

    그리고 님이 말씀하신 , ' 배려,공존,희생', 님도 지키지 못하시네요.
    나와 다른 삶의 모습을 배려하고 이들과 공존하는 법을 님부터 배우셔야 할 것 같아요.

  • 14. ㅁㅁ
    '12.3.19 12:18 PM (110.70.xxx.116)

    그러게말이에요 전 결혼했고 생활도 행복하지만 미혼은 미혼의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는데 왜들 알지도 못하는 불특정집단을 걱정씩이나 하고 그러는지

  • 15. 두두두
    '12.3.19 1:53 PM (220.73.xxx.15)

    대놓고 노처녀 부러워할 세상이 곧 다가옵니다..

  • 16. .........
    '12.3.19 4:04 PM (58.232.xxx.93)

    저만 좀 다른 시각이네요.

    그 때 마이클럽, 사랑과전쟁의 글을 읽고 프로그램을 보면서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차있었습니다.
    31살때 주변의 사람들이 연애하기 바빴습니다.
    남자들 물색하고 남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는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고
    82에서 말하는 이혼해도 나만의 일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정말 일하는데 올인했습니다.

    31살을 기억하는 이유가 그 때 결혼정보회사에서 저한테 전화하시는 분이 계셨죠.
    전 회원가입을 권유하기 때문에 한귀로 흘러서 들었는데 기억나는 한가지가
    '결혼정보회사를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결혼하려고 한다면 32살은 넘기지 말아라' 였습니다.
    그때는 귓둥으로도 안들었죠.

    그런데 제가 지금 주변의 미혼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결혼 안할거 아니면 32살은 넘기지 말고 열심히 찾아보라고 ... 이야기합니다.
    만약 제가 결혼을 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원글님의 주변분들이겠지만 ...

    30대 중반이 넘어 결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 아직 결혼 못해 중후반이 넘어가는 사람의 실제 경험입니다.
    이 나이가 되니 주변에 남자가 없습니다.

    32살 이전이면 선택이라도 할 수 있지만 ... ㅠㅠ

  • 17. 동감, 특히..
    '12.3.20 1:15 AM (218.234.xxx.32)

    특히 동감하는 부분요, 친구들 결혼, 아이 출산, 돌 선물/부조 꼬박꼬박.. 정작 제 부친상에는 그동안 꼬박꼬박 내 부조 받아간 여자들(애엄마들) 얼굴도 안 비추더군요. (회사 거래처 사람들만 왔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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