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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군이래최대호황이니, 세계최빈국에서 경제강국으로 운운하는 기사 보면

푸른F 조회수 : 1,364
작성일 : 2012-03-18 19:31:01

신문 기사 보다 보면,

한국이 현재 단군이래 최대 호황이며(역사상 가장 잘 나간다는 뜻인 것 같네요)

세계최빈국에서 경제강국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이런 기사 정말 자주 보는데요...

 

화나고 불쾌한 건 저뿐인가요?

모르는 사람이 보거나 외국인들이 보면, 언제나 과거에 지지리도 못 살았는데

최근 들어서야 잘 살게 된 것처럼 오해하겠어요....

 

우리나라 과거에도 괜찮은 적  많았는데...

식민사관, 자학사관의 뿌리가 깊은 듯해요.

현대 물질문명의 기준으로 조선시대나 고려시대 를 못 살았다고 표현하는데,

현대 물질문명의 기준으로 보면 중세유럽도 헐벗고 굶주리긴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습니다.

 

조선은 중국 중심의 문화권에서 언제나 최신문물을 받아들이며 나름 질서있는 사회를 구축했고,

특권계층의 독주를 막기 위한 사회적 장치가 잘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정신문화는 조선시대보다 더 퇴행하고 있다고 여겨지는데요...

일제시대 그 살기 어렵던 서슬퍼렇던 시절에도

지나가던 거지에게 밥주고,

순사에게 쫓기는 조선인들 보고서 순사 발 걸어 자빠뜨리고,

모르는 사람들 재워 주던 인심이 살아 있었어요.

그러니, 평화롭던 조선시대나 고려시대는 얼마나 인심들이 좋았겠습니까. 살기도 좋고...

 

한족과 다른 북방유목민족들과의 전쟁이 잦았던 중국대륙에서

왕조들이 3백년 버티기가 힘들고 심지어 1,2년 못 넘기고 망해 자빠진 나라들이 많았던 걸 보면

중국대륙의 전성기 몇몇 시절을 제외하고는 울 나라가 훨씬 살기 좋았습니다......

 

 

IP : 14.45.xxx.14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즐
    '12.3.18 7:53 PM (112.166.xxx.237)

    사학 공부하셨나요?

  • 2. 원글이
    '12.3.18 8:02 PM (14.45.xxx.140)

    사학 전공 아니고요, 걍 약간 관심있는 정도인데,
    나름 교수이고 기자인 분들도 울 나라 역사에 대해 넘 무식한 것 같아요.
    자긍심도 없고...걍 잘 먹고 잘 사면 만사 오케이라는 식....

  • 3. ...
    '12.3.18 8:17 PM (112.72.xxx.189)

    물질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옜날에는 인간다운 사회는 아니었죠.
    어디 인권이 있었습니까?

  • 4. 원글이
    '12.3.18 8:23 PM (14.45.xxx.140)

    현대의 인권과 중세의 인권을 비교하면, 당연히 중세의 모든 나라들이 다 밀립니다.
    현대의 기준에서 과거 역사를 비판하는 건 말 안 되는 얘기죠.
    그 당시 그 시대의 기준 인권으로 보면, 조선은 백성들의 인권을 비교적 보호하고자 한 나라였습니다.

  • 5. ...
    '12.3.18 8:29 PM (112.72.xxx.189)

    정신문화가 조선시대때보다 더 퇴행했다고 해서요.
    그런데 조선시대는 시기적으로는 중세가 아니라 근대시대에 해당되는거 같습니다만 근대사회가 아닙니다.

  • 6. ...
    '12.3.18 8:32 PM (112.72.xxx.189)

    그리고 조선보다는 차라리 고려가 그나마 낫죠.
    조선은 철저하게 반노블리스 오블리제 사회입니다.

  • 7. 원글이
    '12.3.18 8:45 PM (14.45.xxx.140)

    저도 고려가 더 좋긴 합니다. 근데 고려 역사는 기록이 얼마 없어서 알려진 게 별로 없는 게 아쉽지요.

  • 8. 리리에
    '12.3.18 9:08 PM (211.234.xxx.44)

    정신문화는 고려나 조선보다는 아마존이나 아프리카부족이 한수위인듯
    초자연사상에 심취하면서 신분사회가 아닌 평등사회를 구현 하였으며 평화를 사랑했으니까요 ㅋ

  • 9. 원글이
    '12.3.18 9:24 PM (14.45.xxx.140)

    이란 책을 읽어보셨음 합니다. 조선시대는 중세와 근대에 걸쳐 있었으며, 근대화에 실패한 말기의 현상으로 시대 전체가 비하되고 있어요. 물론 근대화 실패함으로써 식민지 전락은 혹독한 비판이 당연하지만, 그거 하나로 시대 전체를 비하하는 것은 잘못된 관점입니다.
    서양의 기준에서 흔히 근대를 선이고 전근대나 전통은 미개하고 악이라는 개념이 많은데,
    조선의 정치제도는 아마존이나 아프리카부족 원시 사회 수준이 아닙니다.

    조선과 청나라의 통치 제도가 고도로 발달되어 있었기 때문에(물론 서양의 근대정치 개념은 아니죠. 동양적 관점입니다), 서양적인 근대화에 늦었다는 관점도 있습니다.(김기협의 역사에세이)
    조선 전기의 정치제도는 그 시대 유럽의 정치제도와 비교해서도 장점이 많았습니다.
    우선 왕이 전제권력을 휘두르는 유럽과는 달랐습니다.
    왕도정치(왕이 백성을 보호하고 위하는 하늘의 이상에 맞는 정치)의 이념이었으므로,
    왕권을 신권이 견제하였고, 후기로 갈수록 신권에다 전국 유림들까지 합세합니다.

  • 10. 원글이
    '12.3.18 9:27 PM (14.45.xxx.140)

    조선의 힘

  • 11. 원글이
    '12.3.18 9:35 PM (14.45.xxx.140)

    왕을 성인으로 만들기 위해 왕을 가르치는 강의들은 서양에는 없었던 것들이죠.
    궁궐 담에 백성들이 집을 짓고 사는데도, 다른 나라 전제 군주 같았으면 철수시키고 체포하고 당장 난리가 났을 겁니다.
    그러나 조선의 숙종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냥 살게 하여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조선을 부정적으로 보는 관점에는 일제가 주입한 "식민사관"의 영향이 커요.

  • 12. ...
    '12.3.18 9:45 PM (112.72.xxx.189)

    아마존부족은 잘 모르겠고 아프리카의 초자연사상이라면 부두교밖에 생각안납니다만..
    옜날에는 사회집단의 규모가 작으면 평등사회가 가능하죠.
    사회의 규모가 크면 왕이 통치하고 신분사회는 불가피했습니다.

    민주주의사회는 중세 후반기인 1215년 영국의 대헌장이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십수년뒤에 평민과 귀족대표로 구성된 의회가 등장했거든요.
    이게 양당제의 시초가 됩니다.
    프랑스는 그보다 늦게 1302년에 성직자, 귀족, 평민대표로 구성된 삼부회가 등장했구요.

    사실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역사는 고대 중세 근대라는 시대구분이 적용되지 않아요.
    이런 시대구분은 유럽기준이거든요.
    전제군주제는 동양의 전통적인 통치형태인데 유럽은 근대시대에 프랑스나 러시아에 잠깐 등장 했습니다.
    유럽의 역사와 아시아의 역사는 애당초 다른길을 걸어 왔기때문에 비교하는건 무리입니다.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권력이 왕으로 부터 나왔습니다.
    왕의 권력이 신하와 비등해지거나 신하의 등쌀에 밀리는경우는 정치적인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죠.
    중국은 송나라때가 그랬고 조선은 중기이후가 그랬어요.
    왕이 힘이 있든 없든간에 정통성과 명분은 왕으로 부터 나왔기 때문에 신하들은 왕을 구워 삶든지 끼고 돌아야 했습니다.
    신하가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권력이 있더래도 신하자신이 왕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 13. ...
    '12.3.18 9:48 PM (112.72.xxx.189)

    그리고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통치방식은 법률이 아니라 덕을 통한 인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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