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일로 이 사람이 다시 보이고 괜찮아 보이고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면 저도 작은 감동(?)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
1. 남녀 함께 게임을 하는 때가 있었는데 사회자가 옆의 사람과 손을 잡게 시키는데 옆의 남자가 아주 정중하게 살며시 손을 잡더라고요. 손을 놓을 때도 그렇고요. 기분 좋았어요.
2. 아는 사람 차를 처음 탔는데 차가 정말 정말로 깨끗한 거에요. 완전히 새 차도 아니었거든요. 먼지 하나도 없고 깔끔하고 은은한 향기가 나서 본받고 싶었어요.
3. 저는 천주교 신자인데 평소에 까불까불하던 사람이 미사 때 아주 경건하게 몰두하는 걸 보니 인상적이고 좋았어요.
4. 같이 일하는 사람과 부딪치는 일이 있어서 다른 사람과 그것에 대해 의논하는데 저도 모르게 말투가 격앙되었던 것 같아요. 전화 받는 사람은 남들이 부딪치는 일에 끼어들어서 부담스러웠을텐데도 아주 참을성 있게 들어주고 제 편도, 상대 편도 들지 않고도 무심하다는 인상도 주지 않게 해 주는데 정말 사람이 다시 보였어요. 평소에는 오히려 다혈질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서 더요. 어른스럽다는 느낌이요.
5. 친구가 일하는 곳 상사에 비상식적으로 힘들게 해서 저에게 하소연을 잘 했어요. 사실 일부로 하소연을 한다기 보다 저와 대화를 자주 하니 자연스럽게 나온 이야기들이죠. 저도 같이 욕도 하고 했는데요. 같이 있을 때 이 애가 상사의 전화를 받았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걸로 친구를 힘들게 하는 거에요. 옆에서 듣는 저도 불끈불끈할 정도로요. 그런데 이애가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화도 안내고 그 사람의 말도 안되는 화가 풀어질 때까지 기다려주더라고요. 결국은 그 사람이 자기가 잘못했다 사과하고 통화가 끝났어요. -_- 원래도 진국인 친구라는 건 알았지만 참 지혜롭고 된 친구구나 새삼 느꼈어요.
저는 이런 모습은 정말 닮고 싶고 자극을 느끼거든요. 여러분도 이야기 나눠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