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PT 잘받는 요령

몸짱되자 조회수 : 4,824
작성일 : 2012-03-15 23:24:35
헬스 12년차(꾸준히는 아니고 띄엄띄엄 ㅠㅠ)이고 퍼스널 트레이닝은 각각 다른 곳에서 4명의 트레이너에게 받아본 경험자입니다.

사실 피티가 좋긴 한데 참 비싸죠 ㅠㅠ 제가 처음 10년 피티 받을 땐 1회 4만원씩 20회 끊어서 다녔거든요. 근데 지금은 1회에 6만원은 보통 넘는 듯 해요. 강남권 기준으로요. 암턴 비싼 만큼 정말 잘 선택해서 효과를 봐야 되는데, 가끔 정말 돈만 처들이는 경우도 있어요. 

1. 트레이너가 문제인 경우

전 세 번째 트레이너가 그랬어요. 어찌나 불성실한지, 대충대충 하더니만, 자 운동 오랫동안 안하셨으니 유산소 중심으로 하셔야 합니다. 30분 걸으세요~ 그러구선 휙 가버리는!  1시간 다 채워서 한 적도 별로 없었구요. 그러다보니, 저도 가기 싫어 빼먹고 흐지부지 되었어요. 얼굴 잘 생기고 몸 좋은 20대 초반이였는데, 직업의식이 별로 없더군요.
 워낙 그전 트레이너 두 분이 엄청 열심이고 성실하셔서 그런 트레이너가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 트레이너가 안 걸리는 요령은요, 헬스클럽 가셔서 처음부터 피티 받겠다 이러지 마세요. 그럼 정말 집요하게 영업 들어와서 얼떨결에 아무한테나 받게 되요 ㅠㅠ 그냥 혼자 운동하면서, 트레이너가 어떻게 피티 하는 지 옆에서 눈치 좀 살피세요. 열심히 하는지, 피티 받는 회원은 많은지, 경험은 많은지. 분위기 좀 살피고 피티 등록하세요. 저 지금 트레이너는 1년 정도 지켜봤는데, 관리하는 회원도 많고, 워낙 열심히 가르치더군요. 그 분은 예약 시간 바꾸기 힘들 정도로 하루 스케쥴이 빡빡하게 차있습니다. 경험 많은 트레이너는 회원 몸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합니다. 빡세게는 시켜도, 절대 관절에 무리가게 만들지 않아요.    

2. 식이요법 
제가 2월부터 일주일에 3번씩 피티 받았답니다. 피티 안 받는 날도 나가서 운동했구요. 근데 2월 한 달 지나고 인바디 측정했는데, 오마이갓!!! 체중  전혀 안 줄고, 근육량 오히려 줄고(0.2 정도 미세했지만), 지방은 늘고 그랬더군요. 음식조절 안한 결과죠ㅠㅠㅠㅠ 운동이 20이라면 먹는 게 80이란 말은 정말 명언이에요. 
빵, 떡 끊고 닭가슴살, 현미밥, 고구마, 계란, 신선한 야채로 식단을 바꾸셔야 해요. 이번 달엔 식단 엄청 신경썼더니 몸무게도 좀 줄고, 가뿐해졌어요. 

3. 본인의 의지
제일 중요한 게 본인의 의지입니다. 아무리 첨에 큰 맘 먹고 피티 등록해도, 대충 하는 사람들 꼭 있습니다. 바쁘다, 아프다, 이러면서 맨날 수업 연기하고, 피티 없는 날은 운동 안하고. 이러면 피티 받아봤자 아무 소용 없어요. 사실 운동 힘들죠. 하지만 1달 이상 하고 나면 들 수 있는 무게도 조금씩 올라가고, 윗몸 일으키기 횟수도 늘고, 자기 몸에 막 자신감이 생깁니다. 운동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살면서 그만한 즐거움도 참 없는 거 같아요^^ 저도 먹는 거 정말 좋아하고 맛집 찾아다니는 게 취미이지만, 요즘은 헬스클럽 가는 게 더 좋아요. 


처음 운동하시는 분들은 10회로는 좀 힘들구요, 최소한 20회는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사실 몸만드는 효과는 피티 붙여서 하는 게 최고긴 합니다. 비싼 만큼 마음가짐도 달라지구요. 내가 낸 돈이 얼만데 하며 벌떡 일어나게 만들죠 ㅎㅎㅎㅎ
개인적으로 요가보다는 헬스가 더 효과가 좋았구요, 특히 30,40 대 기운없고, 체력 떨어지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 지금 40인데, 10년 전보다 지금이 훨씬 잔병치레 안하고 건강하거든요^^ 경제적인 압박 때문에 피티 못 받으시는 분들도 요즘 정말 인터넷에 정보 많답니다. 웹툰 다이어터도 참 좋구요. 트레드밀만 딥다 뛰지 마시고, 아령과 머신을 이용한 근력 운동 꼭 하시길요!!!


IP : 218.155.xxx.18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5 11:34 PM (61.105.xxx.12)

    피티는 좀 부담스럽고 헬스 등록하려고하는데 아예 안봐주시나요? ㅜㅜ 전 운동기구 사용법 몰라서...
    트레드밀 타고 돌돌이가서 다리 얹어놓고 주간지 하나 읽고 샤워하고 와요 흑흑

  • 2. 나나나
    '12.3.15 11:43 PM (125.186.xxx.131)

    윗님 기본적인 운동기구 사용법은 알려줍니다. 그런데 자세히는 안 알려주죠;;;; 가만 보면 헬스비는 헬스장 이용료라고 할 수 있어요 =_= 하여튼 저도 원글님 글에 동의합니다.
    헬스장 가자마자 피티 신청하는건 절대로 피해야 할 일이에요. 처음에는 적어도 한달간 슬슬 다니면서 몸 좀 풀면서, 트레이너들을 유심히 살펴보셔야 해요. 무엇보다 근력운동에 집중하는 트레이너를 골라야 해요. 유산소는 대부분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거든요. 뭐, 인터벌 같은 건 트레이너가 옆에서 해주면 더 좋기는 한데, 이것도 자기 마음만 강하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고...
    정말 성실한 트레이너를 만나야 해요.
    그리고 먹는거....하하;;;; 저도 경험자입니다. 트레이너 말 듣고 열심히 식단조절하면 정말 살 쭉쭉 빠져요^^;; 아, 민망해라;;;; 저도 다시 정신차리고 식단 조절하고 있네요ㅠㅠ 식단조절 안하면 그저 건강한 몸이 될 뿐이에요 =_= 그렇게 되면 트레이너와 본인 둘 모두 실망하고 뻘쭘해지는 상황이 오니까, 피티 받는 분들 다들 열심히, 파이팅 이어요~~~~^^;;;(에잇, 나부터 정신차리자 ㅠㅠ)

  • 3. 나나나
    '12.3.15 11:44 PM (125.186.xxx.131)

    참, 그리고 왠만하면 다들 책 한권 사서 보세요. 운동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시고, 인터넷에서 동영상도 좀 보시면 많이 도움됩니다.

  • 4. 민트커피
    '12.3.15 11:47 PM (211.178.xxx.130)

    저 다니던 헬스장의 트레이너 두 분 생각나네요.
    한 분은 우락부락하게 생기셨고, 한 분은 곱상하게 생기셨는데
    ............. 우락부락한 분은 스트레칭할 때 참 부드럽게 잘 해주셨는데
    곱상한 분은 너무 잔인하셔서!
    제가!
    다리 벌린 상태에서 앞으로 엎드릴 때 제 가슴이 바닥에 닿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
    물론 그 트레이너분이 누를 때 외에는 안 닿더군요...

  • 5. 원글
    '12.3.16 12:03 AM (218.155.xxx.186)

    사실 트레이너가 기본급이 정말 적다고 들었어요. 백만원 안 될껄요 아마 ㅠㅠ 피티로 생활 유지를 해야 되니, 영업에 목숨 걸 수 밖에 없어요. 피티 안하는 일반회원들한테 신경 잘 안 쓰죠. 하지만 워낙 열심히 하는 회원이면, 지나가다 이거 자세 잘못 됐다 그러면서 교정해주세요. 그리고, 찾아가서 한 동작 정도 물어보면 대부분 친절하게 알려줘요. 대책없이 팔뚝 살 빼고 싶은데 뭐해야 되요? 이럼 힘들죠 ㅠㅠ 팔뚝 운동이 몇 종류인데.... 특정 동작 하나를 짚어서 이거 자세 잘 나오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잘 알려주십니다. 근데,,,가끔 정말 안 그런 분도 있어요. 특히 연옌 상대하고 이름 좀 나신 유명 트레이너, 물어봐도 대꾸도 안 해서 완전 빈정상한 적 있어요 ㅠㅠㅠㅠ

  • 6. very_kiss
    '12.3.16 7:53 AM (125.176.xxx.115)

    저는 일주일에 세번 지금까지15회받았는데 몸무게변화 전혀 없고 한달지난시점에서 인바디
    측정시 되려 체지방 늘고 근육 줄었더라구요
    회당 육만원도 넘게 큰맘 먹고 시작한 운동인데 결과물이없으니 의욕이 더 떨어집니다 식이는 단백질식을 일부러 많이 챙겨먹기보다는 늘 소식하자는 생각으로 세끼 소식해왔구요 식이때문에 그런가요? 체질이 살이 잘붙는 체질이고 체중은 정상축에 속하는데체지방은 32%나 되는 중도 비만이더라구요 한마디로 살이 굉장히 많은 체형이라 같은 몸무게더라도 뚱뚱해보이는 편입니다. Pt있는 날은 트레이닝하고 전에 십오분 후에 사십분간 유산소하고요 pt없는 날은 집에서 스테이셔널바이시클 삼십분 가량 타구요.
    무엇이 문제인지 조언 좀 해주세요 보는 눈도 있고 제 자신에게도 참 민망하여 의욕이 안나네여

  • 7. 나나나
    '12.3.16 8:27 AM (125.186.xxx.131)

    베시키스님...피티를 어떤 종류로 받는지 일단 그게 궁금한데요...피티 받을때 근력 운동 위주로 받는건지 일단 그걸 체크해야 하구요, 한번 받을때 마다 몸살 날 정도로 열심히 하는지 그것도 체크해야 해요. 그런데 일단 이건 옆으로 밀어두고....
    제일 중요한게 식단이죠^^ 소식해도 살 잘 안 빠져요. 아니 빠지긴 빠지는데요, 원하는데로는 잘 안 되더라구요. 단백질 위주로 챙겨먹어야 하는게 맞아요. 어느 정도 몸을 만들때까지는 이게 좋더라구요. 그리고 그냥 소식이 왜 별로냐면, 먹는거에 소금과 설탕이 들어간 거면, 소식해도 별 소용이 없거든요. 소금과 설탕을 왠만하면 끊으세요. 반찬들 대부분이 짜잖아요. 생각보다 염분이 많답니다. 국도 끊으시구요. 야채는 그냥 드레싱 없이 샐러드 드세요. 매끼마다 염분과 지방 없는 단백질 챙겨 드시구요. 그리고 물 많이 드세요. 이러면 진짜 살 빠져요.
    그리고 이 정도로 살이 안 빠지면 트레이너에게 물어야 해요^^;; 문제가 무엇이냐고. 해결 방법을 내 놓으라구요. 나는 하라는 대로 했는데, 왜 안 빠진 건지 알고 싶다구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야 하는게 순서지요~~ 열심히 하세요!

  • 8. 나나나
    '12.3.16 9:03 AM (125.186.xxx.131)

    베시키스님...베리키스님;;;;첫 문장부터 제가 오타네요;;;죄송해요. 참, 트레이너에게 식단 짜 달라고 하세요^^

  • 9. 원글
    '12.3.16 3:01 PM (115.91.xxx.173)

    베리키스님, 단백질을 충분히 안 드시면 근육이 안 생겨요 ㅠㅠ 소식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닭가슴살, 계란 흰자 충분히 드세요!!!!

  • 10. ♥♥
    '16.4.20 2:50 AM (1.229.xxx.50)

    PT 잘받는 요령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191 초등생이 교실에서 토하고 아팠다는데도 그냥 둔 선생님? 6 학교에서 2012/04/17 1,837
97190 면 90% 레이온 10% 1 미미 2012/04/17 1,067
97189 연예인 지망생 母들, 애들 간수 잘해야 2 .... 2012/04/17 2,374
97188 대충빨리 하는 버릇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습관 2012/04/17 718
97187 한국남자들은 일본은 극도로 싫어하면서,일본여자는 좋아하는듯 11 유슈 2012/04/17 4,304
97186 우도,성산항 근처에 맛집이 있을까요? 4 고민 2012/04/17 2,992
97185 아...아 이거 어쩌나요 6 。。q 2012/04/17 1,501
97184 야채볶음과 올리브 - 어떤 올리브유를 사야하나요? 올올올리브 2012/04/17 869
97183 옵티머스 블랙 어떤가요? 9 스마트폰 2012/04/17 1,286
97182 원래 그렇다는데 정말 그런지.. 궁금이 2012/04/17 730
97181 자랄때 집안일 전혀 안했던 여자도 시집가면 잘합니다 12 적응력 2012/04/17 3,727
97180 간장게장 오래 됬는데 구더기 많이 생겼을까요? 4 ㅇㅇ 2012/04/17 2,195
97179 마늘소스와 찹쌀 1 ^^ 2012/04/17 1,186
97178 샤워기걸이 4 요리공부 2012/04/17 2,037
97177 152. 어쩌고 하는 아이피 있자나요. 7 ㅋㅋ 2012/04/17 1,262
97176 이명박, "정신대와 강제징용을 용서한다" ㄱㄲ.. 21 수필가 2012/04/17 2,886
97175 초등학생 용돈 얼마주나요? 용돈 2012/04/17 1,028
97174 동네엄마에게 사과하고 싶어요 6 .. 2012/04/17 3,188
97173 ‘요금 인상’ 논란 9호선, MB 일가 연루 의혹 3 단풍별 2012/04/17 1,199
97172 수영하셨던분들~ 14 ..... 2012/04/17 3,153
97171 너는 펫, 누나를 향한 연하의 고백들이 늘어가는 즈음에 누나 2012/04/17 1,059
97170 눈치없는 엄마. ㅠㅠ 큰일 날뻔 했네요. 44 DPRN 2012/04/17 14,738
97169 제대로 뉴스데스크 호외- '수상한 무용가 밀어주기 밝은태양 2012/04/17 979
97168 모니터 중간중간 흰 박스가 생겨요 컴질문 2012/04/17 495
97167 소고기국 끓일때 뜨는 검은 거품 없이 끓일려면요.. 5 소고기국 2012/04/17 2,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