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 올리고 일이 바빠 들어와보지도 못했는데,
오늘 오전에 잠깐 시간이 나서 들어와보니
제 글이 대문에 걸려버렸네요.
그냥 김혜경 선생님의 글을 읽고,
느낀 그대로 익명의 힘을 빌려 털어 놓았는데,
많은 분들이 힘내라고 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혹시 제목때문에 여기 관리자이신
김혜경 선생님께 폐를 끼치게 된건 아닌지
정말 죄송해요.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지울수도 없고.ㅠ0ㅠ
여자는 임신과 출산때 겪은 서러움을 쉽게 잊지 못하는거 같아요.
아마 몸과 마음이 가장 힘들때 일어나는 일들이라서
맘 속깊이 콕 박히는것이겠지요.
입덧때 남편이 먹고픈거 안사다 주면 평생 갈굼거리가 되잖아요...^^;;
저희 친정엄마 저에게 하신 상처되는 말과 행동들이
저것뿐이겠어요.
저 아기 낳고 며칠 있으니 병원에 오셔서
산후조리는 꽁짜로 해줄테니 이번엔 암것도 없다 하셨어요.
다들 친정엄마가 돈받고 조리해 주시나요... 하루당 얼마라고?
(아마 시댁 형편이 그냥 그래서 제 병원비 정도 해주셨는데,
그게 맘에 안드셨었나봐요....최소한 아들 낳아줬으니 백만원은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다고 동생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병원비 해주신것도 동생이 친정엄마께 알려드렸는데,
그것도 전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신랑이 말실수 해서 친정에 알려져 버렸어요;;;)
저희 친정 아빠가 5급 공무원으로 퇴직하셔서
연금으로 넉넉히 생활하고 계시고,
지방이긴 하지만 45평 아파트에 시골에 땅도 아주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친정에 백원도 바란적 없어요. 진심으로.
전 돈따위보다 애정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거든요.
제가 사랑받고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제가 아무 말씀도 안드렸는데,
미리 미리 저런 말씀 하셔서 사람 속 뒤집어 놓으시고,
정말 친정에 있기 싫었는데,
신랑보기에도 부끄럽고 해서
친정에서 딱 한달만 참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한달 지내고
(저는 친정이 마음의 휴식처, 내 유일한 피난처라고 하시는 분들...이것도 부럽습니다.
저에게 친정은 인내해야 하는 곳이니까요...)
나오는 날 현금 백만원 드렸더니
나 원래 이런거 받는 사람 아닌데,
추석이 얼마 안남아서 받는거야 하시면서
오십만원 챙겨 가셨습니다.
산후조리 꽁짜로 해주시겠다는 말은 벌써 잊으셨나보지요...
하나하나 말하면
밤을 새도 모잘라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엄마에게 저는 큰딸로서
감정의 쓰레기통에 지나지 않았어요.ㅠ0ㅠ
또 글을 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지네요.
이만 접으렵니다.
모두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