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에 부적합한 사람도 있어요

민트커피 조회수 : 2,333
작성일 : 2012-03-16 18:45:34

제가 아는 남자분은 '취미'로 24시간을 채우고 사세요.

경제적 능력도 있지만 성격 진짜 지X맞게 깨끗하고(노홍철은 비교도 안 될 정도)

매사 어찌나 꼼꼼하게 따지는지 같이 있으면 어른만 아니면 패고 싶어요.

이분은 50대이신데 결혼 안 하셨습니다.

자기는 결혼에 맞지 않는 성격인 거 잘 아신대요.

그분은 남자분인데도 밥 혼자 먹을 때 절대 반찬통 그대로 안 드세요.

조그마한 예쁜 도자기 접시들 갖다 놓고 1인분씩 딱 덜어서

손님상처럼 차려놓고 드세요..... 후우....

집 사방에 먼지테이프, 그런 거 널려 있고.....(머리카락이랑 먼지 바로바로 뗀다고...)

 

저 역시 결혼에 안 맞는 성격인 거 잘 알아요.

정말 책임감 부족하고, 게으르고, 저 편한 대로만 살고 싶거든요.

그걸 통감한 건

저와 거의 유사한 성격인 친구가 사는 걸 보고서에요.

걘 저보다 더한 성격인데 결혼을 하더라구요. 나이 됐으니 해야 한다면서.

딱 2년인가 살다가 이혼 당했습니다.

합의 안 해주니까 남편이 재판이혼했는데, 얘가 위자료 물어줘야 할 상황이 되었어요.

살던 꼴 이야기를 들으니 지금 딱 제가 사는 스타일로

결혼해서 그대로 살았더라구요.... --;;

 

주변에서도 보면 결혼에 안 맞는,

'결혼생활'에 안 맞는 사람들 있어요.

자기가 잘 알아서 결혼 안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변에서 결혼 가지고 너무 괴롭혀서 그냥 했다가 인생에 마디 하나 만드는 분들도 계세요.

 

내가 남자라면, 내가 여자라면

반대로 내가 그런 여자, 그런 남자와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 같아요.

전 저같은 남자 절대 못 참아요.

지금 제 스스로 사는 걸 봐도, 뭐 직장 다니고 일하고 하는 건 하지만

성격도 남을 잘 이해하고 참아줄 것 같지도 않고

집안일도 정말 정말 하기 싫고....

제가 정말 눈 뒤집히게 사랑하는 남자 생긴다면.... 멀쩡한 여자에게 보내줄 것 같아요..^^

 

전국민이 다 결혼해서 살아야 할 건 아니라고 봐요.

IP : 211.178.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택이죠 뭐
    '12.3.16 7:32 PM (112.153.xxx.36)

    말씀하신대로 전 국민이 결혼해서 살아야 한다는 법도 없는거고...
    문제는 자타 여러가지로 절대 결혼해선 안될거 같은 사람이 결혼해서 주위를 피폐하게 만드는거죠.

  • 2. 나거티브
    '12.3.16 8:30 PM (118.46.xxx.91)

    윗님 임신공격 아닌가요???? 참.

  • 3. ..
    '12.3.16 8:52 PM (211.246.xxx.139)

    커피님 저도 그래서 혼자 평생 살기로 맘먹었는데요.. 원래 지나치게 내성적이고 지나치게 게으른 탓에... 만고 편하게 살자고 독신 찬미했었더랬어요.. 그런데 기도원 갔다가 그만 야코가 죽어버렸네요. 신부나 수녀처럼 좋은 이유에서 결단하는 독신도 아니고 사랑이 부족해서 하는 독신은 일종의 왕따를 즐기는 거더라구요.. 민폐를 안 끼치는 건 좋은데, 수도사처럼 창조적인 삶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면 스스로 더부살이 훈련을 하는 게 힘들어도 더 사람다운 삶인 거 같아요.. ㅠㅠ 그래서 저두 나무늘보 주제에 결혼해도 되는 인간으로 살기로 맘 바꿨어요.. 너무 적령기를 넘어 시간이 남들처럼 많지 않지만요.. ^^ㅠ

  • 4. 쥐떼를헤치고
    '12.3.16 9:09 PM (1.241.xxx.92) - 삭제된댓글

    맞아요 결혼도 적성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요새는 그렇게 말하면 수긍하는 사람도 많아지는 거 같아요 제일 중요한 건 얼마나 자기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기에게 맞는 삶을 선택할 줄 아느냐인 것 같아요

  • 5. 그럴 수도
    '12.3.16 9:42 PM (210.124.xxx.87)

    사랑하는 사람과 한다기보다
    룸메이트로 결격사유가 적은 사람과 한다는 말이 때론 적합해요.

  • 6. 나거티브
    '12.3.16 9:55 PM (118.46.xxx.91)

    허걱 이제 보니 오타네요. 폰으로 썼나....
    임신 아니고 인신.

  • 7. 민트커피
    '12.3.17 11:14 PM (211.178.xxx.130)

    Tyt님.
    저 82쿡에서 하루종일 살지 못합니다.
    밤에 밤새고 일을 해야 해서 일하다 졸릴 때 들어와 댓글 달고 그럽니다.
    낮에는 사무실에서 일에 치여, 오후에 쉴 때나 잠깐 들어와요.

    아마 밤에 댓글 달고 있는 거 다 보신 모양이네요.
    그런 거 보면 님도 하루종일 82쿡에서 사시죠.

    네, 저 게을러요.
    그게 '남'에게 뭔가를 해주는 것에 대해 게으른 겁니다.
    저도 정상인처럼은 살아요.
    단, 그게 저와 다른 사람이 같이 있게 되었을 때 그 사람에게까지는 못하겠다는 거에요.
    제 친구는 저보다 더한, 즉, 님말씀하신 대로 난지도에서 살다 시집갔어요.
    신랑이 이혼하면서 한 말이, 결혼할 때 불시에 여자 사는 집 가보고 결혼해야 한다고 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459 허재현 기자 트윗.. 1 .. 2012/03/30 936
89458 갓 결혼한 새댁이 옷사입으면 싫은가요? 112 그미야 2012/03/30 12,587
89457 직장 그만두겠다는 남편 4 도움 2012/03/30 1,811
89456 휴가내고 영화를 보다 1 나는누구 2012/03/30 1,025
89455 나꼼수 대학로 카페, 언제 오픈해요? 4 가고싶다 2012/03/30 1,047
89454 어린이집가기싫어하는아이 7 5세남아 2012/03/30 1,342
89453 경조사에 5만원 내고 줄줄이 가면 진짜 그렇게 보기 싫은가요? 78 ... 2012/03/30 11,461
89452 안드로메다님 비빔국수요 ^^ 2 국수 2012/03/30 1,454
89451 절실) 수학 쪽으로 내가 쫌 한다... 라는 분 설명 좀 해주세.. 6 아인슈타인 2012/03/30 901
89450 3년 거주 후 중개비는 누가? 3 양파 2012/03/30 674
89449 '민간사찰 재수사' 이인규 前지원관 12시간여 조사 2 세우실 2012/03/30 622
89448 돌잔치... 첫째 돌잔치에 왕복 3시간 미만 거리, 친한 친구만.. 15 ... 2012/03/30 1,873
89447 주진우 기자 책 받으신분 있으세요? 5 주기자 2012/03/30 1,012
89446 저두 돌잔치얘기 9 sdv 2012/03/30 1,403
89445 이번주에 (오전인듯)방송된, 자매가 하는 식용꽃 농장 프로 보신.. 2 올리브 2012/03/30 929
89444 한번카톡질문이요 7 카톡 2012/03/30 989
89443 샤넬 깜봉 백은 40대초반이 들기에 괜찮아보이나요? 3 깜봉 2012/03/30 1,946
89442 대용량 주방세제와 세탁세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곳 추천바랍니.. 1 부자 2012/03/30 888
89441 타마누오일이랑 유황 피부에 좋네요(미백 자국 탄력 등등) 32 와우 2012/03/30 13,259
89440 내가 아는 분도 사찰을 당했군요.. 8 .. 2012/03/30 2,120
89439 경기도 초등학교 교사님들. 기차표 할인돼나요? cal 2012/03/30 1,004
89438 근데 선 볼 때요 3 아마? 2012/03/30 983
89437 그래도 서장훈은 할만큼 한거 같은데... 30 ... 2012/03/30 18,207
89436 해찬솔 원목 식탁 어떤가요? 4 나무랑 2012/03/30 4,054
89435 아이가 장중첩증세 있었던 분들 있나요? 2 -- 2012/03/30 2,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