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께서 해를 품은 달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뭐 그런 숙제를 내주셨는데 아이가 어쩌냐고 묻네요.
10시 전에 재우고 연령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은 거의 안보여주는 집입니다.
ebs나 만화, 남자의 자격 합창단 할 때나....동물농장 같은 거 보기도 하구요.
때때로 무한도전이나 런닝맨같이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을 골라서 보기도 합니다.
컴퓨터만 틀어도, 티비 광고만 나와도 너무 식겁할 때가 많다 보니 많이 조심하는 편입니다.
숙제를 하려고 인터넷 검색만 해도...수없이 뜨는 음란광고 배너 때문에
컴퓨터 할 때도 신경 많이 쓰구요.
이사 오기 전에는 한 반에 몇 명씩 우리 아이 같은 아이가 있어 크게 문제되거나 튀지 않았는데
아빠 회사 때문에 이사를 오니 학교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인가 고민도 되고...세상이 왜 이럴까 화도 나고 그러네요.
극장에 만화영화를 보러 가도 15세나 19세 관람가 영화들이 영화 시작 전에 떡하니 광고를 하고...
광고 때문에 선별해서 보라고 쿡티비를 달았더니 기본화면에 영화 광고가 끝도 없이 나오네요.
아이도 외동이다 보니 아직까지는 크게 불만이 없다가...해품달을 보고 오라시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나봐요.
고지식한 아이라 선생님께서 하지 말라시는 건 절대 안하는...바른 생활 모범생 아이입니다.
주변 엄마들 의견은 딱 반반이구요.
저처럼 연령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은 안보여주고 미성년자 섹시 컨셉은 너무너무 싫어하는...그런 엄마들과
드라마도 같이 보고 걸그룹 섹시 춤도 같이 춘다는...그런 엄마들로 나뉘네요.
해를 품은 달이 중요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드라마도 아니고...
그냥 인터넷 소설 드라마화 한 사랑이야기라고 알고 있는데 대체 왜 이런 숙제를 내주신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아 82님들께 여쭈어 봅니다.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걸까요?
제 소신대로 안된다 하고 일찍 재워야 하는지, 아님 내용도 하나도 모르는데 마지막회만 떡 보여줘야 하는건지...
찾아보니 오늘 무슨 합방 장면이 예고라고 뜨던데...-_-;
고민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