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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딸아이가 선생님께 지나가면서 하는말을 들었는데요..

,. 조회수 : 3,179
작성일 : 2012-03-15 09:42:50

수업시간에 서울시내를 투명지(?)를 책에 대고 그리는 시간이었답니다.

종이를 가로로 대놓고 그려야 되는데 딸아이가 첨에 세로로 대놓고 그리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딸아이옆을 지나가다 그걸 보고

조금 언성을 높여" 종이를 이렇게 놓고 그려야지..!!"하더랍니다.

딸아이말로는 짜증나는 목소리였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지나가면서 작은소리로

" 좀 모자라네.."

그랬다는데...

이 말이 참 듣기에 따라 애매하게 들립니다.

전 그 말을 듣고 순각 너무 놀라고 꼭지가 확 돌던데..

딸아이는 조금 속상한듯, 화난듯,, 선생님이 그러더라...

근데.. 그 말이 자기생각엔 세로로 종이를 놓고 그리니 양쪽부분이

모자란다는 그 뜻인것 같다..고 나름 자위를 하면서 제게 얘기를 했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들리나요?

전 너무 속상하고 화가났지만 딸아이가 저렇게 긍정적으로 해석을 하고

그 뒤엔 별 무리없이 지나가서 다행이지만..

딸아이에게도 니가 말한대로 아마 그 뜻일거야...하고 대수롭지않게 넘어갔지만...

전 도저히 화가 수그러들지 않고 너무 속상합니다.

제가 딸아이한테 오늘 일을 일기에 써보는건 어떻겠냐..

선생님이 보실수 있게...라고 넌지시 얘기를 했더니

딸아이도 그럴까... 하더라구요.

전 조만간 선생님과 상담할때 그 얘기를 한번 꺼내보는건 어떨까... 싶은데..

솔직히 지금맘은 그렇지만 막상 선생님앞에 가면 참 아이를 두고 선뜻

선생님께 그런말이 나올것 같진 않구요..ㅠ

3학년동안 너무 좋은선생님... 그리고 딸아이의 순수성을 알아주시는 선생님을

만나와서 너무 고마웠는데...

이번선생님은 연배도 있으시고 좀 언성도 크고 하니 딸아이가 첨엔 선생님이

맘에 안든다고 했어요.

제가 첨이라 그렇다고.. 시간이 좀 지나면 선생님과 정이 점점 들어서 좋아질거라고

했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그저께 제가 넌지시 물었더니

이젠 선생님 좋아... 하더라구요.

근데... 어제 그런말을 들으니...ㅠㅠㅠㅠ

 

IP : 221.139.xxx.1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3.15 9:47 AM (211.237.xxx.51)

    당연히 가로로 놓고 그려라 해놓고 나니까 길이가 모자란다 그뜻이겠죠..
    상황으로 보나 뭘로 보나 ....

  • 2. 3.4학년 됐겠군요
    '12.3.15 9:47 AM (1.251.xxx.58)

    그게 항의하면....님말대로 다르게 변명할수도 있으니
    이번일은 그냥 넘어가는게...

    무슨일을 걸고 넘어질때는 빼도박도 못할 증거가 있어야돼요.
    정말 나쁜말을 대놓고 했다든지, 다른 친구들도 들었다든지...그게 아니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 돼버려요

  • 3. ..
    '12.3.15 9:48 AM (121.88.xxx.49)

    많이 예민하신거 같네요.
    물론 아이나 엄마 마음에 딱 맞는 선생님을 만나면 좋겠지만 그건 힘든일이고
    앞으로 고등학교 까지 많은 선생님을 만날텐데 조그만거 하나 하나 까지
    신경쓰시면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이제 몇일 되지도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수도 있고요..
    좀 믿어보세요^^

  • 4. ,.
    '12.3.15 9:54 AM (221.139.xxx.117)

    그러게요..ㅠ
    제가 어쩜 너무 예민하게 느끼는것 같기도해서 여기다 글 쓰는것도 너무 조심스러워서
    아침에 컴을 켜놓고 내내 고민하다고 그래도 여기다가라도 털어놓아보자.. 싶어서 글을 썼어요.
    모자라네.. 라고 한 말을 첨에 하고는 종이를 바로잡아줬다면 몰라도 가로로놓고 그려야지...하고선
    지나면서 모자라네..라고 했다니...ㅠㅠ
    지난주에도 소소하게 딸아이에게 톡쏘아붙이듯 얘기한 전력이 있어서 제가 더 그런가봐요.
    딸아이가 뭘 물어봤는데, 신경질적으로 나무라듯 뭐라하고는 대답을 했다고 하길래....
    자꾸만.. 믿음이 안가고 엄마가 더 속상하고
    4학년이 되니 학교가기너무 싫다... 삶이 고되다고 입에달고있는 딸입니다.ㅠㅠ

  • 5. **
    '12.3.15 9:54 AM (121.100.xxx.62)

    이미 지나간일 꺼내봤자..유별난 학부모 취급받아요, 아마 그 선생은 그당시 상황도 잊어버렸을거에요, 따님 맘 안상하게 종이가 모자라서 그렇게 말한걸꺼야 이렇게 다독여주세요, 선생님이 어떤 의도로 말했는지 그거 확인하고 사과받으면 뭐해요, 따님 마음이 상처안받고 학교생활 잘하는게 중요하죠

  • 6. 3,4학년
    '12.3.15 9:56 AM (1.251.xxx.58)

    그리고 엄마가 선생에게 만약 다른일로 항의하더라도
    아이에겐 항상 선생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세요.
    안그러면 아이도 선생을 자꾸 불신해요. 말로 하지 않아도 엄마분위기를 파악해요.중요합니다.

  • 7. ,,
    '12.3.15 10:07 AM (147.46.xxx.47)

    선생님이시면 3학년이면 그 말의 의미를 다 알아듣다는걸 잘 아실텐데

    그런말을 진심으로 하셨겟나 의아스럽고..

    정말 색종이를 가로로 댈걸 세로로 대서 모자라다는 건지....에구

    잊으셔야 원글님 정신건강에 좋으실거같네요.

    따님에겐..그런뜻이 아니었을꺼라고 위로해주세요.ㅠㅠ

  • 8. 아무리
    '12.3.15 10:11 AM (115.143.xxx.25)

    속으로 뭐 딴거 생각하다 혼잣말 한거죠
    딸아이는 선생님한테 지레 겁 먹고 확대해석 한거구요
    진짜로 그런 아이들은 선생님이 엄마에게 연락합니다.
    그리고 그만한 일로 선생이 아이한테 모자라다고 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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