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서울시내를 투명지(?)를 책에 대고 그리는 시간이었답니다.
종이를 가로로 대놓고 그려야 되는데 딸아이가 첨에 세로로 대놓고 그리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딸아이옆을 지나가다 그걸 보고
조금 언성을 높여" 종이를 이렇게 놓고 그려야지..!!"하더랍니다.
딸아이말로는 짜증나는 목소리였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지나가면서 작은소리로
" 좀 모자라네.."
그랬다는데...
이 말이 참 듣기에 따라 애매하게 들립니다.
전 그 말을 듣고 순각 너무 놀라고 꼭지가 확 돌던데..
딸아이는 조금 속상한듯, 화난듯,, 선생님이 그러더라...
근데.. 그 말이 자기생각엔 세로로 종이를 놓고 그리니 양쪽부분이
모자란다는 그 뜻인것 같다..고 나름 자위를 하면서 제게 얘기를 했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들리나요?
전 너무 속상하고 화가났지만 딸아이가 저렇게 긍정적으로 해석을 하고
그 뒤엔 별 무리없이 지나가서 다행이지만..
딸아이에게도 니가 말한대로 아마 그 뜻일거야...하고 대수롭지않게 넘어갔지만...
전 도저히 화가 수그러들지 않고 너무 속상합니다.
제가 딸아이한테 오늘 일을 일기에 써보는건 어떻겠냐..
선생님이 보실수 있게...라고 넌지시 얘기를 했더니
딸아이도 그럴까... 하더라구요.
전 조만간 선생님과 상담할때 그 얘기를 한번 꺼내보는건 어떨까... 싶은데..
솔직히 지금맘은 그렇지만 막상 선생님앞에 가면 참 아이를 두고 선뜻
선생님께 그런말이 나올것 같진 않구요..ㅠ
3학년동안 너무 좋은선생님... 그리고 딸아이의 순수성을 알아주시는 선생님을
만나와서 너무 고마웠는데...
이번선생님은 연배도 있으시고 좀 언성도 크고 하니 딸아이가 첨엔 선생님이
맘에 안든다고 했어요.
제가 첨이라 그렇다고.. 시간이 좀 지나면 선생님과 정이 점점 들어서 좋아질거라고
했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그저께 제가 넌지시 물었더니
이젠 선생님 좋아... 하더라구요.
근데... 어제 그런말을 들으니...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