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에 부적합한 사람도 있어요

민트커피 조회수 : 2,548
작성일 : 2012-03-16 18:45:34

제가 아는 남자분은 '취미'로 24시간을 채우고 사세요.

경제적 능력도 있지만 성격 진짜 지X맞게 깨끗하고(노홍철은 비교도 안 될 정도)

매사 어찌나 꼼꼼하게 따지는지 같이 있으면 어른만 아니면 패고 싶어요.

이분은 50대이신데 결혼 안 하셨습니다.

자기는 결혼에 맞지 않는 성격인 거 잘 아신대요.

그분은 남자분인데도 밥 혼자 먹을 때 절대 반찬통 그대로 안 드세요.

조그마한 예쁜 도자기 접시들 갖다 놓고 1인분씩 딱 덜어서

손님상처럼 차려놓고 드세요..... 후우....

집 사방에 먼지테이프, 그런 거 널려 있고.....(머리카락이랑 먼지 바로바로 뗀다고...)

 

저 역시 결혼에 안 맞는 성격인 거 잘 알아요.

정말 책임감 부족하고, 게으르고, 저 편한 대로만 살고 싶거든요.

그걸 통감한 건

저와 거의 유사한 성격인 친구가 사는 걸 보고서에요.

걘 저보다 더한 성격인데 결혼을 하더라구요. 나이 됐으니 해야 한다면서.

딱 2년인가 살다가 이혼 당했습니다.

합의 안 해주니까 남편이 재판이혼했는데, 얘가 위자료 물어줘야 할 상황이 되었어요.

살던 꼴 이야기를 들으니 지금 딱 제가 사는 스타일로

결혼해서 그대로 살았더라구요.... --;;

 

주변에서도 보면 결혼에 안 맞는,

'결혼생활'에 안 맞는 사람들 있어요.

자기가 잘 알아서 결혼 안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변에서 결혼 가지고 너무 괴롭혀서 그냥 했다가 인생에 마디 하나 만드는 분들도 계세요.

 

내가 남자라면, 내가 여자라면

반대로 내가 그런 여자, 그런 남자와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 같아요.

전 저같은 남자 절대 못 참아요.

지금 제 스스로 사는 걸 봐도, 뭐 직장 다니고 일하고 하는 건 하지만

성격도 남을 잘 이해하고 참아줄 것 같지도 않고

집안일도 정말 정말 하기 싫고....

제가 정말 눈 뒤집히게 사랑하는 남자 생긴다면.... 멀쩡한 여자에게 보내줄 것 같아요..^^

 

전국민이 다 결혼해서 살아야 할 건 아니라고 봐요.

IP : 211.178.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택이죠 뭐
    '12.3.16 7:32 PM (112.153.xxx.36)

    말씀하신대로 전 국민이 결혼해서 살아야 한다는 법도 없는거고...
    문제는 자타 여러가지로 절대 결혼해선 안될거 같은 사람이 결혼해서 주위를 피폐하게 만드는거죠.

  • 2. 나거티브
    '12.3.16 8:30 PM (118.46.xxx.91)

    윗님 임신공격 아닌가요???? 참.

  • 3. ..
    '12.3.16 8:52 PM (211.246.xxx.139)

    커피님 저도 그래서 혼자 평생 살기로 맘먹었는데요.. 원래 지나치게 내성적이고 지나치게 게으른 탓에... 만고 편하게 살자고 독신 찬미했었더랬어요.. 그런데 기도원 갔다가 그만 야코가 죽어버렸네요. 신부나 수녀처럼 좋은 이유에서 결단하는 독신도 아니고 사랑이 부족해서 하는 독신은 일종의 왕따를 즐기는 거더라구요.. 민폐를 안 끼치는 건 좋은데, 수도사처럼 창조적인 삶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면 스스로 더부살이 훈련을 하는 게 힘들어도 더 사람다운 삶인 거 같아요.. ㅠㅠ 그래서 저두 나무늘보 주제에 결혼해도 되는 인간으로 살기로 맘 바꿨어요.. 너무 적령기를 넘어 시간이 남들처럼 많지 않지만요.. ^^ㅠ

  • 4. 쥐떼를헤치고
    '12.3.16 9:09 PM (1.241.xxx.92) - 삭제된댓글

    맞아요 결혼도 적성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요새는 그렇게 말하면 수긍하는 사람도 많아지는 거 같아요 제일 중요한 건 얼마나 자기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기에게 맞는 삶을 선택할 줄 아느냐인 것 같아요

  • 5. 그럴 수도
    '12.3.16 9:42 PM (210.124.xxx.87)

    사랑하는 사람과 한다기보다
    룸메이트로 결격사유가 적은 사람과 한다는 말이 때론 적합해요.

  • 6. 나거티브
    '12.3.16 9:55 PM (118.46.xxx.91)

    허걱 이제 보니 오타네요. 폰으로 썼나....
    임신 아니고 인신.

  • 7. 민트커피
    '12.3.17 11:14 PM (211.178.xxx.130)

    Tyt님.
    저 82쿡에서 하루종일 살지 못합니다.
    밤에 밤새고 일을 해야 해서 일하다 졸릴 때 들어와 댓글 달고 그럽니다.
    낮에는 사무실에서 일에 치여, 오후에 쉴 때나 잠깐 들어와요.

    아마 밤에 댓글 달고 있는 거 다 보신 모양이네요.
    그런 거 보면 님도 하루종일 82쿡에서 사시죠.

    네, 저 게을러요.
    그게 '남'에게 뭔가를 해주는 것에 대해 게으른 겁니다.
    저도 정상인처럼은 살아요.
    단, 그게 저와 다른 사람이 같이 있게 되었을 때 그 사람에게까지는 못하겠다는 거에요.
    제 친구는 저보다 더한, 즉, 님말씀하신 대로 난지도에서 살다 시집갔어요.
    신랑이 이혼하면서 한 말이, 결혼할 때 불시에 여자 사는 집 가보고 결혼해야 한다고 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323 지금 kbs1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이야기 하네요 2 ,, 2012/03/18 814
84322 시어머니 정말 좋아지질 않아요 9 휴... 2012/03/18 3,029
84321 꽃다발, 내가 주문해서 받기 ㅋㅋㅋ 5 결혼 11주.. 2012/03/18 1,380
84320 재물손괴죄로 경찰서에서 오라고 할 때... 14 아고고.. 2012/03/18 20,915
84319 롤라 크랙클 어떤가요? 핏플랍 2012/03/18 705
84318 혹시 아시는 분? 1 하늬바람 2012/03/17 655
84317 프런코 멋져요! 7 현수기 2012/03/17 1,845
84316 열화와 같은 댓글 감사합니다. 영어에 대한 이야기.. 136 통번역사 2012/03/17 9,625
84315 요새 차 운전많이하세요? 2 미친물가 2012/03/17 1,624
84314 혹시 중국영화'여름궁전' 보신분 계신가요? 싱글이 2012/03/17 1,147
84313 더 로맨틱 보신분 없나요?? 7 옹따 2012/03/17 1,436
84312 좋아졌어요. 물론 그 역할이 좋겠지만 김남주가 2012/03/17 654
84311 수학과외올린엄마예요,부자패밀리님~ 3 수학조언요망.. 2012/03/17 1,972
84310 82쿡에 (182.209.xxx.69) 이 여성분 댓글에 대한 .. 11 호박덩쿨 2012/03/17 2,371
84309 수학에 대한 경험 노하우 풀어놔주세요. 영어처럼... 72 할수있다 2012/03/17 4,671
84308 일랑꽃 귀걸이 일랑꽃 2012/03/17 1,735
84307 둘째에 대한 단상 게으른 엄마.. 2012/03/17 697
84306 오늘 상봉 코스트코 가신분 계세요? 인디언치킨커.. 2012/03/17 996
84305 꽁치찌개 끓일때요 6 ㅁㅁ 2012/03/17 1,586
84304 이집션 매직 크림 가끔 여드름나는 피부에도 좋은가요? 5 써보신 분 2012/03/17 5,647
84303 호스트바 글보고...저도 비슷한 경험... 45 이제는 2012/03/17 12,782
84302 오늘 새로 시작한 스브스 드라마 배꼽 빼네요 12 ... 2012/03/17 3,547
84301 불후의 명곡 오늘 7연승 역대 최고의 점수 @@; 3 성훈 2012/03/17 2,696
84300 한국은 외국차 천지? 1 너므 많아 2012/03/17 895
84299 새날당 현수막만 보여요.. 8 정권교체 2012/03/17 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