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아이들 학교 보내고 책을 읽고 있는데
9시15분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받았더니 "00엄마십니꺼?" "네 그런데 누구세요?" 그랬더니
"아 00가 좀 많~이 다쳤십니더" 이러는거예요.
그때부터 놀란 저 " 어디를 어떻게요? 어디세요? 우리애 학교갔는데.."
그랬더니 갑자기 애를 바꿔준다하고 애가 "엄마 나 아저씨들한테 납치됐어. 나좀 살려줘 엉엉"이러고 애가
전화기를 뺏겼어요.전화온 번호도 우리아들 번호였어요. 두번째 전화부터..한번은 전화가 끊겼었거든요.목소리도 딱 아들목소리였구요.
"아 실은 우리가 애기를 납치했십니더.빵에 갔다온 애들이 있는데 빵이 뭔지 알지예? 그아그들이 용돈이 필요해서 아줌마
돈 있지예?" 아그들이 5명입니더. 1000만원 만들어서 보내이소 안그러면 애기는 영영 못볼줄 아소" 이러는거예요.
그때부터 정신이 반쯤 나간저 그래도 반쯤은 사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통장에 돈 *0만원밖에 없어요"그랬더니
카드론을 받으라합니다. 그래서 카드론은 안받아봐서 잘모르는데 어떻게 하는거냐고 하니 인터넷을 켜라고 하고
인터넷을 켜서 카드론은 받으니 카드사에서 직접통화를 하고 입금한다는 멘트가 뜨더라구요.
그리고 상담사 통화오기전에 잠시 짬이나서 옆집으로 튀어서 다행이 아는집이라..학교에 전화해서 우리애 왔냐고 물어봐달라했더니 5분쯤후에 있다고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기꾼한테 또 전화가 왔는데도 전 아직도 애가 잡혀있는거같고 정신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아니 아저씨 우리애 학교에서 수업받고 있다는데 왜 거짓말하냐"고 했더니" "그럼 우리가 애기들 풀어서 잡아오면
되지예? " 이러는겁니다. 그담엔 전화안받는데 계속전화오고 출근했던 남편 오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이제 간신히 정신이 돌아와서 여기 올립니다. 온몸이 덜덜떨리고 눈물이 쏟아지고 정신이 나가더라구요.
(애가 다쳐서 피흘리며 어디 갇혀있는 상상이 되어서)
아이 이름이랑 제번호가 어떻게 노출이돼고 그사람이 전화했을때 왜 우리아들번호로 전화가 왔는지 정말
궁금한데 알길이 없네요. 경찰서 신고하기도 무섭구요. 세상이 왜이리 무섭게 되는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