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겨울 사이에 살이 많이 쩟어요.
한 7kg 정도 ..
제가 굉장히 뼈가 얇은 편이라 (살이 찐 지금도 팔찌나 반지 같은건 보통 체격 여자분들보다 더
낮은 홋수로 삽니다. 직원분들이 부러워할 정도 .. )
남들은 물론 그렇게 안 봅니다. 네일이나 마사지같이 여자들끼리 있는 자리들은 아무래도 몸무게 이야기
운동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때 제 몸무게 이야기 하면 거짓말이라고 해요.
전 솔직히 이야기 하죠. 이게 다 살이라고 .. -_-
먹는걸 참 좋아해요. 제가
제 블로그도 맛집 술집 이야기가 대부분일 정도로
지금 핫한곳 찾아다니고 맛있다는 곳은 꼭 찾아가서 먹어보곤 합니다.
그렇게 보면 그 사이에 7kg 찐건 양반같아요.
벌 받을 소리일수는 있지만 먹는거 욕심이 많아서 궁금한건 다 사가지고 집에 옵니다
82에서도 가끔 나오는 빵집들
예를 들면 르 알레스카에 가면 맛난 빵들 한 5만원 어치는 사가지고 오는데
집에 오면 에클레어 같은거 한번 베어물고 맛만 보고 그대로 버렸어요.
김말이 좋아해서 가끔 사들고 오면 껍질은 버리고 당면만 먹고
피자 같은거 토핑만 건저먹고 빵은 당연히 버리고 .. 등등
이렇게 까지 하니까 사 먹은것에 비해 몸무게는 7kg 정도 늘었다고 생각하고
그 점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해요.
옷이랑 가방이랑 패션에 관심이 많고 (아직 미혼입니다.)
친구들도 디자이너들 .. 키가 170 넘은 애들도 많고 패션감각도 남다른 친구들이 대부분
아무래도 주위에 노출된게 그렇다 보니 저도 이쁜거 보는 눈은 뛰어난데
날은 더워지고 봄옷들은 하나도 맞지 않고 스트레스에 압사할 것 같아서
요즘 다이어트 중입니다.
다행히 탄수화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 전 밥이 맛이 없는 사람입니다. ^^; 야채가 훨씬 맛있어요.)
장사하는 사람이라 보통 오후 2,3시 정도가 첫 끼인데 샐러드 해서 먹고 밥은 삼분의 일정도
먹고 자기 전까지 안 먹고 있어도 별로 어지럽거나 하지 않거든요.
요즘 폭풍 운동 중인데 어제도 비오는데 문정동에서 양재천 까지 비맞고 걸었네요.
너무 무리했는지 골반쪽이 쑤셔서 지금 걷기도 힘들어요. 휴
어쨋든 글이 너무 길어지는데 며칠전부터 집에 일이 있어서
레지던스 예약해서 와 있는데 왁싱 예약한게 있어서 건대 쪽 같다가 롯데 들려서 먹을걸 샀어요
회 사려다가 비싸기도 하고 ( 조각회 몆개에 삼만원 -_-) 해서
초밥이랑 청포묵 샐러드랑 나오면서 눈에 보인게 가마보코
오늘의 첫 끼라 초밥은 회만 건저 먹고 가마보코 커팅한거 두개째 먹었는데
순간 내가 미친년 같고 급 우울해 지면서 눈물이 나요.
평소에는 술을 좋아해서 일부로 호텔 보다는 레지던스가서 맛나다는거 사서 먹으면서
뒹굴뒹굴 하는걸 좋아했는데 (아님 호텔가서 룸서비스 잔뜩 시키지요 -_-)
오늘은 자괴감에 미칠것 같네요.
왜 이렇게 먹는거에 대한 집착을 놓을 수가 없는 걸까요
친구들이 한국에서는 금지되서 못 먹지만 미국에서 살수 있는 약들
먹고 당분간 집에만 칩거하고 있으면 (화장실 문제 때문에)
10kg 빼는건 문제도 아니라는데 그런건 제 성격상 용납이 안 되서
신경도 안 썼는데 지금 심정으로는 그런거라도 먹으면서 어떻게든 하고 싶어요.
이번 s/s 시즌 이자벨 마랑 점프 슈트사서 옷방에 걸어놓고
여름 되기 전에 꼭 입어야지 다짐하고 있는데 지금 제가 나와 있는게 다행같아요.
지금 심정으로는 그 옷 보면 다 찢어 버렸을것 같습니다.
자꾸 눈물이 나서 힘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