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좁은 남편과 사는 분들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답답 조회수 : 4,123
작성일 : 2012-03-18 01:38:36

오늘 저 방에서 쫓겨났어요.  원래는 자기가 나가는데 오늘은 제 이부자리를 안방앞에 패대기쳐 놨네요.

속뜻은 아들방에서 자라는 건데... 애들을 일찍 떼어서 재워서인지 12살 아들이 아빠,엄마랑 각각 자는 날을 한달에 한번

정해서 아들방에 함께 자거든요. 저보고 그날 하라는 뜻이겠지요. 며칠전 남편이 아들이랑 잤거든요.

이또한 얼마 가겠냐 싶어서 남편이나 저나 그런 아들을 귀엽게 보고요. 위에 딸이 있고 아들녀석이 제겐 아직 애기 같아요.

반주를 곁들인 저녁 잘먹고, 후식 먹고 남편과 저 얘기하던중 목소리 커지고  소리좀 지르지 말라고 제가 소리질렀어요.

그후로 전 설겆이한다고 일어났고 마시던 잔을 탁 놓더니 방에 들어가더니 이불을 저리 해놨네요.

아들녀석 불안한지 엄마 쫓겨난거 아니냐며 자기방에 가자고 조르고, 전 거실에서 TV보고 아들이랑 누워 있다 아들 자기방에 보내놓고 이러고 있어요.

예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참 별거 아닌걸로 화내고, 남의 말 곡해하고, 멋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생각할 바엔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고 그러죠. 퇴근전에 먹고싶은 안주나 반찬을 핸드폰 문자로 보내곤 하는데 어느날 식사 준비로 핸폰을 못 본 적이 있어요. 답이 없으니 제가 무시했다 생각하며 슈퍼에서 맥주와 과자 사와서 혼자 방에 틀어박혀 먹더라구요.  식사 하라 해도 화난 목소리로 안먹는다 하고...  전화 할 수도 있고, 집전화도 있고..

제가 미안하다며 풀었는데..

연애때나 결혼초엔 이렇지 않았던 거 같은데 나이 드니 점점 더한 거 같아요.

제게만 그렇지 않은 걸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는지... 몇년전 시어머니 한테 섭섭한 일후로 저녁식사에 초대하는 것도 남편이 심드렁한 눈치고, 시누한테 섭섭한걸로 시누애들한테 세뱃돈도 안주고...

시어머님이 가까이 사세요.  경제적인 도움 못 주신거 미안해 하시고,  한번도 제게 싫은 말씀하신 적은 없는거 같아요

가까이 계시니 저희부부 싸운거나 남편 기분 상해 있는 걸 자주 보게 되죠.  그럴때마다 내가 태교를 잘못해 애비성격이

저러니 이해하라 할정도로 양반이세요.  남편이 안좋은 상황을 시댁에서 만들어 버려 제가 나쁜사람이 된후로 제가 져준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또 다르겠지요.

화는 안나는데 내일 또 제가 굽히고 들어가야 하는지...   이혼하자는 소리도 한세번쯤 들으니 무덤덤하고.

이유는 맨날 술먹고 연락안하고 새벽에 들어오길래, 작정하고 제가 소주1병 마시고 주정한거,  시댁식구들 앞에서 남편흉봤다고, 또한번은 제여동생처지랑 비교해서 돈 없어서 서글프다 했다니 절 만족 시켜주지 못할거 같으니 헤어지자고..

다 제가 미안하다 하고 했는데.. 물론 맘에도 없는 말이었지만 이젠 웃으며 남편맘 풀어줄 내공은 있는데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자존심 강하고, 속좁은 남편과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IP : 124.50.xxx.17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8 1:47 AM (118.129.xxx.62)

    에휴 답답하시겠어요 .. 너무 숙여들어가지마세요
    사람심리가 강한사람한테 약하고 , 약한사람한테 강하잖아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님남편분께서는
    님께서 좋게좋게 하시니 더 그러시는거같애요

  • 2. 절대
    '12.3.18 2:33 PM (119.196.xxx.27)

    먼저 사과하거나 굽히고 들어가지 마세요.
    아들이 12살이면 아직 젊은 나이일텐데 나이 들어 더하면 어쩌려구 그러세요.
    강하게 나가고, 서로 사과니 뭐니 하지 말고 그냥 일상생활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058 이런 혼사는 어떤가요.. 죄송합니다. 본문 내립니다. 19 .. 2012/04/05 3,362
91057 변리사시험 많이 어려운가요? 21 ㅇㅇ 2012/04/05 15,821
91056 나갈래 말하는 고양이 5 빌더종규 2012/04/05 1,299
91055 자동차를 이렇게 살수도있나요? 5 차차차 2012/04/05 1,148
91054 김용민 사과 진전에 올렸던 놀리는 트윗. 11 .. 2012/04/05 1,504
91053 나꼼수, 다음주에 대단하겠는데요. 5 .. 2012/04/05 1,633
91052 오늘 어버이연합 행동은 선거법 위반이라네요 4 참맛 2012/04/05 1,179
91051 체해도 배가 고픈가요? 뭔 일인지.. 3 소화가 2012/04/05 3,871
91050 분당 까치마을 유치원 1 궁금 2012/04/05 2,495
91049 프링글스 몸에 나쁠까요? 13 ㅍㅍ 2012/04/05 4,020
91048 은평을 살아요 15 정말싫다 2012/04/05 1,834
91047 제대로 물타기를 해주시네. 어버이연합은.. 2012/04/05 551
91046 제대로 물타기를 해주시네. 어버이연합은.. 2012/04/05 533
91045 갑상선암이래요.. 38 ㅡ,ㅡ 2012/04/05 12,689
91044 예쁘면 무조건 용서한다는 말에도 한계는 분명 있다는 거. 3 절세가인 2012/04/05 1,639
91043 서울 야경 좋은 곳 좀 추천해 주세요.. 9 .. 2012/04/05 1,884
91042 살면서 가장 기뻤던 날이 언제였나요? 7 딸바보 2012/04/05 1,521
91041 [급질] 장조림용 고기로 육개장 끓여도 될까요?? 2 ... 2012/04/05 1,337
91040 요즘 날마다 정리.. 1 청소 2012/04/05 1,149
91039 서산댁님 바지락 받으신분 계신가요? 바지락이 아.. 2012/04/05 882
91038 쌍계사 벚꽃 언제가면 좋을까요? 7 ... 2012/04/05 1,314
91037 재봉틀 추천해주세요~ ^^ 1 초보 2012/04/05 884
91036 피부 조직검사 해보신분.. 3 .. 2012/04/05 3,192
91035 스타벅스 비아커피 2 가격만 착하.. 2012/04/05 1,551
91034 곽노현 교육감님한테 편지받았어요 7 반지 2012/04/05 1,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