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를 존경하시는 분 계시면 이유 좀 말씀해주셔요

깨어있는삶 조회수 : 4,209
작성일 : 2012-03-18 22:01:25

얼마 전에 아버지 글 올렸다가 창피해서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독립하고자 마음 먹었어요

시집 가기 전까진 부모님과 같이 살려고 했는데...

존경하는 아버지를 두신 분이 부럽네요. 정말루요.

제 이종사촌 애들은 아버지가 바람 펴서 다른 살림까지 차렸는데

명절이면 그 집에서 자고 오고, 전화통화도 하고 그러더군요.

참. 대단하다 싶고 착하다 싶더군요.

저희 아버진 그 정도까진 아니니 이해해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고생하는 엄마를 보면 무책임한 모습에 화가 나구요

왜 노후를 엄마 혼자 고민하며 책임져야 하는지...

엄마는 엄마 팔자라고 뭐 어쩌겠냐고.

느이 아빠보다 못한 사람도 많다고...

하지만 딸로서는 참 속상하네요.

 

결론은 아버지를 존경하시는 분들 정말 부러워요

전 평생 존경할 수 없을 듯 (술, 도박, 바람 세 가지 모두 해당되지 않지만요)

IP : 121.100.xxx.2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8 10:31 PM (59.0.xxx.43)

    지금 대학생인 아들들이 항상말합니다 아빠를 존경한다고
    아빠는대단하다고
    애들한테 잔소리 큰소리한번 낸적이없어요
    얼마나 자상하고 다정하게 구는지
    저한테 애들스트레스받는다고 공부하란말도 못하게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울애들 어디가서도 칭찬받고 이쁨받는
    그런아이들로 컷어요
    그것도 내림인가봐요
    울시아버님이 자식들한테 너무도 너무도 잘하셨던 분이셨거든요
    남편이 애들한테 하는것이 시아버지랑 똑같이 닮은거 같아요

  • 2. 존경...
    '12.3.18 10:36 PM (114.201.xxx.148)

    아버지께서는 은퇴 후 퇴직 연금으로 편히 사실 수 있음에도
    자비를 털면서까지 봉사활동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일주일 중 하루도 제대로 편히 쉬시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즐거우시다네요.

    칠순이 넘은 연세임에도 항상 책을 가까이 하시고,
    엄마를 언제나 배려해 주시고,
    아랫사람에게도 언제나 깍듯하시고,..

    현직에 계실 때도 인정받으셨지만
    퇴직 후에도 대접받으실 수 있는 입장이셔도
    언제나 겸손하시고...

    저희 아이들도 외할아버지가 존경스럽다 합니다.

    근데 아버지가 존경스럽긴 하지만 아버지처럼 살라고 하면 전... 싫어요^^

  • 3. 깨어있는삶
    '12.3.18 10:37 PM (121.100.xxx.29)

    잔소리 큰소리 한 번 낸적 없다니 대단하세요. 제가 싫은 이유가 본인이 모범을 보이진 못하면서 저희들한테 잔소리? 지적질하는 거예요. 아주 사소한 건데요 본인도 화장실 불 안 끌 때 종종 있으면서 얼마 전에 불 안 끈 여동생한테 손끝이 야무져야 한다고...이런 일이 너무나 빈번하니 차라리 말을 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속으로 아빠나 잘하세요란 생각이 들거든요) 지난 번에도 썼지만 외유내강이 아니라 외강내유랍니다.

  • 4. 깨어있는삶
    '12.3.18 10:38 PM (121.100.xxx.29)

    저 초6 때 쩝쩝거리며 밥 먹는다고 하길래 아빠도 소리난다고 했더니 따귀 맞은 적이. 그날 저 학교 안 가구요 . 지금도 그 기억이 그게 상처랍니다. 동생들은 잊어버리라고 하는데 엄마랑 아빠 심하게 싸운 기억이며 저 맞은 기억 (그 이후로도 엄마아빠 싸우는 데 대들었다가 20대 중반 때 따귀 맞았구요) 정말 싫어요

  • 5. 깨어있는삶
    '12.3.18 10:43 PM (121.100.xxx.29)

    아침부터 하루종일 tv없음 못 사는 저희 아버지와 참 다르시네요. 맨날 하는 말 tv에서 나온 얘기 다 아는 얘기. 제대로 모르면서 아는 척하기 ㅠㅠ 에효. 지난 번에 답글 달아주신 어떤 분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그냥 포기하라고 이제 안 바뀐다고. 기대를 하지 말라고.

  • 6. 데이지
    '12.3.18 10:52 PM (110.8.xxx.186)

    큰소리 내고 화내시는모습 본적이 없음. 타인한테 서운한것도 없고 바라는것도 없으심. 싼 것하나 사다 드리면 고맙다고 잘 쓰심 . 일흔넘도록 경제활동하여 자식 집 장만해주고 노후대책 완벽하심 그럼에도 근검절약하심 평생 술담배 안하심. 남 흉도 안보심

  • 7. 글쎄요.
    '12.3.18 11:04 PM (58.126.xxx.184)

    제 아버진 외도로 평생 엄마 힘들게 하셨는데요
    근데 외도도 여릿한 남자라서 더 여자가 꼬이고 엄마께 들키면 금방 관두는 그런 외도..
    제 남편의 외도를 겪어보니 아버진 사춘기같은 외도더군요.
    제 남편은...육체적 폭풍적..긜고 마누라를 괴롭힌..
    아버진 외도를 해도 엄마가 일순위고..

    암튼 똑같이 외도로 고생하게한 나쁜 남자인데요.
    엄마나 제게..좋은 점은..우리가 아무리 실수를 해도...아무리..나쁜짓을 해도..비난을 안하십니다.

    나쁜짓이나 실수도 늘 뒤처리 해주시려는 점은 정말 존경해요..저도 애가 많지만 실수를 늘 비난하는게 앞서거든요.

  • 8. ..
    '12.3.18 11:07 PM (125.152.xxx.69)

    열심히 사세요......큰엄마랑 큰 아빠가 할아버지 돌아가시고....유산을 가로채서

    힘드셨지만.......가족들을 위해서 정말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세요.

    존경스러워요.

  • 9. 겨울조아
    '12.3.18 11:13 PM (112.151.xxx.29)

    저희 친정 아부지요... 저는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 울 엄마에요...
    엄마 성격이 까칠하셔서 맞추기 좀 힘든 성격인데 75세가 되신 지금도 다~ 맞춰주셔요.
    결혼기념일엔 엄마는 잊어도 아빠는 항상 꽃이나 스카프, 반지같은걸 들고 오셨어요.
    그래서인지 엄마도 많이 둥글게 변하시더군요. 자식들에게 절대 잔소리 한마디 안하시고요...
    자신이 손수 필요한거 직접 하십니다. 심부름도 잘 안시키고.. 그러니 오히려 자식들이 알아서 하게되더군요.
    성격이 유순하고 선비같으셔서 주변분들이 다들 아빠를 좋아해요.
    아빠 퇴직할때 여직원들이 다들 울었다고... 퇴직한지 15년이 되는데 아직도 연락하고 찾아오는 분도 계셔요.
    술, 담배, 도박, 여자... 전혀 없구요... 어찌보면 참 재미없게 사시는분 같은데 아직도 엄마를 너무 귀하게 여기시는게 눈에 보여요. 나중에 엄마를 먼저 보내고(혹시나 속상한 일 있음 아빠는 견뎌도 엄마는 못견딘다고)
    후에 가신다는 말씀을 엄마한테 하셨다는데 울엄마 정말 복받은 분이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남자들은 모두 아빠같은줄 알고 결혼했더니 참내... 복불복이네요...

  • 10. ..
    '12.3.18 11:41 PM (59.0.xxx.43)

    저위에 댓글단 사람인데요 겨울조아님 글읽다보니 저도 부러운사람에 속하네요ㅎㅎ
    제성격이 한까칠하고 욱하는성격인데 남편 제뜻다받아주거든요 아무리큰실수나 잘못을해도 애들이나 저한테 이미 지나간일에대해서는 절대 뭐라 말하는법이 없어요
    제가 애들한테 그러는것도 싫어하구요

    결혼생활 오래되었는데 직장스트레스 인간관계스트레스 작은 남의뒷말이라도 들어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전 남자들은 다 마음이 넓어서 그런 스트레스가 없는줄 알았다니깐요
    울애들이 그래요 아빠같이 좋은분을 어떻게 만났느냐고
    뭐든지 아빠편이거든요

  • 11. lanti1234
    '13.7.17 3:23 PM (115.145.xxx.164)

    저도 다시 태어나면 지금 우리 아버지 자식으로 태어나고 싶을정도로 존경해요. 우리 엄마도 아버지 존경한다고 늘 저랑 동생한테 말씀하시죠. 엄마 예민한 성격 다 받아주시고, 저희들붙잡고 밤새 이야기 하는거 좋아하시고, 군것질 좋아하셔서 마트에 장보러가는게 취미이신 아버지죠. 아버지같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은데..참 나이만 먹고, 결혼적령기 다가오고 눈이 이리 높아서..나름 스트레스 엄청 받는 중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107 ‘요금 인상’ 논란 9호선, MB 일가 연루 의혹 3 단풍별 2012/04/17 1,141
97106 수영하셨던분들~ 14 ..... 2012/04/17 3,094
97105 너는 펫, 누나를 향한 연하의 고백들이 늘어가는 즈음에 누나 2012/04/17 998
97104 눈치없는 엄마. ㅠㅠ 큰일 날뻔 했네요. 44 DPRN 2012/04/17 14,674
97103 제대로 뉴스데스크 호외- '수상한 무용가 밀어주기 밝은태양 2012/04/17 925
97102 모니터 중간중간 흰 박스가 생겨요 컴질문 2012/04/17 443
97101 소고기국 끓일때 뜨는 검은 거품 없이 끓일려면요.. 5 소고기국 2012/04/17 2,655
97100 기사/부동산 모두가"루저" 1 매일경제 2012/04/17 1,117
97099 동학사 벚꽃 보러 다음주말이면 너무 늦을까요? 1 벚꽃 2012/04/17 814
97098 cj몰에서 현대카드로 아웃백 상품권 저렴하게 구매 가능해요.. .. 2012/04/17 1,022
97097 물닿는거 신경안쓰이고 365일반지끼시는분들~~ 5 와플 2012/04/17 1,650
97096 딸기잼 직접 만들었는데 수지가 안 맞는 것 같아요~~ 5 잼홀릭 2012/04/17 1,850
97095 비비크림질문이요??? 1 ,,,,, 2012/04/17 725
97094 트위터에 사진 올릴때요...? 1 궁금 2012/04/17 899
97093 시흥사건 범인이 남편이라는데 초범인건가요? 3 무섭다 2012/04/17 1,605
97092 엄마가 나꼼수 비방책자 들고 오셨어요. 11 ㅅㅇㅅㅇ 2012/04/17 1,986
97091 예전에 먹던 과자중에 특히 맛있었던거 23 남매맘 2012/04/17 4,528
97090 여러분들이 암만 여기서 욕해도 결국 현실은 새누리입니다. 10 새누리 2012/04/17 1,239
97089 점뺀곳이 멍난것처럼 아프기도 할까요? 2 ... 2012/04/17 858
97088 어제 토마토 먹고 아프다 썼었는데영 2 토마토 2012/04/17 1,435
97087 회원장터의 인터넷 변경 인터넷 바꿀.. 2012/04/17 519
97086 여성가산점을 효력을 인정치않은 결정 ... 2012/04/17 574
97085 핸드폰에 착신전환된 전화입니다 5 궁금 2012/04/17 2,984
97084 애기 낳고 미역 얼마나 소비하게 되나요? 1 ^^ 2012/04/17 598
97083 제가 겉절이를 처음 해봤는데 너무 맛있어요~ 7 호호 2012/04/17 2,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