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는 태어나서 세살까지 효도를 다 한다고 하죠?

동동맘 조회수 : 3,907
작성일 : 2012-03-17 01:12:45

진짜 이기적이고 모자르고 부족한 나에게 찾아와

눈물도, 인내도, 세상에 태어나  첨으로 행복해 죽을지도 몰라, 하는 웃음도  짓게 했던

아기가 벌써 18개월이예요.

요즘은 안아주면 제 얼굴에 아기가 얼굴을 가져다대고 음~~~하며 장난도 치고 저도 나를

마주 꼭 끌어안아주고, 제 머리에 뽀뽀도 해줘요.

재롱도 얼마나 피우는지 이 맛에 아기 키우는가 싶다가...문득 아, 나중에 다 지나가 버리고 나면-

정말 이 시절이 그리워지겠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기 얼굴 냄새도, 요즘 조금씩 꼬질해지는 입냄새도(^^:), 치즈냄새같은 발냄새도, 입고있는

옷도, 예쁜 바가지 머리도, 까만 보석같은 눈도, 코도, 입도 다 무지무지 그리워질거 알아요.

태어나서 삼년동안 평생 할 효도 다한다고 했던가요?

저는 일년 반만에 다 받은거 같아요.

태어나줘서, 나같은 사람을 엄마로 만들어준 것 만으로 벌써 효자예요.

자식은 내 소유가 아니라, 신께서 나에게 잠시 맡겨놓은 귀한 생명이니까.

정말 좋은 보호자가 되어주고 싶어요.

제가 이렇게 저로 인해 행복해하는 만큼의 반만,

아기가 절 사랑해주고 행복해줬으면 좋겠어요.

아, 하루종일 비온 밤...

그냥 천사처럼 곤히 자고있는 아들 얼굴 보고나오니 왠지 벅차올라서요....

그리고, 불현듯 우리 엄마도 저처럼 젊은 시절, 절 재우고나서 이런 감정을 느껴보신적 있으시겠지?

생각하니 눈물도 좀 날려는 주책이...^^;

IP : 119.201.xxx.2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2.3.17 1:14 AM (121.130.xxx.78)

    그 이뻤던 기억으로 지금 17년 13년 째
    등골 빼가며 열심히 키우고 있슴돠~~ ^ ^

  • 2. ^^
    '12.3.17 1:16 AM (175.113.xxx.180)

    15살인데 아직도 이쁘고 귀엽고
    절 행복하게 해줘요.

  • 3. .......
    '12.3.17 2:30 AM (74.101.xxx.34)

    저희 조카들 보니까 초등학생인 지금도 예쁜 짓 하던데요. ^^

  • 4. 8살이지만
    '12.3.17 2:55 AM (78.148.xxx.151)

    지금도 시도때도 없이 이쁜 짓으로 웃음짓게 말들죠.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요.~
    크면서 더 정들어가는 것도 같고...
    이글쓰면서도 딸아이 웃는 얼굴이 떠올라서 얼른 보러가고 싶네요.^^

  • 5. 오타가...
    '12.3.17 2:56 AM (78.148.xxx.151)

    말들----> 만들죠

  • 6. 한마디
    '12.3.17 4:31 AM (203.226.xxx.106)

    크면 큰대로 나름 든든하고 예쁜짓해요. 자꾸자꾸 커가서 모래처럼 내 품안에서 사라져버릴까 저도 아까워하며 키우고 있습니다. 울 셋째 6살 거의 다퉈본일이 없네요.

  • 7. 일본 속담이라던데
    '12.3.17 9:06 AM (101.115.xxx.69)

    어느새 한국에도 널리 퍼진거 보면,
    참 맞는 말인가봐요.

    '먹고 바로 누우면 소가 된다'는 속담처럼
    일제시대부터 꾸준히 남아있던 게 아니라
    한동안 잊혀졌다가 아이 한둘만 낳는 풍조가 퍼지면서
    일본에서 아이 한둘만 낳게 되고 다시 돌아보게된
    그 속담을 한국에서도 똑같이 다시 돌아보게 되었군요.

    한국은 일본의 10년 전, 일본은 한국의 10년 뒤란 말 정말 맞네요.

  • 8. 잘만키우면 ^^
    '12.3.17 9:48 AM (119.193.xxx.245)

    중딩 여드름 덕지덕지해도

    기냥 마구 귀엽습니다 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241 운동많이해도 고지혈증 될수있어요? 5 ㅁㅁ 2012/03/17 2,502
84240 겨울코트 내피 드라이 맡기시나요? coco 2012/03/17 617
84239 포트메리온 전문가분들 모셔요 8 써니 2012/03/17 2,848
84238 여자판사들도 마담뚜한테 전화받나요? 5 Jr 2012/03/17 3,345
84237 스타벅스에서 설탕을 왕창 집어가는건 왜???? 13 ........ 2012/03/17 4,316
84236 브로콜리로 야채볶음하실때요~ 7 브로콜리 2012/03/17 2,210
84235 유부녀....의대 입학에 관해서 62 깔끔우훗 2012/03/17 14,526
84234 '부틸 뭐시기?' 화장품 성분의 불편한 진실 살림원 2012/03/17 958
84233 노원구 중계동과 송파구 가락동 5 denim 2012/03/17 2,612
84232 보글보글은 의태어? 의성어? 2 아리송 2012/03/17 2,809
84231 커플링 하러갈건데 어디가 좋나요? 2 노처녀 2012/03/17 1,294
84230 천안함 폭침 후 2년, 사면초가 상태로 들어가는 북한 3 safi 2012/03/17 792
84229 순천에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기억나시나요? 19 예전에 2012/03/17 8,909
84228 하얀 굴무침 알려주세요~ 1 토이 2012/03/17 877
84227 견과류랑 갈아마시기 좋은 음료 추천좀 해주세요 3 . 2012/03/17 1,805
84226 야밤에 고구마 구워 먹지 맙시다~ 6 참맛 2012/03/17 3,263
84225 두통있는 딸아이 병원후기 7 미네랄 2012/03/17 2,913
84224 동남아삘이나 이국적인 얼굴을 미남 미녀로 치는 거 9 ..... 2012/03/17 9,768
84223 결혼정보회사 통해 결혼 하신분 계세요? 5 .. 2012/03/17 2,647
84222 연희동에도 중국분들 많으신가요? 3 로로 2012/03/17 2,155
84221 섞으면 맛나는 라면 말해보아요. 10 한번 모아봅.. 2012/03/17 1,978
84220 (급질)수족구, 초등학생들도 걸리나요? 4 고민 2012/03/17 3,369
84219 [원전[“고리원전 비상 발전기, 아직도 가동 불능” 참맛 2012/03/17 629
84218 시유 아시나요? seeu 2012/03/17 637
84217 게이트맨 a.s 받으려는데 카드결제됐음 좋겠네요 이따 2012/03/17 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