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딸아이가 선생님께 지나가면서 하는말을 들었는데요..

,. 조회수 : 3,316
작성일 : 2012-03-15 09:42:50

수업시간에 서울시내를 투명지(?)를 책에 대고 그리는 시간이었답니다.

종이를 가로로 대놓고 그려야 되는데 딸아이가 첨에 세로로 대놓고 그리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딸아이옆을 지나가다 그걸 보고

조금 언성을 높여" 종이를 이렇게 놓고 그려야지..!!"하더랍니다.

딸아이말로는 짜증나는 목소리였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지나가면서 작은소리로

" 좀 모자라네.."

그랬다는데...

이 말이 참 듣기에 따라 애매하게 들립니다.

전 그 말을 듣고 순각 너무 놀라고 꼭지가 확 돌던데..

딸아이는 조금 속상한듯, 화난듯,, 선생님이 그러더라...

근데.. 그 말이 자기생각엔 세로로 종이를 놓고 그리니 양쪽부분이

모자란다는 그 뜻인것 같다..고 나름 자위를 하면서 제게 얘기를 했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들리나요?

전 너무 속상하고 화가났지만 딸아이가 저렇게 긍정적으로 해석을 하고

그 뒤엔 별 무리없이 지나가서 다행이지만..

딸아이에게도 니가 말한대로 아마 그 뜻일거야...하고 대수롭지않게 넘어갔지만...

전 도저히 화가 수그러들지 않고 너무 속상합니다.

제가 딸아이한테 오늘 일을 일기에 써보는건 어떻겠냐..

선생님이 보실수 있게...라고 넌지시 얘기를 했더니

딸아이도 그럴까... 하더라구요.

전 조만간 선생님과 상담할때 그 얘기를 한번 꺼내보는건 어떨까... 싶은데..

솔직히 지금맘은 그렇지만 막상 선생님앞에 가면 참 아이를 두고 선뜻

선생님께 그런말이 나올것 같진 않구요..ㅠ

3학년동안 너무 좋은선생님... 그리고 딸아이의 순수성을 알아주시는 선생님을

만나와서 너무 고마웠는데...

이번선생님은 연배도 있으시고 좀 언성도 크고 하니 딸아이가 첨엔 선생님이

맘에 안든다고 했어요.

제가 첨이라 그렇다고.. 시간이 좀 지나면 선생님과 정이 점점 들어서 좋아질거라고

했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그저께 제가 넌지시 물었더니

이젠 선생님 좋아... 하더라구요.

근데... 어제 그런말을 들으니...ㅠㅠㅠㅠ

 

IP : 221.139.xxx.1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3.15 9:47 AM (211.237.xxx.51)

    당연히 가로로 놓고 그려라 해놓고 나니까 길이가 모자란다 그뜻이겠죠..
    상황으로 보나 뭘로 보나 ....

  • 2. 3.4학년 됐겠군요
    '12.3.15 9:47 AM (1.251.xxx.58)

    그게 항의하면....님말대로 다르게 변명할수도 있으니
    이번일은 그냥 넘어가는게...

    무슨일을 걸고 넘어질때는 빼도박도 못할 증거가 있어야돼요.
    정말 나쁜말을 대놓고 했다든지, 다른 친구들도 들었다든지...그게 아니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 돼버려요

  • 3. ..
    '12.3.15 9:48 AM (121.88.xxx.49)

    많이 예민하신거 같네요.
    물론 아이나 엄마 마음에 딱 맞는 선생님을 만나면 좋겠지만 그건 힘든일이고
    앞으로 고등학교 까지 많은 선생님을 만날텐데 조그만거 하나 하나 까지
    신경쓰시면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이제 몇일 되지도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수도 있고요..
    좀 믿어보세요^^

  • 4. ,.
    '12.3.15 9:54 AM (221.139.xxx.117)

    그러게요..ㅠ
    제가 어쩜 너무 예민하게 느끼는것 같기도해서 여기다 글 쓰는것도 너무 조심스러워서
    아침에 컴을 켜놓고 내내 고민하다고 그래도 여기다가라도 털어놓아보자.. 싶어서 글을 썼어요.
    모자라네.. 라고 한 말을 첨에 하고는 종이를 바로잡아줬다면 몰라도 가로로놓고 그려야지...하고선
    지나면서 모자라네..라고 했다니...ㅠㅠ
    지난주에도 소소하게 딸아이에게 톡쏘아붙이듯 얘기한 전력이 있어서 제가 더 그런가봐요.
    딸아이가 뭘 물어봤는데, 신경질적으로 나무라듯 뭐라하고는 대답을 했다고 하길래....
    자꾸만.. 믿음이 안가고 엄마가 더 속상하고
    4학년이 되니 학교가기너무 싫다... 삶이 고되다고 입에달고있는 딸입니다.ㅠㅠ

  • 5. **
    '12.3.15 9:54 AM (121.100.xxx.62)

    이미 지나간일 꺼내봤자..유별난 학부모 취급받아요, 아마 그 선생은 그당시 상황도 잊어버렸을거에요, 따님 맘 안상하게 종이가 모자라서 그렇게 말한걸꺼야 이렇게 다독여주세요, 선생님이 어떤 의도로 말했는지 그거 확인하고 사과받으면 뭐해요, 따님 마음이 상처안받고 학교생활 잘하는게 중요하죠

  • 6. 3,4학년
    '12.3.15 9:56 AM (1.251.xxx.58)

    그리고 엄마가 선생에게 만약 다른일로 항의하더라도
    아이에겐 항상 선생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세요.
    안그러면 아이도 선생을 자꾸 불신해요. 말로 하지 않아도 엄마분위기를 파악해요.중요합니다.

  • 7. ,,
    '12.3.15 10:07 AM (147.46.xxx.47)

    선생님이시면 3학년이면 그 말의 의미를 다 알아듣다는걸 잘 아실텐데

    그런말을 진심으로 하셨겟나 의아스럽고..

    정말 색종이를 가로로 댈걸 세로로 대서 모자라다는 건지....에구

    잊으셔야 원글님 정신건강에 좋으실거같네요.

    따님에겐..그런뜻이 아니었을꺼라고 위로해주세요.ㅠㅠ

  • 8. 아무리
    '12.3.15 10:11 AM (115.143.xxx.25)

    속으로 뭐 딴거 생각하다 혼잣말 한거죠
    딸아이는 선생님한테 지레 겁 먹고 확대해석 한거구요
    진짜로 그런 아이들은 선생님이 엄마에게 연락합니다.
    그리고 그만한 일로 선생이 아이한테 모자라다고 하진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526 2주째 재채기랑 감기기운이 있는데 4 감기녀 2012/03/15 617
83525 에뛰드나 미샤 이런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가게에서 안팔죠? 2 봄맞이 2012/03/15 1,319
83524 초등 회장 부회장들은 어떤일을 하게 되나요? 4 궁금해요 2012/03/15 954
83523 고1아들 눈에 심한 열감으로 고생입니다... 2 아들둘엄마 2012/03/15 1,246
83522 스트레스 받을때 어떻게 푸세요?? 21 독수리오남매.. 2012/03/15 2,659
83521 루나솔 코랄코랄 4색중 밑에 흰색만 구매할 수 있나요? 2 그색만 다써.. 2012/03/15 1,309
83520 체인 금목걸이를 어떻게 팔까요? 3 .. 2012/03/15 1,040
83519 내일 나꼼수 공연가시는 분들? 4 반지 2012/03/15 934
83518 포테이토 피자; 미스터 vs 도미노. 추천해주세용 7 고민 2012/03/15 1,482
83517 스카우트 제의....연봉 일억. 23 와이프 2012/03/15 5,006
83516 광고 링크 올리는 사람은 ..알바에요???????? 1 ??? 2012/03/15 615
83515 A+ 과학나라 어떤지요? 2 11살 2012/03/15 859
83514 서울에 빌라 구입에 관해서요.. 궁금맘 2012/03/15 597
83513 친구의 동생 결혼식도 축의금하죠? 7 오늘 2012/03/15 3,672
83512 이집트여행 가고싶은데요 6 Ki 2012/03/15 1,248
83511 총선뉴스, 이건 기계적 중립도 아닌 그냥 '받아쓰기' yjsdm 2012/03/15 417
83510 고리원전 간부들, 사고직후 은폐 모의 드러나 1 세우실 2012/03/15 492
83509 요리배울곳... 요리공부 2012/03/15 559
83508 책 읽기가 먼저인 아이. 5 숙제보다 2012/03/15 1,098
83507 오늘 사기전화에 완전 넋이 나갔었어요.무서워요 7 너무놀래서 2012/03/15 3,064
83506 영작 부탁합니다 2 영어울렁증 2012/03/15 502
83505 페인트 부분만 바르면 티날까요? ,, 2012/03/15 429
83504 시댁 조카를 어떻게 해야할런지?? 6 joohee.. 2012/03/15 3,203
83503 에잇 빠리바게뜨! .,... 2012/03/15 925
83502 돈 들이면 효과 내는 우리 아이들.. 1 아까비! 2012/03/15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