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남자분은 '취미'로 24시간을 채우고 사세요.
경제적 능력도 있지만 성격 진짜 지X맞게 깨끗하고(노홍철은 비교도 안 될 정도)
매사 어찌나 꼼꼼하게 따지는지 같이 있으면 어른만 아니면 패고 싶어요.
이분은 50대이신데 결혼 안 하셨습니다.
자기는 결혼에 맞지 않는 성격인 거 잘 아신대요.
그분은 남자분인데도 밥 혼자 먹을 때 절대 반찬통 그대로 안 드세요.
조그마한 예쁜 도자기 접시들 갖다 놓고 1인분씩 딱 덜어서
손님상처럼 차려놓고 드세요..... 후우....
집 사방에 먼지테이프, 그런 거 널려 있고.....(머리카락이랑 먼지 바로바로 뗀다고...)
저 역시 결혼에 안 맞는 성격인 거 잘 알아요.
정말 책임감 부족하고, 게으르고, 저 편한 대로만 살고 싶거든요.
그걸 통감한 건
저와 거의 유사한 성격인 친구가 사는 걸 보고서에요.
걘 저보다 더한 성격인데 결혼을 하더라구요. 나이 됐으니 해야 한다면서.
딱 2년인가 살다가 이혼 당했습니다.
합의 안 해주니까 남편이 재판이혼했는데, 얘가 위자료 물어줘야 할 상황이 되었어요.
살던 꼴 이야기를 들으니 지금 딱 제가 사는 스타일로
결혼해서 그대로 살았더라구요.... --;;
주변에서도 보면 결혼에 안 맞는,
'결혼생활'에 안 맞는 사람들 있어요.
자기가 잘 알아서 결혼 안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변에서 결혼 가지고 너무 괴롭혀서 그냥 했다가 인생에 마디 하나 만드는 분들도 계세요.
내가 남자라면, 내가 여자라면
반대로 내가 그런 여자, 그런 남자와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 같아요.
전 저같은 남자 절대 못 참아요.
지금 제 스스로 사는 걸 봐도, 뭐 직장 다니고 일하고 하는 건 하지만
성격도 남을 잘 이해하고 참아줄 것 같지도 않고
집안일도 정말 정말 하기 싫고....
제가 정말 눈 뒤집히게 사랑하는 남자 생긴다면.... 멀쩡한 여자에게 보내줄 것 같아요..^^
전국민이 다 결혼해서 살아야 할 건 아니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