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된 부모님 두신 분들 봐주세요~

속상속상 조회수 : 1,355
작성일 : 2012-03-19 09:46:24

작년에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저희는 저 하나 외동딸 집인데

아빠가 갑작스럽게 가시고 나서

슬픔을 이길 겨를도 없이 엄마는 혼자 살아 가셔야 하는 형편이네요

문제는 제가 엄마와 너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는 거죠

기본 3시간 거리에 살고 있다보니

맞벌이 하며 아이키우며 한달에 한번 찾아 뵙기도 사실 힘들어요

평소에 멋도 잘 부리시고 친구도 많고 하셔서

노인분 같지는 않으시거든요...

그런데 주말에 엄마가 많이 아프셨나봐요

장염으로 토하고 설사하고 열도 나고 꼼짝 못하셨던 거 같은데

토요일날 그 말을 듣고 간다고 했더니

설사도 멈추고 괜찮다고 그냥 푹 쉬고 싶다고 애들 괜히 옮길까봐 더 신경쓰이니

절대 오지 말라고 하셔서

어제 전화만 계속 드리고 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전화드리니

병원에서 링겔 맞고 계시는 거에요

어제 밤새 또 토하고 엄청 고생하셨다고....

그 말을 들으니 속상함보다 벌컥 화가 나는 거에요

어제 오후에 엄마 밤에 힘들것 같으면 간다고 전화드렸더니

쓸데없는 소리 한다고 괜찮다고 그러셨거든요..

혼자 이기지 못할거면 힘들기는 하다..한마디만 했어도 갔을거 아니에요..

괜찮다고 괜찮다고 해놓고

딸만 나쁜 * 만드는 것 같은 기분??

속상해서 눈물도 나고 왠지 화가나서 미칠 것 같은 기분이네요

나에게 화가나는 건지

엄마에게 화가나는 건지

이 상황에 화가 나는 건지ㅜㅜ

 

앞으로 어찌살지..앞이 캄캄해요..

직장때문에 옆으로 갈 수도 없고..

엄마도 그 곳 생활이 있으시니 제 옆으로 오실 수도 없고...ㅜㅜ

 

혼자된 부모님 있는 분들..

다들 어떻게들 살고 계세요??

저 처럼.이렇게 그냥 저냥 살아야 하는 건가요??

 

IP : 57.73.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9 9:54 AM (112.72.xxx.2)

    제가엄마라도 그렇게 말할듯싶어요
    오면좋지만 다 본인의 생활이있으니 와준다고 내몸이 안아픈것도아니고
    수술들어가야하는 응급상황도 아니니 그렇게 말할것같네요
    전화로만 위로드리고 지켜보다가 꼭가야하는상황에서는 어김없이 가서 지켜주세요
    앞으로도 일이 그것뿐이겠어요 장기적으로보고 잔잔히 챙겨주는게 서로 덜힘들거에요

  • 2. loveahm
    '12.3.19 2:14 PM (175.210.xxx.34)

    저희는 아버지 혼자 사시는데.. 저랑 동생다 결혼해서 가정있고.. 아빠는 늘 그러세요. '아빠는 이게 내인생이니 내 걱정 말고 너희는 너희 인생 살아라'라고..
    뭐 아주 멀리 살진 않지만 저도 마음만 있지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친구분들 만나시고 소일하시고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895 돌잔치 축의금도 내야 하나요? 14 .. 2012/04/05 4,998
91894 장터의 화장품판매 사용후기 3 냄새 2012/04/05 1,401
91893 양배추 다이어트 이틀째..... 6 똘똘맘 2012/04/05 2,527
91892 손수조씨가 귀여워요. ㅠㅠ 25 어이쿠 2012/04/05 4,929
91891 [원전]이명박 - 방사능 한국에 절대 안온다 10 참맛 2012/04/05 1,576
91890 지름신 때문에 잠을 못자고 있어요ㅜㅜ 3 쇼핑의여왕 2012/04/05 1,759
91889 오전에 올케 때문에 1 비온 2012/04/05 1,232
91888 짝 남자7호 두산맨 괜찮나요? 10 . 2012/04/05 3,027
91887 장진수 돈뭉치 뉴스를 보던 울와이프 하는말 "장.. 2 김태진 2012/04/05 1,252
91886 피아노 1 비온 2012/04/05 628
91885 원빈이 부모님 지어드린 집 31 ... 2012/04/05 14,292
91884 짝 두산맨 남자 7호 또 커플 안된듯 2 ..... 2012/04/05 1,769
91883 돈보다 자유·사회안전망 갖춘 나라 더 행복 3 샬랄라 2012/04/05 654
91882 어른들이 꼭 읽어야 할 책! 특히 부모이신분들요 1 몸만 어른 2012/04/05 1,103
91881 살짝 기분 좋은 밤이네요 .. 2012/04/05 698
91880 2호 여자분 끝에 왜 화났나요? 13 2012/04/05 2,755
91879 김용민이 왜 그런 막말을 했는지 배경이 되는 사진들 15 안쫄아 2012/04/05 2,704
91878 짝보고 있는데요 여자1호분 수애닮았네요 6 청순가련형 2012/04/05 2,175
91877 [김용민 칼럽] 똥물만도 못한 친노 8 푸하 2012/04/05 1,224
91876 버스커버스커... 여수밤바다 10 ... 2012/04/05 2,407
91875 남자6호 저런여자한테 가지말지,, 7 2012/04/05 1,937
91874 같이 생각해보자구요 2012/04/05 481
91873 그분 목소리...(독도가 우리땅인 이유) 2 ... 2012/04/05 475
91872 남자 6호의 진가를 왜 몰라줄까요? 3 2012/04/05 1,684
91871 이런 친구 결혼식 안가도 될까요; 8 p 2012/04/04 2,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