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먹는거 때문에 우울하네요.

힘들다. 조회수 : 2,287
작성일 : 2012-03-17 20:38:05

 

 

    작년 여름 겨울 사이에 살이 많이 쩟어요.

    한 7kg 정도 ..

    제가 굉장히 뼈가 얇은 편이라 (살이 찐 지금도 팔찌나 반지 같은건 보통 체격 여자분들보다 더

    낮은 홋수로 삽니다. 직원분들이 부러워할 정도 .. )

    남들은 물론 그렇게 안 봅니다. 네일이나 마사지같이 여자들끼리 있는 자리들은 아무래도 몸무게 이야기

    운동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때 제 몸무게 이야기 하면 거짓말이라고 해요.

    전 솔직히 이야기 하죠. 이게 다 살이라고 .. -_-

 

    먹는걸 참 좋아해요. 제가

    제 블로그도 맛집 술집 이야기가 대부분일 정도로

    지금 핫한곳 찾아다니고 맛있다는 곳은 꼭 찾아가서 먹어보곤 합니다.

    그렇게 보면 그 사이에 7kg 찐건 양반같아요.

    벌 받을 소리일수는 있지만 먹는거 욕심이 많아서 궁금한건 다 사가지고 집에 옵니다

    82에서도 가끔 나오는 빵집들

    예를 들면 르 알레스카에 가면 맛난 빵들 한 5만원 어치는 사가지고 오는데

    집에 오면 에클레어 같은거 한번 베어물고 맛만 보고 그대로 버렸어요.

    김말이 좋아해서 가끔 사들고 오면 껍질은 버리고 당면만 먹고

    피자 같은거 토핑만 건저먹고 빵은 당연히 버리고 .. 등등

    이렇게 까지 하니까 사 먹은것에 비해 몸무게는 7kg 정도 늘었다고 생각하고

    그 점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해요.

   

    옷이랑 가방이랑 패션에 관심이 많고 (아직 미혼입니다.)

    친구들도 디자이너들 .. 키가 170 넘은 애들도 많고 패션감각도 남다른 친구들이 대부분

    아무래도 주위에 노출된게 그렇다 보니 저도 이쁜거 보는 눈은 뛰어난데

    날은 더워지고 봄옷들은 하나도 맞지 않고 스트레스에 압사할 것 같아서

    요즘 다이어트 중입니다.

    다행히 탄수화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 전 밥이 맛이 없는 사람입니다. ^^; 야채가 훨씬 맛있어요.)

    장사하는 사람이라 보통 오후 2,3시 정도가 첫 끼인데 샐러드 해서 먹고 밥은 삼분의 일정도

    먹고 자기 전까지 안 먹고 있어도 별로 어지럽거나 하지 않거든요.

    요즘 폭풍 운동 중인데 어제도 비오는데 문정동에서 양재천 까지 비맞고 걸었네요.

    너무 무리했는지 골반쪽이 쑤셔서 지금 걷기도 힘들어요. 휴

 

    어쨋든 글이 너무 길어지는데 며칠전부터 집에 일이 있어서

    레지던스 예약해서 와 있는데 왁싱 예약한게 있어서 건대 쪽 같다가 롯데 들려서 먹을걸 샀어요

    회 사려다가 비싸기도 하고 ( 조각회 몆개에 삼만원 -_-) 해서

    초밥이랑 청포묵 샐러드랑 나오면서 눈에 보인게 가마보코

    오늘의 첫 끼라 초밥은 회만 건저 먹고 가마보코 커팅한거 두개째 먹었는데

    순간 내가 미친년 같고 급 우울해 지면서 눈물이 나요.

    평소에는 술을 좋아해서 일부로 호텔 보다는 레지던스가서 맛나다는거 사서 먹으면서

    뒹굴뒹굴 하는걸 좋아했는데 (아님 호텔가서 룸서비스 잔뜩 시키지요 -_-)

    오늘은 자괴감에 미칠것 같네요.

    왜 이렇게 먹는거에 대한 집착을 놓을 수가 없는 걸까요

    친구들이 한국에서는 금지되서 못 먹지만 미국에서 살수 있는 약들

    먹고 당분간 집에만 칩거하고 있으면 (화장실 문제 때문에)

    10kg 빼는건 문제도 아니라는데 그런건 제 성격상 용납이 안 되서

    신경도 안 썼는데 지금 심정으로는 그런거라도 먹으면서 어떻게든 하고 싶어요.

    이번 s/s 시즌 이자벨 마랑 점프 슈트사서 옷방에 걸어놓고

    여름 되기 전에 꼭 입어야지 다짐하고 있는데 지금 제가 나와 있는게 다행같아요.

    지금 심정으로는 그 옷 보면 다 찢어 버렸을것 같습니다.

    자꾸 눈물이 나서 힘드네요. ㅎㅎ

  

  

   

   

   

   

   

   

   

IP : 59.10.xxx.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2.3.17 9:17 PM (59.12.xxx.3)

    솔직히 말씀드리면 뚱뚱해도 감각있게 잘 꾸미고 다니실 것 같은데요. 맛있는 것 좋아하면 아무리 해도 살 못 빼더라구요. 건강에 해를 입을 정도로 살이 붙는데도 미식-먹을것에 대한 호기심과 즐거움- 포기 못하는 사람 여럿 봤어요.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만약 먹는 즐거움이 더욱 크다면 통통하게 살아가는 삶을 받아들이고 통통 뷰티를 개발해야 되겠죠. 문제는 통통이든 스키니는 내가 날 좋아하고 맘에 들어라느냐의 문제 아닐까요. 맛있는 삶을 영위하는 통통한 내가 좋은지, 금욕적이지만 스키니한 내가 좋은지의 선택이 아닐까 싶어요.

  • 2. 억압
    '12.3.17 9:22 PM (121.130.xxx.78)

    너무 스스로를 억압하고 옥죈다는 느낌이 묻어나네요.
    풍선효과.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으로 튀어나오는...

    너무 억압하지마세요.

  • 3. ...
    '12.3.17 9:31 PM (119.149.xxx.223)

    이자벨마랑 신상 점프슈트라 넘 이쁘겠는데요~~ 건강하게 빼세요~~ 그래야 살빠져도 얼굴이 이뻐지는거같아요 무리하게 운동하면 얼굴도 힘들어서 살빠져도 오히려 안뺀만 못하고.. 모델이소라도 활동할때 170에 60키로 넘게 나간적도 있대요 물론 170에 60도 사실 날씬하지만 ㅠㅠ 여튼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 4. 이와중에 죄송하지만
    '12.3.17 9:55 PM (175.193.xxx.148)

    한국에선 안되는데 미국에서는 살 수 있는 그 약들이 뭔가요??? *ㅅ* (솔깃;;;)

    원글님 심정 완전 이해합니다 ㅠㅠ
    하도 살이 잘쪄서 저는 예전에 조금만 불안할 정도로 먹으면 먹은거 억지로 토하고 그랬어요 ㅠㅠ
    좀만 방심하고 먹으면 어느순간 살이 후두둑 올라 있으니 ㅠ.ㅠ

  • 5. ...
    '12.3.17 10:17 PM (59.10.xxx.40)

    감사합니다. 댓글달아주신 분들 .. 친구들이라는게 키 170 넘는 것들이 10cm 넘는 루부탱 신발 신으면서 다니는 것들이라 속마음 말하기도 그렇고 말하는 내가 비참하고 .. ㅎㅎ 지금 이주째 다이어트 하면서 2키로 정도 빠져서 58kg 정도 나갑니다. 속 모르시는 분들은 그정도는 뚱뚱한거 아니라고 하는데 막상 예쁜 옷 살려고 백화점 가면요. 그 예쁜 옷들이 내가 입으면 안 예뻐요. 패션쇼 가서 내가 찍은 옷들 친구들이 사도 되냐고 해서 같이 사면 그 친구한테는 맞춤옷처럼 잘 어울리네요. ㅎㅎ 인생 힘드네요.

  • 6. 동감
    '12.3.18 12:13 AM (218.155.xxx.186)

    정말 절절히 동감합니다. 저도 사람들은 모르는데 살이 요즘 많이 쪘어요. 예전보다 4키로, 키가 160이니 많이 찐 거죠. 피티 끊어서 정말 열심히 운동하고, 식이요법도 잘하고 있는데 1키로의 변동도 없네요. 저도 먹는데 관심이 많아서 블로그 운영도 했었고, 맛집 동호회도 하고 ㅜㅜ 여러모로 공감이 많이 됩니다.

    어젠 운동 죽도록 마친 후에 창밖을 우연히 봤는데 새가 날라가는 거에요. 문득 저새는 좋겠다, 살 안 빼도 되고 이 생각이 퍼득 드는 거 있죠. 미쳤나 봐요 ㅠㅠㅠㅠ 정말 먹는 것도 좋아하고, 날씬한 몸도 유지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위에 날씬한 친구들 보면 일단 먹는 거에 관심이 별로 없어요 ㅠㅠㅠㅠ

  • 7. 동감
    '12.3.18 12:15 AM (218.155.xxx.186)

    지금 스트레스 받는 정도가 넘 심하신 거 같은데, 가끔 탈출구를 좀 열어두세요. 1주일에 한 끼 정도는 정크푸드도 좀 드시구요. 웹툰 다이어터 꼭 보세요. 강추합니다.

    참 2주 다이어트 해서 2키로 빠지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전 1키로도 안 빠졌어요 ㅠㅠㅠㅠ

  • 8. ...
    '12.3.18 8:36 AM (121.181.xxx.203)

    먹는게 밥은 안드시는대신에
    고칼로리 간식류 위주로 드시는거 같아요.
    빵, 케익류들..
    그런것들을 줄여야 건강한 식습관이 되지않을까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593 한글에서 문단번호 넣기 좀 가르쳐 주세요 3 ITQ 2012/04/20 2,007
98592 코스트코 슈가버블 세탁세제 질문요~ 임신중 2012/04/20 2,837
98591 가끔 왼손과 발이 전기처럼 찌르르합니다 2 봄비 2012/04/20 681
98590 수술하는 의사남편 둔 분들 계신가요? 14 .. 2012/04/20 8,430
98589 박원순 시장은 왜 '뿔'이 났을까? 8 샬랄라 2012/04/20 1,841
98588 아들이 연애상담을 해왔는데 제가 잘못 반응한 거 아닌지 걱정입니.. 1 팔이 안으로.. 2012/04/20 1,191
98587 나는 친박이다 2 들어보세요 2012/04/20 939
98586 급질) 신생아가 장이 안좋아서 대학병원으로 갔어요..혹시 닥터계.. 4 아이둘맘 2012/04/20 1,560
98585 42살인데 보육교사랑 아동요리지도사 어떨까요? 6 ^^ 2012/04/20 3,415
98584 아이피엘 받으려고 하는데요 피부과 잘 골라야 하나요? 5 ㅇㅇ 2012/04/20 1,883
98583 정장이 어울리는분들 어떤 체형이신가요? 16 궁금 2012/04/20 10,907
98582 좋은 소식 8 스완 2012/04/20 1,921
98581 티비화면이 유리창 깨지듯이 마구마구 깨져 나오는데 왜저럴까요 3 모래알 2012/04/20 1,553
98580 제주날씨 질문합니다. 4 ..... 2012/04/20 560
98579 중학생 아들 담임이 전화하셨어요 47 그냥 2012/04/20 17,545
98578 남편과 아이는 두고 친구와 둘이 여행갑니다.. 3 ... 2012/04/20 1,491
98577 교복 재킷 드라이 않고.. 7 울소재는 더.. 2012/04/20 1,454
98576 초4남아...검사를 받아볼까요? 6 ... 2012/04/20 1,387
98575 사주보고 왔어요 6 부적 2012/04/20 3,238
98574 베이컨 말이 속에 뭘 넣는게 맛있나요? 33 베이컨 2012/04/20 2,749
98573 '시장 MB작품' 모른척한 MBC, KTX 민영화는 조으다? 1 yjsdm 2012/04/20 823
98572 은행굴욕을 읽고....저는 마트 굴욕 3 2012/04/20 3,081
98571 회사에서 일하는데 계속 흥얼거리는 옆동료.. ㅠ.ㅠ 11 --- 2012/04/20 4,919
98570 아동복사이트나 인터넷카페 좀... 1 아동복 2012/04/20 703
98569 방 같이 쓰는 가족이 통화를 많이 합니다 4 푸념 2012/04/20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