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파업콘서트 못가서 엄청 버닝했던 열혈 나꼼수 지지자 꽃중년 아짐입니다.
예전 10만명 모였던 여의도 집회는 참석했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 비를 맞으며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아프리카로 보기만 했는데...
타이거jk 나오는 부분부터 급후회를 하기 시작해서...이적 나왔을땐 이미 피눈물을
흘리며 통곡을 했었습니다. 대신 jk의 "난널원해"를 다운받아 무한반복으로 들으며
마음을 도닥이고 있었고
무.엇.보.다. 사실 믿는 구석이 있긴 했습지요.ㅋㅋ
남편이 김어준 팬까페에서 표를 구했지 뭡니까 (ㅋㅋ 기특하기 그지 없음)
오늘 인천에 있는 나꼼수 콘서트 갈 생각에 흥분되어 집안일을 집어치운체
여기 앉아 자랑질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이라 좀 머니 빨리 집안 일 정리해놓고 도시락도 좀 싸고 출발을
할 예정입니다.
사실 전 김용민교수가 출마하는 걸 결사반대 했었는데..
요즘 종북좌파 최전방 팔로윙을 하고 있는(본인한테 팔로워가 좀 있다고 자랑질을...)
남편의 의견을 듣고 급선회하여 출마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작년 나꼼수 첫 방송을 남편한테 추천받아 듣고부터 제인생이 바뀌었지요.
고딩 얘들이니 집에도 늦고 또 큰놈이 공부도 못해 속상하고 이 늦은 나이에 젊은 것들과
직장생활하는 것도 녹녹치 않고 둘이 벌어도 늘 빠듯하고 얼굴은 하루가 다르게
늙고 몸도 지치고 근육량도 매일매일 감소하니 살은 어찌나 조금씩 붙어가는지..
그런 지루한 일상에 한 줄기의 생명의 빛처럼 나의 인생을 끼어든 "나꼼수"
그 지루했던 출퇴근길이 기다려 지는 시간으로 바꼈고 또 그 관련 책들을 사다 읽으며
또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그리고 나꼼수 때문에 남편이랑 또 얼마나 친해졌는지요.
둘이 엄청 대화를 많이 하고 특히 남편이 저한테 많은 정보를 주느라 늘 제 옆에서
스마트 폰을 끼고 주절주절 읊어댑니다. ㅋㅋ 심지어는 침대옆에서 저는 조는데
막 깨우면서 트윗에 올라온 정보들을 읽어주고...전 그걸 자장가 삼아 들으면서 자고.
참 행복했던 시간들이었고 새로운 세계였어요.
남편도 저도 비슷한 80년대 학번인데 데모한번 해본적 없는 오히려 우파에 가까왔던
정치에 관심도 없었던 사람들이었는데....
김용민교수가 국회의원이 되면 어쩌면 앞으로 잘 못뵐거 같아 가기로 했는데 잘 한 거 같아요.
너무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앞서 광주 콘서트 다녀오신 분 후기 읽고 좀 가슴이 아릿하면서 살짝 걱정이 되긴 합니다.
그치만 그 모든 결과가 어찌되었던 또 어찌되던 대한민국 정치 역사를 새롭게 바꾸신 4인방,
가장 용감한 그 분들이 전 너무너무 좋습니다.
저도 앞으로 남은 인생을 그렇게 그분들 처럼 용기있게 살고 싶어요.
쓸데없이 삼천포로 새버렸네.
시간이 얼마없어 이제 가사일로 복귀해야 할 거 같습니다.
다녀온 후 후기 올릴게요. 기대하셈!!!!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