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편에 걸쳐, 하루에도 몇번씩 올라오는 이름모를 통번역사님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일도 바쁘실텐데 이렇게 매일 장문의 글을 쓰시는 거 보면
그동안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이 알고 있는 쉬운 노하우를 무지해서 애 고생만 시키는
학부모들에게 얼마나 알려주고 싶으셨을까요.
올려주신 말씀.다 맞는 말씀이예요,
그런데 그 중에 우리가 몰랐던 내용은 없죠.
tv나 책이나 모든 전문가들이 이구동성 하는 말입니다.
초등학교때까지 절대 영어를 가르치지 말란 말씀.
아마 본인이 그러셨기 때문에 하신 말씀일지도 모르겠어요.
아... 정말 한숨이 나옵니다.
우리때는 그랬지요. 초등까지 팽팽 놀다가 중학교 가서
I am Tom부터 했어요.
그래도 잘하는 사람은 잘했지요.
초등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놀다가 중학교 가서부터 진짜 잘했단 후기는
지금도 있습니다.
그런 애들은 안 해도 됩니다.
워낙 잘난 애들이니까요.
그런데 통번역사님 자녀 지금 유치원생이죠.
대학보내신 다음 이런 글 올리셨음 좋겠어요.
님이 영어 잘하는 법에서는 전문가이신 건 맞는데
입시전문가는 아니시고
더구나 연륜있는 학부모는 아니시잖아요.
뭐가 다르냐 하시겠지만
조목조목 얘기할 것도 없이 아주 다릅니다.
현실은 어릴때부터 영어를 접한 아이들이
영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고 국어도 잘합니다.
왜일까요?
사교육을 많이 시켜서입니다
엄마, 아빠 다 서울대 나오고 유학 갔다오고
너무너무 잘난 집들
처음엔 다 통번역사님 처럼
대치동 한복판에서도 꼿꼿이 절개를 지키다가
중학교 들어간 다음 허둥지둥
연수 보내고 학원에 과외 붙입니다.
저도 그중의 한 사람입니다.
통번역사님의 말씀을 보고
댓글을 달지 않는 대학 보내본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아마 '쯧쯧쯧.... 대학 보내보고 얘기하셔.'
이러실지 모릅니다.
제가 비난 댓글을 각오하고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 글을 보고도 원래 시키던 학부모는
꿈쩍도 않고 코웃음 칠텐데
시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러던 학부모들은
열광하며 안 시킬 것 같아서 그래요.
그러면 더 격차가 벌어지겠죠.
제 기본 생각은 통번역사님의 생각처럼
우리가 아는 이론대로, 가치관대로
현실이 아름다운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