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한 단체를 후원하시는 분인데
얼마전 전화하다가 함암치료중인 걸 알았어요.
쾌유하시라는 카드를 보낼까 하는데
그분 입장에서 힘이 날 수 있는 방법이 뭐 있을까요?
제가 속한 단체를 후원하시는 분인데
얼마전 전화하다가 함암치료중인 걸 알았어요.
쾌유하시라는 카드를 보낼까 하는데
그분 입장에서 힘이 날 수 있는 방법이 뭐 있을까요?
저희 언니 항암할 때 주위의 관심과 안부인사, 방문이 무척 부담스러웠다더군요...
걱정의 소리도 여기저기서 들으면 지치고...
방문하는 분들 비록 뭐 차려내는 건 아니더라도 지치고...
아무거나 먹지도 못하구요...아무리 맛있는 것도 속이 울렁거려 보기싫대요..
꽃다발이나 과일바구니 정도 어떨까요..
아님 그냥 모르는척 해주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항암치료하면 임신때처럼 뜬금없이 먹고싶은것이 생깁니다..
과일이나 현금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항암치료는 먹는것과 싸움일때도 있답니다..
위의 세종이요님의 말씀이 맞아요. 임신때처럼... 과일이나 현금이 되요.
물론 방문자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꽃노래도 하루이틀이지.
그래도 아무도 안오는 것 보다, 또 못먹더라도 사들고 오는 것이 더 좋더라구요.
현금이야 당연 반갑구요.
친정 엄마께서 얼마전 항암 끝내셔서, 제가 도움되는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의 경우엔, 어떻게든 도움이 될 순 없을까 고민하고 찾아와주셨던 분들 덕분에, 잘 이겨내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큰게 아니라, 생각해서 만들어온 반찬, 죽,심지어.. 고구마 삶은 거, 부침개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여러분들께서 그것만 내려놓고 가시는 분들..
김장도 해주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힘든 배추까지 다 절여오셨던 이웃님들...
엄마가 심심할까봐 매일매일 찾아주셨던 친구분들..
과일이며, 화분, 종종 현금을 들고 찾아와주셨던... 지인분들..
엄마가.. 우울할 틈을 주지 않으셨어요.
사람 상대하는 거 지칠법도 한데, 전혀 지치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딱 엄마를 위한 시간으로 지내다 가셨죠.
딸의 입장에서 그분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고, 또 사람이 아프고 나약해질 때..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한테 필요한 존재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릅답니다.
엄마도 발병되시기 전에 사회 생활 열심히 하셨는데, 그분들이 엄마 자리 그대로 놓아두고 기다리시더라구요.
저번주부터 다시 엄마는 그 때 그 자리로 복귀하셨어요. ^^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다고.
사람들이 나를 참 좋아한다고.
마음을 전달해주세요. ^^
진심은 어떻게든 통해요.
행여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고민하지 마시구요.
마음을 전하는 카드도 좋구, 마을 붙일 화분도 좋구 과일도 좋구..
마음을 전한다면 사소한 어떤 것이라고 좋은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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