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대청소를 갔습니다. 아이가 반 회장이라 안 갈수가 없어요..초등 3학년..
청소 다하고 간단하게 커피 한잔 하는데..담임 선생님께서 그러시네요.
"** (제아들녀석) 이가 요즘 힘들겠어요...앞에 앉은 && 때문에.."
알고는 있었어요..앞에 앉은 아이가 반 배정 받고 앞 뒤로 앉을 때부터 아예 뒤돌아 떠들고 장난 친다는것을..
그래서 아들녀석한테 그랬습니다.
"수업시간에 떠드는건 무시해라..대신 쉬는시간에 이야기 하자 해라.."
며칠뒤 물어보니 요즘 괜찮다고 하길래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선생님께 그런 소리 듣고 집에 와 아이에게 다시 물어보니 아마 제가 재차 확인하는게 부담 되었던가
봐요...수업중엔 무시하란말..
그래서 요즘 괜찮다고 했다네요..엄마가 신경 쓰는거 같았다고,,,
이야기중 수업중에 하두 떠들고 뒤돌아 장난치는 통에 뭘 배우는지 모르겠답니다.
순간 얼굴도 모르는 그 아이가 원망스럽더라구요.
워낙에 작년에도 유명했던 아이라 대충 알고는 있었는데..제 아이한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니..ㅠ.ㅠ
담임 선생님께서도 참다참다 혼내도 보고 타일러도 보고..등짝도 한대 치시기도 했다는데..그래도 끄떡 없다고 하네요.
복도에 나가 서 있으라 하면 내가 왜 나가냐고 그러고...학교에 왜 오는거냐 물으시면..
그아이,,,,반친구들과 선생님 괴롭히려고 온다고 답했다네요..
한숨도 나오고,,빨리 시간이 흘러 짝이 바뀌길 바래 보기는 하는데..
선생님께 말씀 드려 볼까 하다,,,오늘 핼쑥해진 선생님 얼굴 보니..차마 말도 못 꺼내겠고..
선생님도 수업 흐름을 자꾸 끊어 버리는 그아이가 감당이 안 되시나봐요.
할수없이 제 아이에게 그랬네요..
"너가 할수 있는 모든 힘들 동원해 집중하는 수 밖엔 없다." 라구요..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