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된 부모님 두신 분들 봐주세요~

속상속상 조회수 : 2,121
작성일 : 2012-03-19 09:46:24

작년에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저희는 저 하나 외동딸 집인데

아빠가 갑작스럽게 가시고 나서

슬픔을 이길 겨를도 없이 엄마는 혼자 살아 가셔야 하는 형편이네요

문제는 제가 엄마와 너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는 거죠

기본 3시간 거리에 살고 있다보니

맞벌이 하며 아이키우며 한달에 한번 찾아 뵙기도 사실 힘들어요

평소에 멋도 잘 부리시고 친구도 많고 하셔서

노인분 같지는 않으시거든요...

그런데 주말에 엄마가 많이 아프셨나봐요

장염으로 토하고 설사하고 열도 나고 꼼짝 못하셨던 거 같은데

토요일날 그 말을 듣고 간다고 했더니

설사도 멈추고 괜찮다고 그냥 푹 쉬고 싶다고 애들 괜히 옮길까봐 더 신경쓰이니

절대 오지 말라고 하셔서

어제 전화만 계속 드리고 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전화드리니

병원에서 링겔 맞고 계시는 거에요

어제 밤새 또 토하고 엄청 고생하셨다고....

그 말을 들으니 속상함보다 벌컥 화가 나는 거에요

어제 오후에 엄마 밤에 힘들것 같으면 간다고 전화드렸더니

쓸데없는 소리 한다고 괜찮다고 그러셨거든요..

혼자 이기지 못할거면 힘들기는 하다..한마디만 했어도 갔을거 아니에요..

괜찮다고 괜찮다고 해놓고

딸만 나쁜 * 만드는 것 같은 기분??

속상해서 눈물도 나고 왠지 화가나서 미칠 것 같은 기분이네요

나에게 화가나는 건지

엄마에게 화가나는 건지

이 상황에 화가 나는 건지ㅜㅜ

 

앞으로 어찌살지..앞이 캄캄해요..

직장때문에 옆으로 갈 수도 없고..

엄마도 그 곳 생활이 있으시니 제 옆으로 오실 수도 없고...ㅜㅜ

 

혼자된 부모님 있는 분들..

다들 어떻게들 살고 계세요??

저 처럼.이렇게 그냥 저냥 살아야 하는 건가요??

 

IP : 57.73.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9 9:54 AM (112.72.xxx.2)

    제가엄마라도 그렇게 말할듯싶어요
    오면좋지만 다 본인의 생활이있으니 와준다고 내몸이 안아픈것도아니고
    수술들어가야하는 응급상황도 아니니 그렇게 말할것같네요
    전화로만 위로드리고 지켜보다가 꼭가야하는상황에서는 어김없이 가서 지켜주세요
    앞으로도 일이 그것뿐이겠어요 장기적으로보고 잔잔히 챙겨주는게 서로 덜힘들거에요

  • 2. loveahm
    '12.3.19 2:14 PM (175.210.xxx.34)

    저희는 아버지 혼자 사시는데.. 저랑 동생다 결혼해서 가정있고.. 아빠는 늘 그러세요. '아빠는 이게 내인생이니 내 걱정 말고 너희는 너희 인생 살아라'라고..
    뭐 아주 멀리 살진 않지만 저도 마음만 있지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친구분들 만나시고 소일하시고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295 딸 선호하는 세상 67 ㅇㅇ 2012/07/23 13,988
133294 이 외로움을 어찌 극복해야하죠 16 이젠 한계 2012/07/23 5,279
133293 베란다 창틀 실리콘 공사 다시 하신분 계세요? 6 tlfflz.. 2012/07/23 2,960
133292 이메일로 영화표나 그외선물 보낼수 있는것 있나요 2 쿠폰번호 2012/07/23 679
133291 여주에서 4살 여아 성폭행한 50대 영장 4 참맛 2012/07/23 2,288
133290 혹시 경포대에 라카이샌드다녀오신분계신가요? ... 2012/07/23 982
133289 갤럭시 s2쓰시는분. 충전할때 문의드립니다. 2 휴대폰문의 2012/07/23 950
133288 올레길 살인사건 용의자 잡혔네요 12 토스트 2012/07/23 8,417
133287 3억 5천 이하로 구할 수 있는 서울, 수도권 아파트 16 집고민 2012/07/23 4,028
133286 서천석(소아정신과 의사)샘의 '아이 자존감의 비밀'영상입니다. 209 .. 2012/07/23 20,018
133285 파는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햄.. 4 2012/07/23 2,410
133284 한두달만 계약 가능한 원룸도 있나요? 11 거짓말 2012/07/23 2,967
133283 초등생 친구들 오면 뭐하고 노나요?... 4 놀이거리 2012/07/23 1,292
133282 70대 멋장이 할머니 배낭 추천해주세요 1 건강최고 2012/07/23 1,813
133281 청소기 없이 청소하시는 분 계시나요 8 고장난 청소.. 2012/07/23 3,759
133280 아이허브 샴푸바로 세안용으로 쓰니 좋네요 4 ㅍㅍ 2012/07/23 3,188
133279 가방 바닥? 가방 심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11 구하고 싶어.. 2012/07/23 8,664
133278 보신탕 재료로 쓰일 살아있는 개를 여객선에 버젓이 나르는 여객선.. 4 --- 2012/07/23 1,614
133277 피부과진료보러 생전처음 대학병원왔는데요~ 아흑진짜ㅠㅠ.. 2012/07/23 1,090
133276 남편의 사소한 거짓말 5 거짓말 2012/07/23 3,420
133275 요즘 횸쇼핑 노와이어브라 편한가요? 2 홈쇼핑 2012/07/23 3,404
133274 피부과에서 주는 약중에.. 6 스노피 2012/07/23 1,953
133273 정말 부자들은 집 꾸미고 삽니다. 40 가방이 뭔데.. 2012/07/23 20,463
133272 자동차 번호 앞판이 조금 찌그러졌는데요.. 얼마 2012/07/23 1,495
133271 너무너무매운 마늘장아찌..... 5 마늘좋아하는.. 2012/07/23 2,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