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트 배관교체 공사 해보신분 계신가요??

.... 조회수 : 9,478
작성일 : 2012-03-15 01:12:52

저희 아파트가 낡아서 온수 녹물이 나와요.

그래서 배관교체를 한다고 그러는데..

 

이게 좀 대대적 공사 같더라구요..

온수도 몇달 안나온다 하구요..

 

보통 한집당 며칠정도 공사하나요??

먼지 같은거 많이나지요???

 

공사후 녹물은 완전히 안나오는지도 궁금합니다..

 

아이도 어린데 온수 안나온다니 걱정이네요.

저부터 찬물로 샤워 못하는데.ㅠ.ㅠ

IP : 220.82.xxx.1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뻬쩨르
    '12.3.15 1:59 AM (112.152.xxx.171)

    저요... 저희 아파트 지난 여름에 공사했어요.
    녹물은 안 나오고 괜찮았는데 아파트가 노후해서 그런지 대대적으로 공사했습니다.
    저희는 난방 배관 위주였기 때문에 같을지 어떨지 모르겠는데요. 일단 적어 보자면...

    두 달간 공사했고요. 세대수가 많아서 오래 걸린 것 같아요.
    두 달간 매일 집집마다 하는 게 아니라,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단계별로 공사하기 때문에 전체 기간이 오래 걸린 거고요.
    총 6차에 걸쳐 했습니다.
    한 집에 달라붙어서 쫙 해 주고, 끝내고 다른 집 넘어가면 좋겠지만 그렇게는 안 된다네요.
    예를 들어 배관 뜯어내는 게 1차 공사라면 맨 첫 동 첫 번째 집에서 그걸 시작하고
    맨 끝 동 끝집에서 끝날 때까지 쭈우우우욱... 그 똑같은 공사를 하는 거에요.

    끝집까지 1차가 진행되는 동안에, 덜 끝났을 때,
    앞선 집들이 2차를 시작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렇게 하는 게 더 효율적이긴 할 것 같은데, 그러니까 했을 수도 있긴 하겠어요.

    저희는 붙박이장 아래로 배관이 지나갔기 때문에 그 여섯 번의 매 회마다 장 안의 짐을 다 끌어내고
    공사가 끝나면 다시 차곡차곡 원래대로 복귀시켜야 했는데
    그게 너무 귀찮고 죽을 것 같았어요.......... 아으 그건 지금 생각해도 정말.
    짐을 아예 두 달 내내 꺼내 두기엔, 둘 곳이 마땅치 않았거든요. 한두 가지도 아니고.

    제일 중요한 거. 그 공사 때문에, 여름 내내 두 달간 온수가 안 나왔어요.
    세상에, 여름에! 온수가! @_@
    땀 나는 여름이니 샤워를 매일 해야 하는데... 어땠겠어요. ㅎㅎ 매일매일 전쟁이었죠.
    곰국 끓이는 큰 들통 두 개에다가 물을 끓여서 그걸 욕조에 부어서 찬물 섞어서
    바가지로 퍼서 씻고 다녔답니다. 어휴...
    아침엔 그 물 끓이느라 한 시간 일찍 일어나서 물 얹어 놓고 다시 꾸벅꾸벅 졸구요.
    출근 시간, 나가는 시간 겹치면 난리 나죠. 서로 누구 스케줄이 더 바쁜가 진지하게 주장하고
    식구들끼리 조율해서 물통, 가스렌지, 욕실을 썼어요. 어휴.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네요.
    안 그래도 덥고 습기 많은 여름에 온 집안에는 물 끓이는 습기에 열기에~.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점점 적은 물로도 머리 감고 깨끗이 씻을 수 있게 됐구요,
    저녁에는 그냥 물 안 끓이고 찬물로 최대한 후다닥 씻고 나올 수 있게 되었어요.

    배관 지나는 곳 치워 두기/ 물 끓여서 샤워하기,
    이 두 가지 말씀드렸구요. 둘 다 만만찮게 힘들었는데...
    먼지 날리는 건 거기 비하면 견딜 만 했어요.
    6차 중에서 먼지가 엄청나게 났던 건 한 번 있었는데,
    비닐 커버와 마스킹 테이프를 인부들이 갖고 와서 미리 집안에 다 깔아 주고 공사 시작하더군요.
    대신 아무리 더워도 창문/문을 열 수가 없었어요. 비닐이 펄럭여서 미세 먼지가 날린다고
    외출도 못 하고 갇혀 있었답니다.

    자세히 썼는데... 그려지시죠? ^^ 조금이라도 예상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음 좋겠고
    잘 견뎌 내셨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괜찮은 계절에 하시는 거에요~.
    동네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이 있다면 적극 이용하시길 권해 드릴게요~;;^^

  • 2. ....
    '12.3.15 2:08 AM (220.82.xxx.138)

    긴글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무서워 지려고 해요..ㅠ.ㅠ

  • 3. ...
    '12.3.15 7:04 AM (14.138.xxx.30)

    관리실에서 순간온수기 단기대여 연결해 주던데요. 저희집은 모두 성인이고 헬스를 다녀서 일주일에 한두번만 집에서 샤워하면되서 그냥 뜨거운물 데워서 했어요. 일부러 여름에 공사하던데요.
    그리고 저희아파트는 워낙 오래되서 뒷계단이 있어요.
    뒷계단에 배수관이 있으니 집안으로 공사하러 들어오진 않았네요.
    그러니까 집안배관은 각자 고치는 거고 집으로 들어오기까지 배관만 교체 수리한거죠.

  • 4. 음~~
    '12.3.16 2:14 PM (211.202.xxx.11)

    저희 이사오기 직전에 공사했다고 들었어요. 여름에 1주일 정도 온수 안나온 거 말고 다른 불편은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윗 님 말씀처럼 공용 부분만 교체하는 공사를 했구요. 집 안은 각자 알아서 공사하는 방식이었어요. 집 내부는 보통 각자 인테리어 공사할 때 같이들 하셨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754 컴퓨터도 택배로 보낼 수 있나요? 5 ... 2012/03/31 1,693
89753 82님들은 엄청알뜰하신거 같아요 전 480수입에에 120만원저축.. 6 qkqh 2012/03/31 2,104
89752 저도 살림 팁 하나요.. 4 막내엄마 2012/03/31 2,429
89751 당신은 왜 이런 사진밖에 없습니까? 11 불티나 2012/03/31 2,714
89750 컨벡스오븐 있으면 미니오븐사는거 어떨까요 2 무리 2012/03/31 1,480
89749 미스트 어떻게 사용하나요? 1 질문 2012/03/31 773
89748 사이즈 가늠이 안돼요. 2 1.5L주전.. 2012/03/31 601
89747 여주, 파주, 발안 프리미엄 아울렛중에 2 음. 2012/03/31 2,357
89746 레이디 가가 4월27 한국공연 앞두고 찬성,반대 논란이 뜨겁네요.. 25 호박덩쿨 2012/03/31 2,431
89745 뻘쭘한 이 상황.... 2 .. 2012/03/31 1,107
89744 갑상선기능항진증 이래여...도움 부탁드립니다. 11 방우리네 2012/03/31 2,631
89743 먹다 남은 와인 보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 아름맘 2012/03/31 2,719
89742 분당에 위치한 회전초밥집 아시는곳 있으세요? 4 분당 2012/03/31 1,068
89741 대통령인가 파파라치인가- 당논평 펌글입니다 7 나거티브 2012/03/31 1,046
89740 건강보험 직장에서 지역 가입자가 되면요~ 5 궁금 2012/03/31 2,119
89739 스마트폰34요금제 쓰는데요 11 궁금이 2012/03/31 2,370
89738 회사에서 이런 경우 궁금해요 3 궁금 2012/03/31 780
89737 시어머니의 병원비 갈등되네요.. 21 며느리 2012/03/31 7,296
89736 인물은 야권단일후보 정당은 진보신당이나 녹색당,청년당 8 ^^ 2012/03/31 789
89735 시어버터 대문 글 보고 40 시어버터 2012/03/31 6,523
89734 아래 뱃살글 보고... 5 ? 2012/03/31 1,689
89733 김용민 선거운동 때문에 김어준-주진우 대학강연 금지 1 불티나 2012/03/31 1,316
89732 글 쓰다가 다 날라갔어요 1 차차 2012/03/31 553
89731 누가 오래전에 내 주민등록번호로 개인정보를 빼낸걸 알았어요. 개인정보도용.. 2012/03/31 832
89730 日, 후쿠시마 원전 주변 출입금지 완화 1 밝은태양 2012/03/31 724