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된 부모님 두신 분들 봐주세요~

속상속상 조회수 : 1,813
작성일 : 2012-03-19 09:46:24

작년에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저희는 저 하나 외동딸 집인데

아빠가 갑작스럽게 가시고 나서

슬픔을 이길 겨를도 없이 엄마는 혼자 살아 가셔야 하는 형편이네요

문제는 제가 엄마와 너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는 거죠

기본 3시간 거리에 살고 있다보니

맞벌이 하며 아이키우며 한달에 한번 찾아 뵙기도 사실 힘들어요

평소에 멋도 잘 부리시고 친구도 많고 하셔서

노인분 같지는 않으시거든요...

그런데 주말에 엄마가 많이 아프셨나봐요

장염으로 토하고 설사하고 열도 나고 꼼짝 못하셨던 거 같은데

토요일날 그 말을 듣고 간다고 했더니

설사도 멈추고 괜찮다고 그냥 푹 쉬고 싶다고 애들 괜히 옮길까봐 더 신경쓰이니

절대 오지 말라고 하셔서

어제 전화만 계속 드리고 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전화드리니

병원에서 링겔 맞고 계시는 거에요

어제 밤새 또 토하고 엄청 고생하셨다고....

그 말을 들으니 속상함보다 벌컥 화가 나는 거에요

어제 오후에 엄마 밤에 힘들것 같으면 간다고 전화드렸더니

쓸데없는 소리 한다고 괜찮다고 그러셨거든요..

혼자 이기지 못할거면 힘들기는 하다..한마디만 했어도 갔을거 아니에요..

괜찮다고 괜찮다고 해놓고

딸만 나쁜 * 만드는 것 같은 기분??

속상해서 눈물도 나고 왠지 화가나서 미칠 것 같은 기분이네요

나에게 화가나는 건지

엄마에게 화가나는 건지

이 상황에 화가 나는 건지ㅜㅜ

 

앞으로 어찌살지..앞이 캄캄해요..

직장때문에 옆으로 갈 수도 없고..

엄마도 그 곳 생활이 있으시니 제 옆으로 오실 수도 없고...ㅜㅜ

 

혼자된 부모님 있는 분들..

다들 어떻게들 살고 계세요??

저 처럼.이렇게 그냥 저냥 살아야 하는 건가요??

 

IP : 57.73.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9 9:54 AM (112.72.xxx.2)

    제가엄마라도 그렇게 말할듯싶어요
    오면좋지만 다 본인의 생활이있으니 와준다고 내몸이 안아픈것도아니고
    수술들어가야하는 응급상황도 아니니 그렇게 말할것같네요
    전화로만 위로드리고 지켜보다가 꼭가야하는상황에서는 어김없이 가서 지켜주세요
    앞으로도 일이 그것뿐이겠어요 장기적으로보고 잔잔히 챙겨주는게 서로 덜힘들거에요

  • 2. loveahm
    '12.3.19 2:14 PM (175.210.xxx.34)

    저희는 아버지 혼자 사시는데.. 저랑 동생다 결혼해서 가정있고.. 아빠는 늘 그러세요. '아빠는 이게 내인생이니 내 걱정 말고 너희는 너희 인생 살아라'라고..
    뭐 아주 멀리 살진 않지만 저도 마음만 있지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친구분들 만나시고 소일하시고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719 번역 아르바이트 잘 하시는 분 안계실까요? 6 번역 2012/03/19 1,803
84718 친정부모님께 집사달라고 해!!! 6 당황 2012/03/19 3,274
84717 아이허브를 가긴 갔는데 고르질 못하겠어요 ㅠㅠ 3 ***** 2012/03/19 2,103
84716 기타연주 Mombasa sooge 2012/03/19 592
84715 쫄면 맛있나요? 3 ... 2012/03/19 1,330
84714 단독주택 사시는분들 계신가요? 12 단독 2012/03/19 4,158
84713 부자패밀리니임!! 들깨 먹기 여쭈어요!! 9 ***** 2012/03/19 3,275
84712 그냥 잠든 아가 이닦일까요? 3 아이스크림먹.. 2012/03/19 1,027
84711 You Raise Me Up 5 sooge 2012/03/19 1,368
84710 주재원 부장님과 사모님은 20 수아네 2012/03/19 6,360
84709 20년만에 성당간 어제 글 쓴 인데요.. 4 ........ 2012/03/19 1,716
84708 남편과 싸우고 나왔는데 갈데가 없네요 9 추워요 2012/03/19 2,872
84707 이정희 의원 경선 통과한거겠죠. 11 글쎄요 2012/03/19 1,477
84706 중학생은 보통 몇시에 하교하나요 2 2012/03/19 1,234
84705 김밥 쫄면..... 인사드립니다. 25 애교만점 2012/03/19 4,051
84704 시아버님께 드린 카네이션 핸드폰줄을 우리 아이가 가지고 있는데... 13 궁금해서요 2012/03/19 2,095
84703 코스트코 훅온파닉스(hooked on phonics) 파나요? 1 별걸다부탁 2012/03/19 1,565
84702 간만에 미피 먹으니 왤케 맛없죠?ㅜㅜ 5 2012/03/18 1,488
84701 전업주부 6 시간 2012/03/18 2,527
84700 귀걸이 2 스와로브스키.. 2012/03/18 954
84699 pt 더 받을까요 말까요? 이렇게 하면 진짜 돈아까운 건가요? 6 pt 2012/03/18 3,186
84698 cj 홈쇼핑 휠라브라세트 2 봄오는 2012/03/18 2,695
84697 아이폰에서 수신거부는 어찌하나요? 2 수신거부 2012/03/18 1,435
84696 왜이리 사고를 치세요 1 글쎄 2012/03/18 919
84695 아들이 병무청에 확인하니 상근예비역이라는데 6 상근예비역 2012/03/18 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