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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정일 3일전이 시어머니 생신인데 ㅠㅠ

ㅠㅠ 조회수 : 2,847
작성일 : 2012-03-15 09:55:26

 

 

 

출산날짜가 다가오니까 몸이 너무너무 힘든 막달 임산부입니다

 

이놈의 신랑이 근 3달동안 너무너무 사람을 정신적으로 괴롭혀놔서

 

몸도 마음도 완전 너덜너덜 넝마가 되었네요 ㅠㅠ

 

빈혈 수치가 낮아서 일주일에 두번씩 철분 주사도 맞고 있구요

 

큰 아이랑 놀아주는 것도 힘들어서 누워서 -_- 놀아주고 있어요

 

 

이 와중에 다가오는 일요일이 시어머니 생신이에요

 

저녁은 어떻게 외식한다쳐도

 

바로 코앞에 사는데 아침이 걸려서요 ㅠㅠ

 

전에 어머님 생신상 차린답시고 없는 솜씨에 이것저것 만들어갔더니

 

너무너무 좋아하셨던 기억이 나요

 

하다못해 미역국이라도 끓여드려야 할 것 같은데

 

문제는 제 몸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을 정도로 지쳤다는 거예요 ㅠㅠ

 

하반신이 다 부어서 걷다가 기다가 그래요 ㅠㅠ

 

또 미역국만 달랑 끓여드릴 수도 없잖아요~고기라도 재서 가야 할텐데 ㅠㅠ

 

어머님 좋아하시는 얼굴 보고 싶은 마음 반~

 

만사가 귀찮아서 나 몰라라 하고  싶은 마음 반~

 

으으, 그래도 할 일은 해야겠지요...ㅠㅠ

 

 

IP : 123.214.xxx.2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 거의다
    '12.3.15 9:57 AM (1.251.xxx.58)

    외식해요.

  • 2. ..
    '12.3.15 9:58 AM (110.13.xxx.156)

    전날 미역국 끓이고 생선 사다 드리면 안되나요?

  • 3. 원글
    '12.3.15 9:59 AM (123.214.xxx.22)

    외식이 대세이긴 한데 ㅠㅠ 아침이 문제라는 거죠 아침이!!!

    우리 시아버님 작년에 어머님 생신도 잊어버리시고 우리가 케잌이랑 선물 사가니까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묻더니

    저더러 다음부터는 네가 미역국 끓여서 가져오라고 꼭 집어 말씀하셨어요 ㅠㅠ

    그래서 더 걸리는 것 같아요 ㅠㅠ

  • 4. 웃음조각*^^*
    '12.3.15 9:59 AM (125.252.xxx.22)

    원글님 몸과 마음이 편한 방향으로 하시는 게 어떨까 해요^^

    몸은 고되지만 시어머니의 환한 미소가 좋아서 마음에 남았다고 하시니.. 너무 많이 준비마시고 미역국과 고기정도로 끝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너무 힘드시면.. 차라리 올해는 외식을 할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기를 낳으면 당분간 아기 돌보느라(게다가 둘째라면서요^^) 시어머니 생신 챙기기 쉽지 않을테니..
    그것도 감안하시고요^^

    원글님 참 좋은 며느리이신 것 같아요^^

  • 5. ..
    '12.3.15 10:01 AM (14.55.xxx.168)

    예정일 3일전에 무슨 미역국이요
    전날 외식하면서 '이번엔 제가 힘들어 아침국 못하겠어요' 라고 말씀드리세요
    아버님, 잊지 마시고 내일 어머니 생신 꼭 챙겨드리셔요 라고 짚어주셔요

  • 6. 이번에는...
    '12.3.15 10:03 AM (58.123.xxx.132)

    생략하셔도 될 거 같아요. 전날 외식을 하신다니, 그때 미리 선물 챙겨드리고 하세요.
    그리고 아버님이 계시면 내일 꼭 어머니 생신 챙겨주세요 하고 케잌 안겨드리구요.
    솔직히 예정일 3일 남겨놓으면 얼마나 몸이 힘든데요...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 7. 하지 마세요.
    '12.3.15 10:06 AM (180.70.xxx.45)

    지금 신체적으로 거의 최악이신데 하시면..
    앞으로도, 언제나, 당연히, 쭈욱 하셔야 합니다. 쭈우우--------------------욱!!!

  • 8. ^^
    '12.3.15 10:07 AM (14.63.xxx.41)

    낑낑대며 차려놓고 나중에
    내가 출산 직전에 생일상 차리느라고 고생했어 ㅠㅠㅠ
    하지마시고
    그냥 담백하게 어머니께 힘들어 그러니 다음 생신상에 두배로 맛난 거 해드린다고 웃으며 말하세요.

  • 9. 생일이
    '12.3.15 10:07 AM (123.213.xxx.74)

    올 해 한해는 죄송하다고 하고 패쓰 하시면 안되요 ?
    그런 융통성이 없으실까요... 말씀드려 보세요..
    무리하지마시고 푹 쉬세요.. 아가 낳으면 잠도 못자요..

  • 10. 전화
    '12.3.15 10:10 AM (116.37.xxx.141)

    그냥 아침에 전화만 드리면 않될까요?
    저녁에 만날꺼잖아요

    오늘이라도 말씀 드리세요. 자신 없다고.....죄송하다 하세요
    그리고 전날 국만 끓여서 ㄷ리세요. 가셔서 끓여드리던지.
    생신 아침에 드시라고.

    어차피 아이 낳으시면 이 고민 다시 하실 겁니다

  • 11. 에고
    '12.3.15 10:11 AM (221.146.xxx.141) - 삭제된댓글

    남편 둿다 뭐해요?
    좀더 일찍 일어나 본가에 들러 미역국 끓여 드리고 출근하라 하세요.
    그 정도는 키워준 부모님께 직접 해드릴수 있잖아요.

  • 12. 깡깡
    '12.3.15 10:18 AM (210.94.xxx.89)

    아니 왜 시어머니 자식인 남편은 이런 고민을 안할까요.
    여보 당신이 한번 미역국 끓여서 갖다드림 어머님 엄청 좋아하실거야~ 하고 요리책 하나 던져주세요.

  • 13. 엘비라
    '12.3.15 10:24 AM (211.246.xxx.11)

    너무 착한 마음씨를 가진 새댁이군요...^^

    음 제가 시어머니라면(우리 큰애가 30이도 사귀는 아가씨도 있어서 저도 금방시어머니가 될지도)
    예정일 3일 전이라면 마음만 받아도 흐뭇할거같은데...

    걍 전날 만나셔서 비씨지않더라도 어머니 좋아하는음식 같이 외식만해도 충문할거 같은데요..

  • 14.
    '12.3.15 10:28 AM (121.100.xxx.62)

    이번생일은 남편한테 하라고 하세요 요리해본적 없다면,, 님이 입으로 설명하고 남편이 하게 하시구요. 참 깝깝하시네요,

  • 15. ,,
    '12.3.15 10:33 AM (147.46.xxx.47)

    아침엔 전화만 드리셔도 이해하실거같아요.

    오후에 가셔서 생신 축하 많이 해주세요.

    둘째가 코앞인데... 절대 서운해하지않으실거에요.

  • 16. 착한게 아니라
    '12.3.15 10:34 AM (112.168.xxx.63)

    미련한 거에요.
    좋은 일도 때와 장소 가려서 적당히 해야지
    예정일 3일 앞두고 몸 상태가 그런데 시어머니 생신 아침 걱정을 하다뇨.
    그리고 힘들게 낳은 자식(남편)은 뭐하고 남의 자식이 그런 걱정을 하게 만드나요.

    외식하면 되고
    아침은 그냥 남편이 챙기던지 간단히 먹고 외식이나 다 같이 모이던지 하면 되죠.

    지금 뭐가 중요한지 원글님은 잘 모르시는 거 같아요.
    그러다 몸 더 힘들고 건강 문제 생기면 나중에 누구한테 원망할수도 없는데요.
    원글님 스스로 챙겨야지...

  • 17. ...
    '12.3.15 10:35 AM (211.244.xxx.39)

    답답하게 사시네..
    예정일 3일 남았는데.. 시어머니 생신상 걱정을..;;;
    생신은 내년에도 돌아옵니다.
    이번생신은 아침에 전화한통 드리고 넘어가세요

  • 18. 예정일
    '12.3.15 11:02 AM (130.214.xxx.253)

    정상적인 시댁이라면 예정일 3일전에는 생일 걱정 말고 집에 쉬어라~~ 라고 먼저 말하는 것이 당연하고요.
    그것도 안하신다면 그냥 점심만 하시고 넘어가시는 것이 좋아요.
    건강이 좋으시다면 좋은게 좋은 거지만 빈혈도 있으시면서 무리하시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시아버님 본인은 생일도 기억 못하시면서 미역국 끓여 오라고 자상하게(?) 시키시다니
    매우 피곤한 타입이신데 다 맞추기 힘드십니다. 그냥 네 그러고 넘어가세요.

  • 19. ..
    '12.3.15 11:03 AM (112.151.xxx.134)

    원글님 결혼 전엔 시어머니는 생일날 굶으셨나요?
    출산3일남은 며느리가 생일아침 차려주면
    내가 시어머니면 바늘방석이겠습니다.

  • 20. ...
    '12.3.15 11:05 AM (221.151.xxx.62)

    예정일 3일 남았는데 뭔넘의 미역국이에요
    이건 미련한거지 뭐가 착해요.
    원글님 아직 애기 나오기전에
    밥한술이라도 더 뜨고 동네라도 한바퀴도세요.
    순산 걱정을 해야지 이와중에도 시어머니 미역국이라니...
    신랑 뒀다 뭐하십니까...

  • 21. 이젠엄마
    '12.3.15 11:14 AM (121.50.xxx.24)

    별걸다~
    우리집에서는 있을수 없는일~!
    한끼만 같이 먹음 되지 멀 아침저녁으로~

  • 22. 몸도 마음도 편하게..
    '12.3.15 11:32 AM (119.71.xxx.130)

    윗 댓글들처럼 시어머니나 남편의 센스가 필요한 순간이지만
    그걸 바라기에는 거리가 있고..
    안하자니 원글님 마음이 불편하고..

    배달시키세요.
    요즘 국이나 찜, 탕 등 반찬가게에서 눈이 휘둥그레질 메뉴들 많아요.
    인터넷으로 검색 조금만 하시면 돼요.
    고기도 (맛은 없지만) 홈밀처럼 반조리 식품으로 된 것 주문하셔서 양념만 원글님께서 조금 더 하세요.

    그리고......................
    다 하신다음에 원글님은 그대로 쓰러지시면 되죵. 남편분에게 한마디 남기면서요..
    '난.......... 최선을 다했.........쿨룩쿨룩...'

  • 23. 아이고...
    '12.3.15 11:40 AM (115.41.xxx.215)

    이렇게 마냥 착하고 미련하고 마음이 약해서야...
    나중에 어머님 생신상 차리느라, 아이 생일은 매번 겸사겸사 넘어가겠네요.
    예정일 조금 당겨서 아이 낳고 산후조리 미역국이나 함께 드심이 좋을듯....

  • 24. 정말....에고..
    '12.3.15 12:56 PM (116.127.xxx.156)

    참으세요.
    물론 잘해드린다면야 좋지만 나중에 힘든일이 계속 생기더라구요.
    힘들어도 참고 잘하는 며느리...로 찍혀 일이 계속 넘어오더라구요.
    항상 그런 잘해드리려는 마음만 있다면야 뭐가 문제겠어요.
    그 반대의 마음이 자리잡으면 내 생각과는 다르게 책임으로 해야할 때
    힘들어져요. 앞에 잘해왔던게 있기때문에 더 기대시고...
    살아보니 저는 못해요~~라며 얘기했던 며느리들이 제일 편하게 대접받고
    살더군요. 제는 아예 못하는애...하며 시킬생각을 안하시고 제 경우에도
    미리 챙겨 잘해드렸지만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소홀하면
    섭섭하다는 말만...

  • 25. ...
    '12.3.15 9:10 PM (59.15.xxx.61)

    어머니~~죄송하지만
    이번 생신에는 미역국은 넘어갈게요~~~

    전화 한통 웃으면서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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