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엄마한테 말을 해줘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모른체 해야할까요.
정말 범생이였던 아들 친구인데요, 중2 작년부터 아이가 좀 달라지는게 보이더라구요.
공부는 덜 하고, 완전 놀지는 않고 그냥 놀고 싶어하는 아이. 그렇게 변해갔는데
올해 중3. 아들친구랑 학교에서 손꼽히게 노는 아이와 한반이 되었어요.
( 그 노는 아이도 압니다. 그 엄마도 알고..근데 그게 엄마가 알아도 이미 빠진 아이들은
어떻게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엄마는 정말 착하고 좋은데..
학교 끝나고 옆 학교 애들하고 주변 배회하고 머리 염색하고..
담배도 핀다하고..1학년때부터 그랬던 애구요.)
그래서 학기초에 그 엄마에게 전화해서 그 애랑 어울리지 않게만 하면 될거라고 했는데
그 친구 아들이 이미 말했나보더라구요, 노는애랑 한반이 되었다구..
아이도 알고, 엄마도 아이 괜찮겠다 싶었는데..
그 노는 친구랑 같이 어울리더라구요,
그냥 기분에요, 그럴꺼 같았는데 막상 어울리니까..
심란합니다.
친한 엄마, 정말 사람 좋습니다.
요즘 엄마 같지 않습니다.
아빠도 못지 않게 좋은 것 같더라구요. .
말도 조용하게 교양있게 이야기 하고..
아이의 모든 걸 받아주는 스타일이랄까..
전 아이와 엄마가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저 두 엄마 보면 확실히 아니라 생각됩니다.
착한 엄마에게도 저렇게 끼 있는 아이가 생기는구나라구요.
친한 엄마의 아이는 제 눈에는 지금은 공부보다 노는걸 좋아라 하는거 같습니다.
그 세계가 재밌고 신기해서 어울린다고나 할까.
막 처음 겪어본 것들이 너무나 재밌어서 푹 빠져 있는..
제 눈에 그렇게 보입니다.
그래서 딱히 나쁘다고도 못하겠지만 중3이면 공부해야할 시기인데,
그냥 모른척해도 되는건가..
울애와 1,2학년 한반이였는데 1학년때 반에서 5등했는데 2학년때 18등으로 떨어졌습니다.
공부도 학원 안다니고 자기주도로 했던 아이구요.
엄마 내가 한번 혼자 해볼래..그러면서 공부하던 아이였답니다..
시험 못보면 엄마 내가 이래서 못봤나봐 다르게 공부해봐야겠어.
1학년 이랬습니다.
사설이 기네요.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모른척할까요..
범생이 아이가 저렇게 변하는 건 정말 처음 봤습니다.
사위 삼고 싶다고 이야기 하던 엄마들도 많았거든요..
친한 엄마는 아이를 많이 믿는 것 같고,
한차례 바람이니까 언젠가 제자리로 올거야라고 믿는 듯 합니다.
앞으로 제자리 찾게 될거니까 그냥 모른척 할까요?
오지랖인가요?
그냥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82님들의 의견을 묻습니다.
내 아이나 잘 키우자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남의 일 같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